'돝섬'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11.04.30 돝섬의 추억, 철거만이 능사인가? (1)
  2. 2011.04.26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 (7)
  3. 2010.11.03 경남도민일보 장난질 어떻게 보아야 하나? (7)
  4. 2010.10.13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5)

 이 글은 지난번에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포스팅 했던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창원시 노조 게시판에 앞의 글을 올렸지만 뉴스를 보니 창원시가 철거를 강행한다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도민일보에 기고를 하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여러분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 주길 바란다면 제 글을 널리 유포하여 여론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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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는 7월부터 돝섬에 있는 콘도를 비롯한 기존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을 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노후화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도 있고, 기능성면에서 불필요한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보잘 것 없는 폐지나 빈병 같은 재활용품을 줍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수고로움과 같은 무거운 마음으로 깊이 고민을 해 본다면 그 중에는 재활용 가치가 있는 것이 분명히 있다고 본다.
 



이 건물은 아직 20년은 족히 쓸 수 있는 건물입니다



 도시의 역사나 문화에 있어 굳이 어느 왕조의 이야기나 대단한 사건의 흔적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흔적도 그 도시의 역사요 문화라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철거만이 능사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금년부터 창원시가 돝섬을 입장료가 없는 시민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우리가 별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없는 돝섬을 왜 찾을까 생각해보면 대충 아래와 같은 짐작을 할 수 있다.

 첫째, 마산은 배산임수의 천혜의 수변공간을 갖추고 있음에도 자연해안을 모두 매립해버려 바다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둘째, 무학산을 비롯해 좋은 산이 많아 청·장년층이 등산을 즐기기는 좋은 조건이지만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편히 즐길 만한 장소가 없다.

 셋째, 80년대 초까지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시절의 청춘남녀들이 오늘날 노년에 접어들어 옛 마산의 추억을 더듬어 발걸음을 내딛지만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으니 돝섬 빼고서는 딱히 갈 곳이 없다.

 지금 돝섬에 있는 시설물들은 이런 사람들의 추억 속에 한 편린으로 남아있어 비록 세련되지 못한 촌뜨기 모습이지만 낯설지 않아 반가울 수 있다.

 그런데 창원시에서는 이런 추억들을 깨끗하게 지운다고 하니 필자는 ‘이 아까운 것들을 왜 철거부터 하려는가? 먼저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창원시 당국에 이런 제안을 하고자 한다.
 
 돝섬을 조각공원을 겸한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였으면 한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소리와 해머소리가 시끄러워 도심에서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다. 그래서 이곳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그들이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또한 그들의 상상력으로 기존 시설물들을 리모델링하여 시설물 자체부터 예술화 하는 것이다.

 그리고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재창조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방도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조각예술을 권하는 데에는 전술한 소음문제외도 창원시가 지니고 있는 인적, 산업적 인프라가 조각예술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인적 인프라 측면을 보자.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 작가는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로는 문신, 3세대로는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을 비롯한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다. 그리고 그들의 문하생들이 대한민국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음으로 산업적 인프라를 보자.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의 제조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과 본 작품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오늘날에는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은 금속제조업체에 의뢰한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도 없다.

 나아가 앞으로의 조각예술 사조가 움직이는 조각, 즉 키네틱아트 쪽이 대세일 것임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이다.

  창원시는 새로운 통합 상징조형물을 만들고 돝섬에 새로운 시설물을 건립하기 보다는 창원의 근대사적 흔적을 간직한 이 돝섬에 예술가의 혼을 불어 넣고 시민의 애정을 담아 돝섬 자체가 통합시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될 수 있도록 발상의 전환을 꾀하여 보았으면 한다.


돝섬을 돌다보니 부조의 부처상이 있는데 블로그 이윤기님이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설명이 없어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돝섬에서 가장 오레 된 조각작품이라고 보아야겠지요. ㅎㅎㅎ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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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삼식 2011.05.03 1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전전총장님외 여럿이 갔었답니다.
    놀이시설중 바이킹과 허리케인 구조물이 쓸만해 보였습니다.
    향후 조형물로 재활용 가능성이 많아서
    철거시 남겨달라고 관계자에게 부탁을 했었답니다.
    검토를 하겠다고 했으니, 결과를 지켜봐야죠'

 지난 24일 일요일에는 블로그 회원 이윤기님과 돝섬개발과 도시철도와 관련 의견을 나누고자 요트를 타고 돝섬 나들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윤기님이 예쁜동료들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그 중에는 갱블모임에서 만났던 골목대장 허은미님도 있었고요.
 마침 바람이 적당하여 요팅을 하기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금년 들어 창원시에서 돝섬을 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입장료가 없어져 저 같이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지난해 마산시에서 요트계류장까지 설치해 놓아서 요트를 타고 돝섬을 이용하기 아주 좋습니다.

