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19 공민배, 문재인 두고 가슴앓이. (2)
  2. 2011.06.26 바보들의 행진-노무현, 김정길.... (13)

 김두관 도정과 함께 남해대총장을 역임하다 이번 경남도지사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의 입장이 이래저래 난감한 처지인 것으로 보입니다.

 

  KNN TV토론회에서 김영성 후보는 서울정무부시장을 하다 사퇴를 하고 출마를 한 김형주 후보에게 박원순 시장과 안철수 후보와 친분관계를 앞세우고 있는데 자신도 문재인 후보와 두어 차례 만났지만 문후보는 경남도지사 경선에서 어느 편을 드는 일이 절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김형주 후보는 자신의 상품을 이야기하지 않고 서울의 누구를 들먹이고 하는 것은 구태정치의 표본이다라며 질타를 했습니다.

 

김종길 후보 또한 자신이 문재인 후보의 경남 선거대변인을 담당하고 있는 당직자로서 여러 경로를 통해 알아 본 바로는 문후보가 누구를 지지하는 일은 없다고 하는데 마치 문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냥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사진은 경남도민일보꺼-

 

 

  이에 김형주 후보는 박원순 시장이 경남에 가서 문재인 후보와 런닝메이트가 되어 도우라는 권유를 받았으며 문후보와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난 후에 밝히겠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가 말하는 투로 보아서는 딱히 부러지지는 않았지만 문후보와 상당한 교감이 있었다는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세 후보가 모두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의 관계를 들먹이는데 공민배 후보만이 문후보와의 친분관계를 들먹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언로보도에 의하면 공민배 후보는 문재인 후보와는 경남고 1년 선후배 간이면서 경희대 재학 시절엔 남달리 친하게 지내며 학생운동을 같이 하기도 했고, 문 후보가 39사단에 입대하기 전날 공 후보의 창원 동정동 집에서 밤을 같이 보내고 문 후보 부인과 함께 군입대 배웅을 할 정도로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사진은 news1과 연합뉴스꺼-

 

  이와 같은 각별한 인연이 있으면서도 굳이 타 후보들에 비해 문 후보와의 인연을 언급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거는 순전히 내 짐작입니다만 그는 오랜 공직생활을 통해 사적인 친분으로 공적인 일을 해결하려는 폐단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여 스스로 문후보와의 친분을 내세우면 자신이 정정당당한 경선으로 문후보의 런닝메이트가 되지 못하고 과거의 사적인 인연 덕분에 낙하산 공천을 받았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오해로 인하여 자신은 물론이요 문재인 후보까지도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공직후보자로 낙인찍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를 하였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렇습니다.

 적어도 자신이 진정으로 존경하고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을 팔아먹거나 친분을 앞세워 이익을 취하려 하는 행위는 말아야 합니다.

 윗전의 힘을 빌어 이득을 챙기려는 공직후보자들에 채근담에 나오는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母因群疑而阻獨見     母任己意而廢人言

母私小惠而傷大體     母借公論以快私情

 

 

뭇사람이 의심한다하여 자기의 생각을 막지 말며,

내 뜻에 맡겨 남의 말을 버리지 말며,

작은 은혜를 사사로이 여겨 큰일을 손상하지 말며,

공론을 빌어 사사로운 정을 해결하지 말라.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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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목산 2012.11.20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소한 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
    누구를 팔아서 무엇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좀 그렇게 보이기는 합니다.

  2. 2012.11.23 1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970년대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영화가 히트를 친 적이 있습니다. 암울한 시대 대학생들의 좌절과 방황을 그린 영화였지요. 이 영화를 통해 송창식의 ‘고래사냥’과 ‘왜 불러’가 유행이 되기도 했지요. 지금도 고래사냥은 노래방에서 나의 애창곡이기도 하답니다. 



















 지난 24일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블로거 합동인터뷰가 있다하여 같이 참석하였습니다. “김정길”하면 젊은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78년 김정길 장관이 처음 국회의원에 출마하였을 무렵 나는 부산 영도에 살고 있었기에 국회의원 후보 포스터를 본 기억이 나지요. 벌써 33년 전의 일이니까 나는 그의 나이가 궁금하였습니다. 속으로 “이 양반이 언제 적 김정길인데 아직까지 정치판에 미련을 가지고 있나?”싶어 다짜고짜 나이부터 물어보았습니다.
 그는 해방둥이 1945년생으로 노무현 대통령보다 한살 위라고 하네요. 그러니까 우리 나이로 67세인데 아직 피부도 곱고 눈빛에 힘이 있어서 그런지 그 정도의 나이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가 나이를 혼돈한 것은 그가 너무 젊은 시절(33세)에 국회의원에 출마하였기에 나이가 많은 줄 착각을 하였나 봅니다.

