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2.12.21 ‘해딴에’ 임호마을에서 옥동자를! (2)
  2. 2012.12.18 함양 여행은 버스로...
  3. 2011.10.13 선비의 고장 함양군의 선택은? (4)

 경남도민일보가 만든 ‘경남형 예비 사회적 기업’ 유한회사 갱상도 문화공동체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관련 블로거 팸투어 이야기입니다.
 이 프로젝터는 농촌 마을에 활기를 만들어내고 현지 주민과 함께 어울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창출하는 한편 현지 주민들에게 경제적으로도 보탬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경남문화컨테츠 진흥원으로부터 27백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해딴에’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딴에’가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란 과거 우리 선조들이 한 동네에서 서로 품앗이나 협동을 통해 농사일은 물론이요 마을의 대소사를 해결하던 미풍양속 즉 마을 공동체 사업을 21세기 버전으로 새롭게 재현해보자는 것입니다.
 마을 공동체 의식의 경우는 사실 내가 공직생활을 하던 중 늘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분야로 석사학위 논문도 “아파트 주동의 계획에 있어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연구”였고,

  1996년경에는 지금 ‘해딴에’가 추진하는 사업과는 차이가 있긴 하자만 창원시 두대동에 우리나라 전통적 마을의 형태를 본 딴 도시형 전원주택단지를 기획하여 도시주거단지에서의 커뮤니티 형성을 시도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7~8년 전 부터는 내가 사는 동네 귀산에서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한번 해 보고자 나는 동네 사람들께 이런저런 마을 공동사업을 제안해 보았습니다만 모두가 허사로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사실 지금 시골마을 어디나 할 것 없이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취향의 사람들은 모두 객지로 떠나고 그냥저냥 조상 그늘에 하던 일 하며 사는 것이 최고라며 눌러앉아 사는 사람들이 지금 농촌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환경의 변화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는 유전적 인자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아무리 미래에 비전이 있고 풍요가 있을지언정 당신들이 생각지도 않았던 일을 공연히 꺼내들고 이러쿵저러쿵 했다가는 사기꾼으로 오해받기 십상입니다. 

 

 내가 알기로 ‘해딴에’가 이 사업을 시작한 시점이 아마도 금년 봄부터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평소 내 관심분야이기도 하여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는 모르고 있었는데 김훤주님과 달그리메님게 가끔 전화를 하면 늘 함양을 가고 있거나 함양에 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하여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함양까지 다니면서 밥 팔아 똥 사먹는 짓 하고 있네”라고 핀잔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12월 15일 그 임호마을에 갔는데 거기서 나는 두 가지에 놀랐습니다.

 

--이 마을 출신인 휴천면장님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기념사진 한 컷.
 맨 앞의 가운데 잘 생긴 분이 면장님-

 

 

 

 

-마을 간판과 문패를 디자인 하고 제작한 김진성 나무 조형 연구소의 김정성 아티스트님-

 

 

 

-'해딴의'의 대표이신 김훤주님은 이 시간에도 참석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의외로 반갑고 친절하게 대해주는 마을 인심에 놀랐습니다.
 농촌 사람들은 도시 사람들 모양 모르는 사람이나 많은 사람과 부대끼지를 않으므로 외지 사람이 가면 무척 경계를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을 주민들은 모두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그동안 ‘해딴에’ 사람들이 주민들과 부대끼면서 닦아놓은 공덕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 동네 주민들의 성향 자체가 앞에서 내가 언급했던 다른 지역의 농촌 사람들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해딴에’ 사람들이 여러 마을 중에서 이 임호마을을 컨택한 사정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의지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적극적이고 따뜻한 마을 인심 덕분인지는 몰라도 임호마을은 비록 빈집이 늘어나고 세대수는 적지만 살림살이가 풍족해 보이고 온기가 느껴지는 마을이었습니다.

 

 두 번째 놀라운 일은 ‘해딴에’가 그동안 이루어 놓았던 사업의 성과입니다.
 거리도 멀고 사람과 지리도 생소한 지역인 함양군 관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그 중에서 5개 마을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다시 그 중에서 평가항목을 만들어 최종 사업지로 선택하는 그 과정만 해도 여간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마을 사람들과 얼굴 트고, 마을의 역사와 지형지물에 대한 유래, 마을 사람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 등은 물론이요,
 그 내용들을 안내 표시판과 문패로 제작하여 설치하기까지 하였으니 참으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거기다 팸투어 준비한답시고 묵혀놓은 방에 도배까지 직접 하였으니 딜그리메님은 감기몸살을 앓을 만도 하지요.