 



 일요일인지라 돝섬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볼 것도 없고 즐길 것도 돝섬을 왜 찾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니 마산에는 정말 가 볼만한 곳이 없는 도시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까지만 하드라도 마산에서 청춘남녀들의 데이트 장소 하면 돝섬과 가포유원지를 빼놓을 수 없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가포유원지마저 없어지고 보니 등산을 하기 곤란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갈 수 있는 유원지하면 돝섬 빼고서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습니다.

돝섬을 돌다보니 건물에는 모두 철거한다는 표시가 붙어 있고 창원시에 알아 본 바 일단 현재의 시설들은 깨끗하게 철거를 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개발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깊은 고민을 해 본다는 것입니다.
 제가 쫌생이로 쪼잔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아까운 재산들을 왜 철거를 하려는 생각만 하는가? 먼저 이 시설을 리모델링하여 활용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보고 그래도 답이 안 나올 때 철거해도 늦지 않을 텐데...’하며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조만간에 사라지게 될 건물들 -
 
 돝섬을 조각 공원과 스튜디오 공간으로 조성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조각은 쇠를 깎고, 돌을 다듬는 작업이 많아 그라인더 소리와 햄머드릴 소리가 시끄러워 시가지 내에서는 민원 때문에 작품활동을 하기 곤란한 예술장르이지요. 그래서 이 돝섬을 조각가들의 예술활동 공간으로 제공하여 조각가들은 마음 편히 창작활동과 작품전시를 하도록 하며, 돝섬을 찾는 탐방객에게는 조각예술의 감상과 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돝섬을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예술가와 돝섬이 상생하는 길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창원에 조각예술이 가장 지역에 적합한 예술장르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창원의 조각가하면 문신 작가만을 생각하는데 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상을 조각한 작가 김영원 선생이 창원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별로 없습니다.
 대한민국 조각 1세대의 대표인 김종영은 우리나라에서 추상조각을 개척한 선구자요, 2세대인 문신, 3세대인 김영원, 박석원, 박종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이 창원출신이고 창원에는 그들의 문하생인 조각가들이 의외로 많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창원출신 조각가들이 대한민국의 조각예술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대 조각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소재가 금속재이고, 창원은 기계산업의 메카로 금속재를 가공하고 제조하는 기술이 가장 발달한 도시입니다.
 
 예전에는 조각가들이 모형도, 작품 자체도 조각가 스스로가 다 만들었지만 지금은 조각가들은 디자인과 모형까지만 만들고 본 작품 제작에 들어가서는 석재는 석공에게, 금속재는 금속 제조업체에 의뢰를 합니다. 그러므로 금속제조 기술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대형 금속 조각작품을 만들 수도 없는 것입니다.

 나아가서 앞으로는 가만히 있는 조각작품이 아닌 움직이는 조각작품, 즉 키네틱아트가 새로운 미술사조를 이룰 것을 감안한다면 창원의 기계산업과 조각예술의 궁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라 할 것입니다.

 

지난 20일 공개된 이 로보캅은 랴오닝성의 한 대학생이 설계하고 만든 것으로, 높이 9.7m, 무게 4t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


철강, PVC(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인 폴리염화비닐), 나무 등을 소재로 이용했으며, 트럭에 이용되는 대형 바퀴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이를 만든 대학생에 따르면 대형 로보캅을 만드는데 든 비용만 30만 위안에 달하며, 졸업작품용으로 만들었다가 학교안팎으로 큰 관심을 얻어 도시순회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는 것.

