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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11 왜 경찰, 교육공무원 소개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고 할까? (4)
  2. 2012.07.27 학생들 머리와 가슴은 냅두고 배만 채우랴? (6)

 왜 경찰, 교육공무원 소개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고 할까?

 

 내가 1999년 공무원 퇴직할 무렵은 IMF시대로 직장에서 퇴직하는 사람도 많았고, 퇴직한 월급쟁이 퇴직금을 노리는 사기꾼도 많았던 때입니다.
 그 때 시중에 떠도는 말로 경찰서장과 교장선생 출신 퇴직공무원을 사기꾼한테 소개만 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사기 치기 가장 좋은 상대가 경찰과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나는 교육공무원들이야 그렇다 치고 도둑놈, 사기꾼 잡는 일로 평생을 살아온 경찰출신들이 왜 사기꾼들 밥이 될까하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며칠 동안 창원교육청공무원들을 상대로 일을 해보니 그 답을 찾을 것 같습니다.
    

일반 공무원은 앉은 바윗돌, 교육공무원은 박힌 바윗돌.
 내가 공무원을 그만 둔 이유도 그렇지만 공무원들은 현실에 안주하면서 새로운 시도나 모험 같은 것을 하지 않으려 하고 그저 자기 입장 방어만 하려 하므로 그들과 마주하면 답답하기 짝이 없습니다. 조금만 마음의 빗장을 풀고 시야를 넓혀보면 얼마든지 길이 있고 새로운 세상이 있음에도 그 길과 세상을 보지 않으려 합니다.
 경직된 공무원들의 생각을 움직이기는 바윗돌을 움직이기보다 힘들고, 그 중에서도 교육청 공무원들의 생각을 움직이기는 박힌 바윗돌을 움직이기보다 힘들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내가 아무리 명명백백한 논리적 근거를 갖다 대면서 다시 판단을 해 달라고 하여도 그들은 “당신 말에 동의는 하지만 이미 공문이 시행되었으므로 불가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할 뿐 도무지 잘못된 부분을 정정하려 않습니다.
  그래도 나도 짬밥 20년의 공무원 출신인데 6 모르고 9 모르지 않음에도 어찌 해볼 방법이 없어 부득이 그 사람들을 설득할 만한 지인을 찾아 부탁이라도 좀 할라치면 모두가 ‘아이구~ 그 소 같은 사람들하고는 말도 하기 싫다’며 모두가 거절을 하였습니다.
 교육청 공무원을 상대해 본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한마디로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소 같은 사람들에게 왜 사기꾼의 말은 먹힐까? 
 나는 내가 당면한 일이 일인지라 ‘그렇게 남의 말을 듣지 않는 사람들인데 어째서 사기꾼들의 말은 먹힐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결론에 다다릅니다.

 

 일반 행정공무원들은 인허가업무를 하면서 ‘갑’의 입장에도 있지만 길거리 청소며 노약자 보호며 온갖 잡일을 통해 ‘을’의 입장도 되면서 시민들과 쌍방소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찰이나 교육공무원들은 언제나 ‘갑’의 입장에서만 일을 하므로 자신도 모르게 일방적 소통에 길들여져 남의 이야기를 가려들을 줄 아는 균형감각을 상실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관과 마주하는 사람은 모두가 죄인이거나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므로 ‘을’이 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교육청 공무원들에게 찾아가는 민원은 학교, 학원, 유치원 등을 운영하거나 교육청에서 발주하는 각종 공사나 물품 납품을 하는 사업자들이므로 역시 ‘을’ 입장의 민원만 있습니다.
 그런 ‘을’만을 상대하다가 퇴직하고 밖에 나와서보니 ‘을’이라고는 없는데 사기꾼들이 달콤한 ‘을’이 되어 접근하자 그만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경찰이나 교육공무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스스로 자신들이 세상물정 모르고 착하고 순진해서 그렇다고들 합니다. 


 음~~ 

 

 세상물정 모르고 착하고 순진해서라고요?


 착하고 순진한 것까지는 좋은데 제발 세상물정 알 수 있도록 ‘을’의 이야기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버릇만이는 익혀 가면 어떨까요?
 귀하들을 상대하는 ‘을’의 사람들은 기가 막히고 숨통이 막혀 팔짝 뛰고 죽을 지경이랍니다. 휴~ ~ ~
 

고영진 경상남도교육청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이런 모습을 스스로 알기나 할까요?


 아이고 가슴이야! ! !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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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꿍알 2013.09.16 15: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답한 일을 많이 겪으셨나봅니다~ ^^;;;
    그렇게 단단했던 사람들도 사기꾼에 걸려든다니 안타깝네요~
    선비님 말씀처럼 평소에 소통하는 법을 익혀둔다면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2. K9 2018.01.25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나잘하세요

  3. K9 2018.01.25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니나잘하세요

 7월 26일 경남도의회에서 “책 읽는 경남, 학교도서관 활성화 정책”이라는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토론회의 주요지는 이런 것 같습니다.

 경남도교육청이  학교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전담사서 선생님들에게 그동안 지원해 오던 인건비 지원을 중단하고 고용계약에 있어 무기계약 제외 직종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도내 사서 선생님들은 내년부터 일자리를 걱정해야 하고, 아울러 평생학습과 인성학습의 근간이 되는 학교도서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였습니다.

 

 


 나는 토론내용 중 경남학교도서관 사서회장을 맡고 있는 김유미 선생님의 이야기가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15년차 경력사서인데 예전에는 부산의 학교에서 월 26만원정도의 급여를 받았고, 2006년부터는 월 120만원의 급여를 받고 일을 하면서 나름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해 왔다고 합니다. 사실 월 26만원, 120만원의 급여라면 교통비와 식대를 제외하고 나면 옳은 급여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과 후 수업이 끝나는 밤 10시~ 11시까지 학생들과 함께 살을 부대끼며 생활해 왔다고 합니다.