 아무튼 그 짧은 시간에 마을 주민들과 그 정도의 신뢰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그 작은 예산으로 그 정도의 사업성과를 낸 ‘해딴에’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금년에 좋은 인연으로 만난 ‘임호마을’과 ‘해딴에’가 새해에는 근사한 옥동자를 하나 만들기 바랍니다.

 

 이 동네의 이런저런 풍경들입니다.

 

 

-동네 입구에 있는여씨 시조묘비입니다.

 한 성씨의 시조 묘비가 이 곳에 있다는 것은 풍수적으로 그만큼 명당자리라는 이야기이지요-

 

 

 

 

- 이 이름 어떻게 생각하세요? ㅋㅋㅋ-

 

 

 

 

 

-마을회관과 새미입니다-

 

 

 

-민박을 하는 분도 있고 특별한 닭을 키우는 분도 계십니다-

 

 

 

 

 

-생기기는 흡사 감나무인데 배나무라고 하네요-

 

 

-이 작은 마을에 군의원을 한 분도 계시고, 현직 면장도 계시고 하는 걸로 보아 확실히 명당 마을-

 

 

 

 

 

-휴천면의 특용 작물이라는 칼라감자는 것인데 감자 색깔이 이리 많은 줄은 처음-

 

 

 

-여름철 이 소나무 밑에서 돗자리 깔고 낮잠 한 번 푹~~~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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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2.12.22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을회관과 세미라는 말이 정감있군여.~
    세미가 있는 밍호마을이 잘 가꾸어 지기를 바랍니다.

 12월 15일, 16일에는 경남도민일보의 자매회사 사회적 기업인 ‘유한회사 해딴에’가 주관하는  “버스타고 해맞이 팸투어”에  다녀왔습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기자이면서 (유)‘해딴에’의 대표인 한 김훤주님은  경남의 곳곳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즐길만한 곳을 찾아 책으로 엮어 지난해 출판을 한 적도 있습니다만 그의 여행 철학은 보통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습니다.
 우리는 경치가 좋아, 혹은 자연이 좋아 그 곳을 찾아 여행을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그곳은 매연, 먹고 마신 배설물, 쓰레기 등으로 인간 발끝이 닿는 곳이면 어디나 할 것 없이  몸살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런 까닭으로 김훤주님은 여행이나 관광을 개인 승용차를 이용하는 대신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여행을 함으로서, 대기오염을 줄이고 석유도 아끼면서 속도는 느리지만 대신 시간을 풍요롭게 누리는 멋을 즐길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아닌 게 아니라, 나는 지난 11월 25일 이곳 거창의 용암선원에 입주를 하면서부터 자동차를 가져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시골의 버스는 도심의 버스모양 자주 있지를 않아 읍내나 어디를 한번 다녀오려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간 스케줄을 잘 짜야 제대로 일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몇 시에 차가 있는지, 승차장은 어디며 진행 방향은 어느 쪽이며, 환승차는 몇 시에 있는지 등 모든 정보가 없으므로 불편하기 짝이 없고 추운 겨울에 버스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이틀이 지나고 한주두주가 지나면서 버스와 승차장 주변의 정보를 익히게 되면서부터 기다리는 시간을 융통성 있게 활용하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는 멀리 경치를 구경하면서 사색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는 여유도 부릴 수 있는 느긋함을 만끽하기도 합니다.

 