이 학생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최초의 국산차인 ‘제팡(解放)CA10형’4톤 트럭을 모방해 만들었다.”면서 “이 ‘제팡 CA10‘이 중국의 산업을 대표하는 이미지인 만큼 최대한 정교하게 본따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을 연구하는데 치중했다.”고 설명했다.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기사일자 : 2011-04-23>  중에서



 저는 돝섬이 그냥 금돼지 동상 한 마리가 서 있는 멀건 공간이 아니라 살아서 움직이는 키네틱아트의 잉태공간으로, 스토리가 꿈틀거리는 그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잠시 휴식하면서 미인들을 만나세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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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1.04.27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욜 여기 갈려고 기별하셨네요.
    존 구경하고 그 제안 또한 좋아 밥값은 핸상 시풉니다.
    좋은 의견입니다.
    여름에 요트함 탑시다 ^^

  2. 흙장난 2011.04.27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부러운지고.^^

  3. 선비 2011.04.27 2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울 것 없습니다. 언제든지 한번 오세요. 고이 모시겠습니다.

  4. 커피믹스 2011.04.29 20: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ㅎㅎ 그냥 웃기네요 ㅋㅋㅋ. 부산사람 함 초대해주이소 ~~~ !!!

  5. 선비 2011.04.29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믹스님은 언제나 대환영이죠. 전화주시고 언제든지 오셈.ㅎㅎㅎ

  6. 2011.04.30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7. 땡삐 선비(sunbee) 2011.04.30 2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하 웃자고 한 것인데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즉시 수정하겠습니다.


경남도민일보 장난질 어떻게 보아야 하나?

 요즘 경남도민일보의 지면을 보면서 ‘누가 이런 장난질을 하나’하는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인 예의 보도를 들어보면 10월 25일과 10월 29일 보도되었던 경남도민일보의 지면이다.

 10월 25일에는 “지역상권 다 죽인 통합, 누가 하자 했나” 제목의 르포기사로 1면 전체를 장식했다.
 지금까지 신문에서 기획보도를 하면 대체로 1면에 톱기사를 하나 올린 다음 정치, 사회, 문화 등 관련지면에 또 하나 올리고, 최종 사설에서 정리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런데 이 기사와 같이 종합일간지가 하나의 의제를 가지고 지역 구석구석을 뒤지며 취재를 하여 1면을 통째로 할애한 보도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이런 시도는 대단히 획기적인 변화로 한 지역사회의 저변에  광범위하게 깔려있는 민심의 동향과 애환을 한 눈에 확연히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줌으로서,
 시대적 대세의 흐름에 묻혀 대중들이 미처 깨닫지 못한 가운데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게 되는 소수에 대해 눈길을 돌릴 있는 계기가 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사회가 고민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독자들에게 확실한 인식을 심어 주었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보도는 10월 29일 가고파 국화축제 특별판으로 발간된 지면이다.
 우선 지면의 디자인을 보면 ‘이게 신문인가?’하는 느낌이 든다.
 이 지면의 디자인을 보면 그림과 사진이 너무 많고 색상이 매우 화려하여 마치 전단지 같은 느낌을 받는다.
 혹자는 ‘이게 전단지이지 신문이라 할 수 있느냐’며 부정적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오히려 바로 그런 시각 자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전단지의 디자인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끌고, 소비자에게 자신의 상품에 대한 이미지를 가장 강렬하게 심어주고자 온갖 아이디어를 다 짜낸다. 
 그렇다면 신문도 자신들의 보도내용을 독자들에게 가장 인상 깊게 심어주려고 한다면 찌라시의 기획의도를 쫓아 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온갖 새로운 정보들이 보기 좋고 듣기 좋도록 편집되어 고화질의 칼라TV를 통해 24시간 내내 쏟아지고 있는데 깨알 같은 문자로 고만고만한 소식을 접한다는 것 자체가 따분한 일이다.

 신문이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장중함 내지 근엄함 같은 맛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이런 권위주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신문이 독자들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편안하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사의 내용은 객관적 사실에 의해 정확하게 쓰되 디자인의 편집만은 독자의 눈을 유혹할 수 있도록 찌라시 같이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 국화축제 특별판에서는 국화축제만을 소개하지 않고 지역의 볼거리와 맛거리를 함께 소개하였는데 외지인들은 소중한 정보를 얻게 되어 좋고, 지역민에게는 소득증대의 기회가 되어서 좋다고 본다.

