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2.08 고로쇠와 변강쇠의 관계. (2)
  2. 2013.01.21 눈길 산행 유의사항. (2)

지난 25일에는 15년 전 창원에서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 마을로 귀농을 한 사람을 따라 고로쇠 수액 채취 준비작업을 하는데 함께 가 보았습니다.

거창의 오지 중의 오지마을인 이곳에 온 사연은 나와는 사뭇 다른데 우연히도 그는 고향도 나와 같은 남해이고 창원에서 살기도 했으며, IMF를 맞아 경제적 형편이 어렵고 자신과 아내의 건강마저 위태하여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그와 그의 아내는 오래 전부터 불교와 연을 맺고 참선공부를 많이 하여 내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므로 자연스레 절집의 말동무가 되었습니다. 나는 특히 불교에서 말하는 참 나라는 것에 대해 딱히 개념이 정리되지 않았는데 그는 내 몸은 자동차요, 자동차는 저절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운전수가 운전하는 대로 가고, 그 운전수가 참 나다라고 했는데 그제야 나는 참 나라는 개념을 이해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는 나의 사부가 되는 셈이지요.

 

아무튼 그런 그는 토박이가 아니기에 고로쇠를 채취하기 쉬운 길목 좋은 곳은 토박이들 차지가 되고 산이 깊고 길이 없는 깊은 계곡을 따라 고로쇠 채취 곳을 자리 잡았습니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고로쇠 물은 처음 채취할 때 물이 아무래도 진하고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집에서 오차물 마시듯이 하여 2달 정도 장기간 마시는 것이 좋은 것 같더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는데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는 길도 없는 산을 마치 안마다을 걷듯이 올랐는데 나는 따라 가느라 적잖이 욕을 봤습니다. ㅋㅋ

 

-고로쇠에 얽힌 전설-

 

첫째, 삼국시대에 신라와 백제의 전쟁이 한창이던 지리산에서 양국의 군사들이 격렬한 전투를 벌인 뒤 파김치가 되어 타는 갈증으로 서서히 지쳐가고 주위에는 마실만한 물이 없었는데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물이 뚝뚝 흘러 병사들이 입을 대고 그걸 마시고 갈증을 말끔히 해소했다.

 

둘째, ‘고로쇠라는 어원에 관한 전설로,

통일신라 도선대사가 이른 봄에 백운산 깊은 곳에서 도를 닦고 있었는데 오랫동안 좌선하던 도선대사가 몸을 일으키려하자 무릎이 펴지질 않았다.

대사가 다시 일어나 보려고 곁에 있는 나무를 잡자 가지만 부러져버리고 일어나지는 못했다. 그런데 부러진 나뭇가지에서 물이 나왔는데 대사는 그 수액으로 목을 축이자 거짓말처럼 무릎이 펴졌다. 그리하여 대사는 뼈에 좋은 물이라 하여 골리수(骨利水)’라 이름을 붙였다.

 

셋째, 지리산골에 살고 있던 변강쇠가 사랑 놀음으로 몸이 허약해졌는데 고로쇠 수액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하였다.

 

 

 

-수액채취를 함에 있어 고로쇠 나무가 산재한 곳에는 봉지를 달고 밀집해 있는 곳에는 호스를 달아 놓았습니다.

 

 

-고로쇠 수액의 효능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흘러내린 즙을 풍당(楓糖)이라 하여 위장병·폐병·신경통·관절염 환자들에게 약수로 마시게 하는데, 즙에는 당류(糖類) 성분이 들어 있다하고.

 

 과학적 성분분석으로는 고로쇠 수액에는 당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고,칼슘,칼륨,마그네슘,염산이온,황산이온 등의 미네랄 성분이 보통 물의 40배 정도가 들어 있다.

고로쇠 수액은 물보다 흡수가 빠르고 배설도 빠르기 때문에 몸의 독소를 빠르게 배설하여 신체 정화에 이롭고, 부종과 술독, 간장과 신장 해독에 좋으며, 어지럽거나 기력이 달리고, 위장병에 도움이 된다.

특히 고로쇠 수액은 뼈가 약한 사람과 관절염과 골다공증을 예방하려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저 위로 내가 며칠 전 오르려고 했다가 죽을 뻔 했던 해발 1320미터의 단지봉이 보입니다.

 

 

-온통 갈색뿐인 겨울산에 이렇게 또 진녹색의 식물이 있다는 것이....

 

 

-요즘 어딜 가나 사방댐을 만들어 놓았는데

 여름에 이곳에 오면 아무도 오는 이가 없어 홀딱 벗고 마음 놓고 즐길 수 있다고 하니

 금년 여름에는 음~~

 

 

-고로쇠 물 마시는 법.

 

 고로쇠 물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딱히 정답은 없는 것 같은데 상황에 따라 대충 다음과 같이 구분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숙취나 몸속의 노폐물 배출을 위한 목적이라면 짧은 시간에 많은 량을 섭취하여 땀과 오줌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고로쇠 수액에 포함된 영양분을 섭취하는 방법이 있고,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목적이라면 집에서 마시는 오차물 대용으로 장기간 상시적으로 복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장을 담그거나 장아찌 음식을 담글 때 물 대신 고로쇠 수액을 사용하면 그 맛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거창의 단지봉 고로쇠 첫물을 마시고 싶은 분은 오늘도 참나를 운전하는 김찬성씨

(전화 010-3520-0598)에게 전화로 주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의 심성이 하도 곱고 착하여 저의 명예를 걸고 감히 추천을 하는 바입니다.