 이날의 팸투어도 함양읍내에서 버스를 타고 용유담과 추성골짜기, 벽송사와 서암정사를 거쳐  임호마을로 향하는 여행이었습니다.
 김훤주님의 말에 의하면 함양군내에서 운행하고 있는 함양지리산 고속버스는 운행코스가 함양군내 명소를 다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배차시간도 거의가 30분마다 운행하고 있으므로 이 버스노선과 시간만 잘 활용하면 적어도 함양군내의 관광지는 큰 불편 없이 버스를 타고 재미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말하자면 이런 겁니다.
 거창읍에서 버스를 타고  용유담에 내려 30분 정도 구경을 하고선 다음 버스를 타고 벽송사와 서암정사에 내려 다시 구경을 하고 1시간 뒤에 오는 버스를 타고 임호마을로 간다는 것입니다.
 지금 운행하고 있는 버스노선과 배차시간은 대체로 괜찮은 것 같았으나 보완해야 할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첫째는, 내리고 탈 때마다  매번 버스표를 끊거나 요금을 내야하는데 여행객을 위한 상품으로 1일 이용권 또는 1일 몇 구간 이용권 등을 발행하여 여행자는 이것만 있으면 마음대로 가고자 하는 목적지 아무데라도 오르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대중교통 안내 홍보물입니다.
 이점은 전국 어느 시군이나 마찬가지입니다만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관공서나 관광지에는 그 고장을 알리는 각종 관광홍보물을 비치해두면서도 정작 외래인이 그 지방과 가장 먼저 접하는 시외버스정류장이나 시내버스정류장에는 게시판에 고정된 벽보 말고는 홍보물이라곤 없습니다.
 더욱이 대중교통 이용에 관한 홍보물은 아예 전무합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 고장을 구경하려면 승용차로 오거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온갖 행사를 하면서도 정작 관광객이 그 지역에서 돈을 쓰고 가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정말 짱구계산만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승용차나 관광버스로 관광을 가면 누구나 할 것 없이 먹고 마실 것을 포함 온갖 것을 준비해 가므로 그 지역에는 소비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편리한 교통수단 덕분에 당일치기로 돌아가 버리므로 숙박객도 없습니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관광이 되려면 승용차나 관광버스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많이 찾도록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유류비와 도로사용료를 계산해보면 승용차를 이용하는 여행은 결코 경제적인 여행이 못됩니다. 더욱이나 여행하는 에너지를 운전하는데 소모해버리므로 운전자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지쳐버립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고도 여행이 가능하다면 많은 여행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은 가능한 한 짐을 줄여야 하므로 모든 소비를 현지에서 소비를 하고, 승용차나 관광버스 모양으로 신속하지 못하므로 숙박을 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므로 숙박을 하면서 생기는 소비 또한 늘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각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1회성, 전시성 축제나 행사비용을 차라리 대중교통수단에 투자하여 관광객들이 그 고장을 마음 놓고 즐기고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지자체는 각 거점별(예로 각 면소재지 또는 유명 관광명소 지점)로 버스시간 홍보물을 제작비치하고, 각 시군의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앱을 구축하여 함양을 여행하기 전에 미리 함양의 대중교통 시간과 요금을 미리 알고 갈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함양군 지리산고속 버스노선과 시간표입니다.-

 

 

 

 

-함양에서 거창행 시외버스 시간표입니다.-

 

 

 이왕 홍보물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덧붙입니다.
 상림숲에 머무르는 동안 나를 포함 3명은 안내사무실에 갔었는데 그곳에는 지리산 둘레길 홍보물, 관광명소 홍보물, 특산물 홍보물 등 각종 홍보물이 비치돼 있었습니다.
 이런 관광가이드북이나 홍보물에 있는 정보들은 관광지에 도착하기 전에 필요한 정보들이므로 그 지역을 찾는 왜래객이 가장 먼저 찾는 길목에 이런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시외버스정류장이나 시내버스정류장 어느 곳에도 없고 관광지에 도착해서야 그것들을 손에 쥐게 되니 이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집에 돌아가는 길에 기념으로 가져가라는 것인가요?

 

 마지막으로 내가 거창에서 함양으로 가는 버스시간을 알아보고자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이를 알려주는 정보는 거창군청이나 버스회사에는 없고 어느 블로거가 올려놓은 거창시외버스 정류장의 게시판 사진이었음을 공무원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아무튼 지리산 둘레길을 포함 함양군의 명소를 관광할 계획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굳이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을 한번쯤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용암선원에서 동안거사 합장-ㅋㅋㅋ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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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보궐선거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있는 선거거중의 하나가  함양군수선거가 아닌가 합니다.
 하나라당 깃발만 들면 당선되는 경남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도지사 비서실장이었던 윤학송후보의 야권 단일후보 출마.
 한나라당 공천을 바라다가 탈락하자 모두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여권 다수후보 , 
 이것만으로도 참 재미있는 선거판입니다.

 거기다 함양군의 보궐선거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뭔가 이상한 점과 공통점들이 유난히도  많은 것 같습니다.
 천사령 전직군수와 이철우 현직 군수가 같은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아 구속되는 전.현직 군수의 동시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뇌물정치,
 그렇잖아도 재정자립도가 낮아 보궐선거비용이 부담이 되는 판국에 군민들이 도의원으로 뽑아 준 도의원이 도의원을 사퇴하고 군수 후보로 출마하는 바람에 도의원도 또 보궐선거를 해야 하는 보궐정치,  
 열린우리당의 간판을 달고 당선되었던 천사령 군수가 탈당을 하여 한나라당에 입당하였던 경력과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였다가 여의치 않자 모조리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무원칙, 무소신이 어우러진 철새정치,
 천사령, 이철우 전직군수를 포함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거나 공천을 바라다가 무소속이라도 출마한 사람들이 모두가 공무원 출신으로 벼슬을 놓고 싶지 않는 공무원출신의 끝없는 입신양명의 욕구와 관료정치,
 그리고 소지역지역주의와 혈연과 학연에 의한 인맥정치.....  