 최근 경남도민일보의 이런 새로운 시도들로 인하여 조직 내부에서는 새로운 일이 계속 생기므로 직원들의 불만도 있을 것이고, 독자들 중에는 ‘신문이 권위가 없다거나 너무 상업적이다’라는 비판도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조중동이 무가지에다 현금까지 살포하면서 독자들을 매수하고 있는 이 마당에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서 독자들에게 장난질을 좀 걸면 어떠랴?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기사 제목 앞에 꽃을 수놓으면 어떻고 새를 수놓으면 어떠랴?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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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비 2010.11.03 17: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지나친 엄숙주의, 신문은 이래야 한다, 경계대상 1호죠.
    언제부터 신문이 그랬지도 잘 모르고 말이죠... ㅎㅎ

    찌라시도 배울 게 많다는 점. 오늘 하나 배웁니다.

  2. 시민 2010.11.03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양한 시선으로 재미난 지적을 많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필하십시오.

  3. 산지니북 2010.11.03 22: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짜여진 틀을 깨는 참신한 기획인 것 같습니다.

  4. 임종만 2010.11.04 0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제목이 그대로 올라왔네요 하하~
    장난질 ㅋㅋㅋ
    잘 봤습니다^^

  5. 구르다 2010.11.04 1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틀린말은 없는데..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준 것 같다면서..

  6. 참교육 2010.12.05 12: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기사비평이십니다.
    우리는 그냥...
    '좋다, 괜찮구먼...'
    하고 지나쳤는데...
    참 예리하십니다.

  7. 무터킨더 2010.12.05 2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예리한 지적이시네요.
    근데 새롭기는 합니다.
    기존 일간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며칠 전 신문에서 창원시민들이 선호하는 동네로 성산구가 으뜸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

 대체로 사람들이 창원을 이야기하면 도로도 좋고, 공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도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쾌적한 도시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사람 냄새가 나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고,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그런 동네와는 전혀 거리가 먼 동네가 창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쭉쭉 뻗은 도로는 건방져 보이고, 도로변의 조경수는 성형 수술 표티가 나는 인조얼굴 같고,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똑 같은 아파트와 주택들은 개성이라고는 없는 판박이들이고...

 한마디로 찐 맛이라고는 없는 동네가 창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그래서 정이 가지 않아 귀산 촌구석에 처박혀 산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ㅎㅎㅎ)


 반면에 마산의 오동동 골목길을 걸어보면 어깨가 부딪치고, 찌짐 굽는 냄새가 있고, 술꾼들의 술주정 소리부터 장사꾼들의 호객 소리가 시끌벅적한 그런 풍경이 있습니다.

 창원의 상가를 걸어가면 아무도 나를 아는 척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도시의 미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그러나  마산의 상가 골목을 걷노라면 설사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누군가가 불러 줄 것 같은, 불러주지 않아도 아무 집이나 들어가면 외상이라도 먹고 가라 할 것 같은 그런 정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창.진이 통합되면서 어떻게 하면 마산을 사람 살만한 동네로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모티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임항선 철도였습니다.

 임항선 철도는 지금 일주일에 5회 정도 열차가 운행된다니 거의 폐도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철도를 어떻게 이용하면 마산의 도심재생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고 현황부터 파악하기 위하여 마산시청에서부터 석전동 마산역까지 철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느린 걸음으로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고, 마산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시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때가 봄인지라 계절도 좋았지만 철길을 걸으면서 회성동쪽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그야말로 봄 처녀가 나를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말하자면 철로가 도심을 관통하는 바람의 통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ECO-CITY 창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작  ECO-CITY는 바로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철로 옆에 남아있는 철도부지에는 각종 쓰레기 투기로 방치된 곳도 있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남새밭을 가꾸어 채소를 심어 놓은 곳도 있고, 북마산 시장통에서는 난전을 벌여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철길 옆으로 60년대나 70년대에 지은 그만그만한 오막살이집들이 허름한 모습으로 도열해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철도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어서 철거를 하고 다시 건축을 하기에는 허가가 나지 않으므로 그냥저냥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연이야 어쨌든 간에 도시의 한쪽에 우리의 60년대, 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도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살아있는 근대건축박물관이라고나 해두지요.