 

 

 사실 나는 인터뷰에 참석하기 전에 김정길이라는 인물에 대해 인터넷 검색창에서 검색 한 번 해보지 않고 무작정 참여를 하였습니다. 단지 과거에 영도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했던 사람, 부산시장에 출마하였다가 낙선한 오래된 정치인 정도로 알고 참석을 하였는데 짧은 인터뷰 과정에 “아하! 노무현보다 더 바보 정치인이 또 있었구나!”하며 놀랐습니다.

 1990년 1월 22일 김영삼 총재가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는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며 합당을 하는 과정에 현역국회의원 59명 중 57명이 모두 따라 갔는데 노무현과 김정길 둘만이 야합이라며 낙동강 오리알로 남게 되었다 합니다.
 그로부터 20년 동안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을 걸고 선거에 출마하여 내리 낙선을 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원칙을 버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사육신이나 해방 후 김구 선생님과 같이 아무리 편한 길이 있다 하더라도 그 시대에 자신이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면 비록 나 홀로 낙오된 인생이 될지라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에서는 도저히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곤란하다 보고 서울 종로에 출마할 때도 그는 노무현이 종로로 가는 명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자신의 출마지역구를 바꿔가면서까지 우직스럽게 부산에서 출마를 하여 낙선만을 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나도 사람인지라 국민들한테 솔직히 섭섭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종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가 부산에 돌아 온 노무현은 인정해 주면서도 떨어질 줄 알면서도 부산에서 낙선만 한 나는 아무도 인정을 해 주지 않더라.”

 그 말을 듣고 나니 나도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승자에게만 관심을 가지지 패자에게는 눈길을 잘 주지 않는 속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종로에서 당선되지 못하고 부산에서 출마를 하였다면?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고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면?
 ....
 또 있습니다.
 김두관 도지사는 선거 전략상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도지사에 당선되었습니다. 그도 민주당 간판을 버리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면 다문 얼마라도 유리한 줄 알면서도 필패의 간판인 민주당 간판을 굳이 걸고 보기 좋게 낙선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도 국민들 눈에는 김두관은 있어도 김정길은 없는 것입니다.

 나는 김정길의 이와 같은 원칙과 소신에 반했습니다.
 내가 공직생활동안 늘 가까이 하던 책인 “채근담”에 이런 글이 있지요.

 母因群疑而阻獨見 뭇사람이 의심한다 하여 자기의 생각을 막지 말며,
 母任己意而廢人言 내 뜻에 맡겨 남의 말을 버리지 말라.
 
 말은 쉽습니다. 손해보는 줄 알면서도, 떨어질 줄 알면서도 그 길을 택한다는 것.
 요즘 같은 세상에 한마디로 모자라는 사람이 아니면 결코 하기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남는 장사에 밝은 사람들이 이인제, 손학규, 김문수, 이재오 이런 사람들이지요.
 자신들의 사상적 성향은 살짝 제쳐두고...

 바보들의 행진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이 장발단속에 걸려 도망치면서 하는 노래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노무현과 김정길이 3당 합당에의 대열에서 벗어나 도망칠 때 57명의 동료들이 부르는 소리에 그 둘은 아마도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라고 했을 것입니다.

 70년대 그 암울하던 시대 "바보들의 행진" 주인공 노무현과 김정길이 2000년대까지 그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보아집니다.

 바보 노무현!

 왕바보 김정길!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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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커서 2011.06.27 00: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선비님! 바보들의 행진은 김정길 전 장관도 대만족할만한 제목인데요 ㅎㅎ

  2. 2011.06.27 05: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장복산 2011.06.27 06: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신이 바보가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바보가 되는 용기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갑자기 누가 하던 이야기가 생각 나네요. 우주의 중심은 오직 자기 자신이라고... 그 날 누가 하던 말 같은데 생각이 나지 않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4. 임종만 2011.06.27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좋은 글 읽게되어 기준이 좋습니다.
    세상에 바보가 천지군요.
    저도 바보축에 들어가지나 않을까 조마조마합니다 ㅎㅎ

  5. 달그리메 2011.06.27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합니다.
    인생에는 if~ 만약은 없다.
    그 순간의 선택이 그 사람의 능력이고 운명이다...

  6. 이슬이 2011.06.27 2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보노무현과 같은 바보김정길이 될까요
    바보의 반대말은 똑똑이
    꿈이 이루어지려면 아낌없는 지지가 필요한데 참으로 걱정입니다.
    잘났다고 떠들어대는 이들이 많고 요상모사한 넘들이 많은지라

  7. 소나기 2011.07.07 2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담하게 비명에가신 바보 노무현대통령 바보 김수환추기경 바보 법정스님 모두 우리곁을 떠나쎳습니다, 오직유일하게 부산에 왕바보 이시대의 유일한 바보 김정길 이있어 희망이있고 행복합니다.

  8. 한량돌이 2014.11.12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이 많이 갑니다... 언젠가 바뀌겠죠... 아.. 딴지는 아니고.. 조선시대 4육신이 아니라 死六臣 입니다... ^^ 틀린건 고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