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자세히보기

용암마을 3

눈길 산행 유의사항.

절집에 있는 동안 주변 산들을 둘러보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계속 눈이 내리는 바람에 미루고 미루다가 지난 토요일에는 큰마음을 먹고 3~4시간 코스의 산을 타기로 하고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본래 가기로 했던 코스는 가지도 못하고 무려 8시간의 산행을 하면서 죽도록 고생을 하였습니다. 고생을 하게 된 사연은 이렇습니다. 먼저 산 아래서 보는 산의 눈과 산에 올라 보는 눈에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산 아래서 보면 나무에 가려 눈이 없어 보이는데 산에 오르면 오를수록 눈의 깊이는 깊어집니다. 그 까닭은 고지대일수록 기온이 낮아 눈이 녹지 않으므로 그해 내린 눈이 차곡차곡 그대로 쌓여 있는 것입니다. 본래 계획은 홍감마을에서 단지봉을 올랐다가 내촌마을로 가기로 하였는데 산 능선에 오르고 보니 내촌쪽으로는 눈이 ..

용암마을 물레방아 발전기의 실화.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 용암마을의 이야기입니다. 신년을 맞은 1월1일 마을회관에서 떡국을 끓여 마을사람들끼리 나눠먹기로 되어 있어 이 날은 하루동안 두 번이나 제설작업을 했지만 눈이 많이 내리는 바람에 노인네들 거동이 위험하여 끝네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오늘은 밤사이 약간 눈이 오긴 했어도 아침부터 햇살이 좋아 마을회관에서 떡국을 끓여먹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이야기 들입니다. -이 마을에는 예전에 물레방앗간이 개인 것과 마을 것 두 개였다고 합니다. 그러다 개인이 모두 인수하여 운영하다 남아있는 흔적이 이 곳이고, 바로 이곳에서 발전을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바구 1) 지금 마을회관의 자리에 일제시대에 학교가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 송정마을의 용암초등학교 폐교는 1940년도에 건립되었고, 지금 73살..

버려진 자전거가 내게 던지는 의문?

지난 12월 15. 16일 함양 임호마을 팸투어를 마치고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자전거 하나가 길가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자전거인데 왠지 이날은 자전거가 내 발길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아마도 내가 최근 노인들만 사는 거창의 용암마을과 함양의 임호마을을 보면서 느끼는 상념들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두 마을의 공통점은 젊은이는 없고 빈집만 늘어나는 가운데 늘어나는 것이라곤 마을 주변 산과 들의 무덤뿐이라는 것입니다. 즉, 살아있는 사람의 집을 대신하여 죽은 사람들의 무덤이 마을의 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사람의 생과 멸, 집의 생과 멸, 마을의 생과 멸 ,...... ,...... 그리고 이 자전거의 운명에 대한 의문이 확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