 중간에는 마산시에서 그린로든인가를 만든답시고 조경과 각종 기구를 설치하고 보도블록을 까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용지물로 방치하고 있던 공공자산을 새롭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그 첫째는 휀스의 설치입니다. 휀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사람의 접근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놀이공간, 휴게공간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사업인데 휀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물론 기차가 지나가니까 안전을 염려해서라고 하지만 하루에 한 번도 체 다니지 않는 교통을 염려하여 그렇게 한다면 하루 수 만대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자동차 도로변에도 모조리 휀스를 설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특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차길은 기차길 같은 운치가 있어야 하는데 도심공원 어디에나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조경과 시설물들로 인하여 오히려 기차길의 운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많은 시설물과 조경식재를 하기보다는 기차길의 풍경과 마산이 지니고 있는 풍경을 제대로 분석하여 임항선 철길만이 지니는 특유의 경관디자인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이 임항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미미하지만 해양화물 운송을 전혀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군사용으로도 이 철로를 폐쇄하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철로를 이용한 교통수단과 관광자원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무학산은 전국에서 유명한 등산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KTX가 개통되고 나면 창원시가 하기에 따라서는 전국에서 더 많은 등산객이 마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마산역에서 KTX를 하차하여 임항선 전동열차를 갈아타고 문신미술관 앞에서 하차하여 문신미술관 구경을 하고 무학산 등반을 한 다음 다시 전동열차로 부둣가에 가서 수상택시를 타고 마산만을 한 바퀴 핑 돌고나서 어시장에 가서 싱싱한 회를 먹는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림이 꽤 괜찮지 않나요.



 전동열차는 철로궤도와 포장도로 겸용으로 제작하고, 신마산 부두역에서 어시장을 거쳐 3.15탑까지의 도로 일부만 다듬으면 관광자원으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서 교통분담 기능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철로 수리용 차인데 응용하면  재미있는 물건 나올 듯..>>

 

마산의 도심재생을 재건축, 재개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다듬고 가꾸어 가면 창원보다 훨씬 사람냄새 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산 화이팅!!!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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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0.10.13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임항선 철길에 관심이 많은데.... 맨 아랫쪽 사진의 철도수리용 차량 한 번 타봤으면 좋겠네요. 진짜로 재밌을것 같습니다.

  2. 선비 2010.10.1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윤기님도 임항선에 대해 많은 글을 쓰셨군요.
    방부목 육교, 분수대, 휀스 등등 너무 인위적이면서 돈만 많이 투자되는 그린웨이 사업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3. 임종만 2010.10.16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가슴에 담을만한 글 잘 읽었습니다.
    임항선 철길만이 지니는 특유의 경관디자인을 가미하여
    마산의 역사성이 묻어 날 수있는 그린웨이...
    많은분들의 생각들을 담아야 겠군요.

    저 역시도 선비님과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창원과 마산중 사람냄새나는곳은 마산이지요.
    그린웨이뿐만 아니라 현재의 갖추어진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기존 창원과 차별화된 역사와 문화도시로
    발전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더럽다고 뜯을것이 아니라 역사성을 가미한다면
    세계속의 유명한 도시로 거듭날수 있을 겁입니다.
    다만, 묵고산다고 작은 터만 있으면 오골티리 건물을 짓거나
    도심속 흙만 보이면 콘크리트로 덮어버려 삭막한 도시입니다.

    한일합섬과 자유수출이 있었기에 더했죠.
    그래서 이 부분, 즉 도시녹화는 분명히 되어야 할것입니다.
    다른것은 옛것을 살리는 쪽으로 하고요...

  4. 장복산 2010.10.17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가 제대로 다니지 않는 철로는 진해도 매 한 가지입니다.
    나는 새로 도시철도 건설한다고 예산낭비하지 말고 기존에 할용가치가 떨어진
    철도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 해 보았습니다.

    진해선도 하루에 여객열차가 두번정도 운행을 하는데 한 두사람을 테우고
    진해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보고 있습니다.
    진해역에서 장천항으로 이어지는 철길은 거의 기차가 운행하지 않고 있지요.

  5. 삼식 2010.10.2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광주, 여수, 전주의 환경단체분들이 마산의 임항선을 답사하려 왔답니다.
    이윤기 부장이 소개만하고 뺑이를 쳐서 저가 이끌고 다녔던길이 고스란이 소개되었군요
    회윈2동사무소에서 서항입구까지 답사했답니다.
    가슴에 담고픈 사연은많았지만, 대충애기하고 말았답니다.
    앞으로 추억의 사연들을 담아, 관광꺼지라 되었으면합니다.

    *-*그리고 누구든, 어디서 오드라도 자연스리, 마산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