 그의 말에 의하면 학교도서관을 자주 찾는 단골은 대체로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아(?)들이 많다고 합니다.

  말수가 적고 표정이 어두운 그런 아이들이기에 대하기도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워 때로는 운동장에서 쾌활하게 뛰노는 아이들과 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여 도서관을 찾는 아이들이기에 사서의 역할은 그 학생에게 적합한 책을 골라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소감을 나누며 소통하는 일, 나아가서는 도서관에 꽃과 식물을 가꾸며 심리치료까지 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현재 그가 근무하는 학교의 한 학생은 1학년 때 70일을 결석하던 꼴통 중의 꼴통으로 아무에게도 마음의 문을 열지 않다가 도서관을 자주 찾으면서 그와 소통하는 과정에 차츰 모범생으로 변하여 3학년이 된 올해는 전국 독후감 쓰기 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하였다 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요즘 청소년 폭력과 왕따, 그리고 자살 등의 사건이 하루를 거르지 않고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교사가 나서고, 경찰이 나서고, 방범대원이 나서고, 학부모회가 나서고, 온갖 방법과 수단을 다 동원해 보지만 청소년문제는 날로 더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원인을 들여다보면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 가면 보모는 맞벌이를 하느라 집에 없고, 예전처럼 형제가 많아 어울릴 수 있는 형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에 가면 무한경쟁사회에서 생존하려면 명문대를 가야한다며 죽자고 공부만 하라 하므로 정 붙이고 마음 둘 곳이 없습니다.

 이렇게 정 붙이고 마음 둘 곳 없는 청소년들에게 길거리는 위험하니 일찍 집에 들어가라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이를 위해 맞벌이를 접을 수도 없는 일, 집안의 친구 만들어 준답시고 형제를 많이 만들어 줄 수도 없는 일, 그렇다고 담임선생님이 밤늦게까지 친구로 어울려 줄 수도 없는 일이고 보면 청소년들에게 가장 좋은 친구선물은 책 외는 대안이 없다고 봅니다.


 나는 고영진 경남교육감의 교육철학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릴 때부터 경쟁에 익숙해야 한다며 학력고사를 부활하는 일이나, 도서관에 책이 다 찼으니 사서 선생님은 필요 없다는 사고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지?

 국.영.수 공부를 잘해 명문대를 가는 것만이 경쟁력이 있고, 도서관과 책만 마련되면 독서는 절로 되는 것인지?


 흔히들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꿈이요 희망이라고 말합니다.

 꿈이 있어야 목표를 세우고, 목표가 있어야 노력이 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그 꿈을 국.영.수 학과수업에서 찾을 수 있을까요?


 고영진 교육감은 경쟁력, 경쟁력 하는데  미래의 세대에 있어서 경쟁력은 국.영.수 공부 잘하여 명문대 가는 것 보다는 누가 더 미래를 멀리 예측하고 상상할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지는가에 있다고 봅니다.

 학창시절 그토록 골을 싸매고 암기하였던 로그니 삼각함수 같은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사실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대신 학창시절 독서를 통해 깨달은 바는 평생동안 두고두고 인생의 좌표가 됨을 우리는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공부가 적성에 맞아 학문을 하고자 하는 학생은 열심히 학업을 하도록 하는 대신, 공부가 적성이 아닌 학생들은 또 다른 인생을 개척해 가도록 눈을 띄워주는 것이 중요하고 그 방법으로  가장 유효한  수단이 독서임을 어째 교육자들이 모른다 말입니까?


  청소년기의 꿈은 대부분 독서를 통해 얻게 됩니다.

 그런 꿈을 꾸게 하는 학교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선생님들의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이용훈 고성중학교 교장선생님 말마따나 병원과 의료기기기는 근사하게 장만해 놓고 의사는 두지 않겠다는 것이고. 학과 담당 교사더러 사서역할을 하라는 것은 영어 선생님더러 수학을 가르치라는 말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관련법상으로는 학교도서관에 사서직을 둘 수도 있고, 학과 선생님이 겸직을 할 수도 있고, 학부모가 자원봉사를 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과를 담당하는 선생님이 수업도 바쁜데 언제 도서관에 앉아 있을 수 있으며, 어느 학부모가 밤 10시 11시까지 도서관을 지키며 학생들을 돌보겠습니까? 과연 그들이 김유미 선생님처럼 학생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권할 수 있으며 심리치료까지 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급여의 많고 적음을 떠나 도서관에는 사서 선생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 봅니다. 배를 채우는 학교 식당에 영양사가 필요하다면 머리와 가슴을 채우는 도서관에는 당연히 사서 선생님이 필요한 것 아닐까요.

 바라건대 경남도 교육청은 도서관시설이 근사하다고, 소장한 책량이 많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경남도의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양서를 읽었는지를 자랑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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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2.07.28 13: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게 말입니다.
    교육청 이사람들 하는 일 보면 정말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관심이 있는지 의심이 들 때가 있답니다.

    • 땡삐 선비(sunbee) 2012.07.28 17: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서 많이 한답시고 테레비 광고까지 하면서리...
      정말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을 하고 있으니 이런 교육감과 교육자를 보면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런지 모르겠습니다.

  2. 장복산 2012.07.2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교육을 담당하는 공교육기관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행사에 이해당사자인 경남교육청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3. 강생이 2012.08.06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경남교육이 정신을 제대로 챙기고 되살아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