 이런 이상한 선거를 앞두고 갱블공 몇몇 분과 함양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윤학송후보를 만나 보았습니다.

 그는 청년시절 농민운동을 하고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살았다 하지만 도의원을 두 번 역임하였고, 군수에 출마하기도 하였고, 김두관 도지사의 선거에서도 활약을 하였으므로 그의 직업은 정치인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인들에 대해 별로 신뢰를 하지 않으므로 일단은 부정적인 시각에서 까칠한 질문을 몇가지 하였습니다.

 “왜 자신이 꼭 군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70%가 농민이고 서민인 이 고장에서 그들과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이 자신이 아닌가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농촌에서 태어난 사람치고 농민 아니고 서민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는냐, 선거후보라면 누구라도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고 공약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되짚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진정성은 과거의 살아 온 흔적들이 증명해 줄 수 있지 않느냐”며 자신이 살아 온 길과 타 후보가 살아 온 궤적을 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선거사무실에서 발행한 예비후보자 홍보물 내용 중에서 내가 보기에는 상당의 공약들이 구체성이 없어 “이런 공약들은 허구의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라는 질문에 그는 “특정지역을 미리 거론하면 분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구체적으로 표현할 수 없는 애로가 있다”며 난색을 표하였지만 보충설명에서 그 나름의 보관은 분명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면담과정에 블로그들의 까칠한 질문에 좀은 당황해 하면서도, 그러나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나는 그의 진면목 일부를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직전 김두관 도지사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므로 도청을 방문하는 길에 몇 번 만난 적이 있지만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은 없습니다. 도청에서 만날 적 인상이나 어제 선거캠프에서 만난 인상에서 그는 정치인이라는 느낌보다는 선비 분위기를 짙게 느꼈습니다.

 나는 돌아오는 길에 솔직히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당신 모양 선비 같은 사람들이 정치를 하면 바른 사회가 되겠지만 그러나 세상은 당신 같은 사람을 인정해 주지 않으니 당선은 어렵겠구나!” 
 내가 이런 예단 아닌 예단을 하는 이유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으로 출마하였다가가 낙선한 모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선거를 도운 적이 있는데 윤학송 후보의 성품이 그와 흡사하였기 때문입니다. 헛된 공약은 하지 못하고, 옳지 못한 것엔 절대 동의를 하지 못하는 곧은 성품들은 정치판에서는 인정을 받지 못하는 오늘날의 현실을 뼈저리게 절감하였기 때문입니다.

 함양군 사람들은 함양군을 소개하는 일성이 “함양은 예로부터 좌 안동, 우 함양이라 할 정도로 선비의 고장”이라는 것입니다.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만들었다는 상림의 인물공원에는 함양을 빛낸 선비들의 흉상들이 많이 모셔져 있습니다.
 이런 선비의 고장에서 전직.현직군수가 뇌물수수로 동시에 구속되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있었음에도 현재의 함양군민들의 정서는 아직도 00중학출신이냐, ++중학출신이냐가 중요하다는 세간의 이야기를 들으니 제3자 입장에서는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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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복산 2011.10.13 2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이 선비의 고장 이야기를 쓰니 더 진지해 보이는 군요.
    그래도 이제는 국민들도 많이 보고 느끼는 시대입니다. 바른 판단을 하겠지요.
    노년층 인구분포가 많은 농촌지역이라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으로 상항판단을
    잘 해서 잘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 날도 무쟈 즐거웠구여.~!!

  2. 참교육 2011.10.14 1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나라당이 터밭! 이제 부끄러운 껍질을 벗어야할 때도 됐습니다.
    감자바위 노릇 언제까지 할런지... .결과가 궁금해 집니다.

  3. 김훤주 2011.10.16 17: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생각하기에는 윤학송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면 그것이 이변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역 기반도 나름 탄탄하겠고, 그동안 일관된 가치에 따라 살아왔음을 지역 주민들에게 20년 가까이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