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그런가요?
지금도 유명한 광고 카피가 있죠.
“남자한테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수는 없고”라는.
아무리 그럴싸한 표현을 하려 해도 그 맛과 향을 마땅히 표현할 길이 없어 ...
어제 마누라가 목련꽃 몽오리를 한 봉지 따다놓고 딸내미 자취방 이사 도우러 간다며 서울로 가면서 날더러 꽃몽오리를 잘라서 말리라고 하명을 하고 떠났습니다. 나는 시키는 데로 꽃몽오리 끝을 칼로 잘라 껍데기는 버리고 꽃잎만 골라서 거실 한켠에 늘어놓았습니다.
그런데 목련꽃잎 몇 개를 끓는 물에 넣어 차를 만들어 보니 그 맛과 향이 지금까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그야말로 천상의 향이었습니다.
박하, 허브, 치자, 연꽃... 등등의 향을 합해놓은 향이랄까요?
어쨌든 야릇한 향이 나는 꽃몽오리를 자르면서 왠지 풋풋하고 아련한 처녀 젖가슴이 연상되는 것이었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목련화차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네요.
약차를 통한 비염치료법 3 : 신이화차
목련의 꽃봉오리는 약간 매운 맛이 나는데 한방에서는 이를 신이화라 하여 약재로 쓴다. 폐와 기관지 기능을 도와주어 축농증으로 막힌 코를 뚫어주고 찬 기운을 몸 밖으로 발산시키는 기능을 한다. 콧물을 멈추게 하고 두통을 완화시켜 축농증이나 비염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많이 쓰인다. 맛이 그윽하면서도 은은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집중력을 좋게 하므로 수험생에게 특히 좋다. 솜에 찻물을 묻혀 코에 넣으면 축농증으로 막혔던 코가 뻥 뚫린다. 하루에 두 번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1. 물 세 컵에 신이화 10g을 넣고 끓인다.
2.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은근하게 30분 정도 달인다.
3. 체로 건더기를 걸러내고 찻물만 따라 마신다.
생으로 마시는 차가 향이 좋겠지만 아무래도 오랫동안 마시려면 말려서 보관을 해야겠지요. 거실에 늘어놓으니 온통 집안에 꽃향기로 그득하네요
혹여 신이화차를 마시고 싶은 분이 계시면 귀산동 저희집에 오시면 한잔 대접하겠습니다. 자연에서 공짜로 얻은 것이니 공짜로 드리겠습니다. ㅎㅎㅎ
'시사 > 내 주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모래 그냥 쓰도 되나?- 마산항만청 모래부두 (0) | 2012.11.12 |
---|---|
삼귀초등학교 동문회와 옛이야기. (6) | 2012.10.15 |
창원유람선 갈매기호를 타고.. (4) | 2012.03.15 |
자식과의 전쟁에서 깨달음 (4) | 2012.03.13 |
귀산동 갈매기호 유람선을 타보셨나요? (3) | 2012.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