(거창 단지봉 고로쇠 수액 채취는 아무래도 정월 보름 정도가 되야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싶다 합니다.)

 

 

 

 그러고 보니 고로쇠와 변강쇠는 끝 글자가 자 돌림자인데 혹시 그 사연을 아십니까?

혹 아시는 분이 계시면 댓글 주시면 감쏴~~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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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3.02.09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로쇠 박사가 다 됐습니다.
    선비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절집에 있는 동안 주변 산들을 둘러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계속 눈이 내리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 토요일에는 큰마음을 먹고 3~4시간 코스의 산을 타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본래 가기로 했던 코스는 가지도 못하고 무려 8시간의 산행을 하면서 죽도록 고생을 하였습니다.

 고생을 하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먼저 산 아래서 보는 산의 눈과 산에 올라 보는 눈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 아래서 보면 나무에 가려 눈이 없어 보이는데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눈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그 까닭은 고지대일수록 기온이 낮아 눈이 녹지 않으므로 그해 내린 눈이 차곡차곡 그대로 쌓여 있는 것입니다.
 본래 계획은 홍감마을에서 단지봉을 올랐다가 내촌마을로 가기로 하였는데 산 능선에 오르고 보니 내촌쪽으로는 눈이 많이 쌓여있어 용바위를 거쳐 용암마을로 내려오기로 하였습니다.

 

 

-홍감마을에서 본 단지봉이라는 산입니다.,

 

 

 

-비포장도로를 지나 여기서부터 등산로입니다(삼각대 셀프로 기념 ㅋㅋ)

 

 

-저지대에서는 돌도 흙도 보입니다.

 

 

-고지대에는 눈이 많이 쌓여 아예 눈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산 능선에서 바라보니 단지봉과 용바위의 거리가 비슷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바로 착시현상이었습니다. 맑고 맑은 공기에서의 1~2키로미터의 거리는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 사실을 중간에서 만난 이정표를 보고야 알았습니다.

 

 다음으로는 눈길에서의 보행동작과 아이젠의 무게입니다.
 무르팍이 빠지는 깊이의 눈길을 걷는 발걸음은 무릎이 가슴에 닿도록 걸어야 합니다.
 눈길에 미끄러지지 말라고 착용한 아이젠에는 눈이 얼어붙어 점점 부피가 커져 신발의 무게가 엄청 무거워집니다.
 몇 시간동안 아이젠을 차고 걷다가 하도 지쳐 아이젠을 벗어버렸습니다.
 눈이 녹지 않은 음지에서는 아이젠을 벗어도 괜찮은데 눈이 녹아 땅과 낙엽이 보이는 양지에서는 오히려 아이젠을 신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흙과 낙엽 아래의 땅은 얼어있는 빙판이기 때문입니다.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한과 대여섯 개 먹고서는 저녁 6시까지 걸었으니

 배는 고프고,
 체력은 바닥나고,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찬바람은 불어오고,
 핸드폰 신호는 잡히지 않고,
 . . . .

 

 

-그래도 기록은 남겨야겠지요.

이날 가야산과 수도산을 포함 주변의 산을 완전 혼자 독차지 한 셈이죠. ㅋㅋ

 

 

 

 그나마 눈길을 8시간동안  걸을 수 있었던 것은 108배 덕분 아닌가 싶습니다.
 부처님이 도와줬다는 뜻이 아닙니다.
 108배를 한번이라도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 동작이 전신운동에다가 여간 에너지 소모가 많은 것이 아닙니다. 나는 요즘 절집에 있으면서 눈 때문에 산행도 할 수 없으므로 이 108배를 새벽에 3번, 저녁에 1번, 그러니까 432배를 하는 셈이니까 꽤 운동이 된 셈이지요.
 
 아무튼 마을에 도착하여 절집에 가려니 아침에 밥솥을 다 긁어먹었기에 새로 밥을 해야 할 판이었습니다.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그냥 노인정엘 가서 할머니들께 밥을 좀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습니다.
 할머니들은 참으로 큰일 날 뻔 했다며 과거 약초 켜러 다니다가 길을 잘못 들어 고생한 자신들의 이야기며 영영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줄줄이 풀어놓았습니다.
 이곳 지리를 잘 아는 마을 사람들도 까딱 잘 못하면 그러 한데 길도 모르는 사람이 해지기 전에 이렇게 돌아와 준 것만 해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부처님 덕분이라고 하였습니다.

 

 

-넝쿨나무가  제 살자고 모체나무를 칭칭 감고 올라갔다가 모체나무가 죽자 자신도 따라 죽었습니다.

 공생이 아닌 공멸의 본보기입니다.

 

 

 

-마치 까치집 모양 나무가지에 매달려 있는 겨우살이라는 것들입니다.

모든 나무들이 낙엽을 떨어뜨리고 동면에 들어간 이 시간  이 기생식물은 오히려 푸른 빛으로 몸집을 키워갑니다.

 

 

 

 눈 내린 산을 등산하는 분들에게 알립니다.

 

 나 홀로 산행은 가급적 삼가,
 핸드폰 예비 밧대리와  조난 신호탄 준비,
 하루분의 식량과 여벌 방한복과 침낭 준비,
 아이젠과 지팡이를 반드시 챙겨 가시기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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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3.01.21 13: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제대로 공부하셨네요.

    전 대학시절...한겨울 주왕산에서 해가 떨어져 죽음의 공포를 느낀 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