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14.09.28 과부와 고아의 정치, 그리고 남명의 선비정신 (1)
  2. 2010.11.15 MB는 원청업체, 김두관은 하청업체. (2)
  3. 2010.10.13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5)
  4. 2010.09.15 똥파리 떡치기 언제 끝나나? (2)
  5. 2009.09.29 에덴밸리 스키장에서 5분거리 배내골 에코펜션-선비 (3)

 지난 9월23일 한국컨텐츠진흥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최하는 ‘경남 이야기’의 블로거 탐방대의 일원으로 합천을 찾았습니다.
 합천군 삼가는 남명이 태어난 곳으로 남명이 일생 중에서 가장 오래 살았던 고장입니다.
 그럼에도 환갑이 넘은 노년에 일생을 마감하고자 지리산 아래 산청군 덕천에 가서 공부를 하고 후학을 가르치는 산천재(山天齋)를 지어 지냈던 인연으로 마치 산청군이 남명의 출신지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그러한 배경에는 산청군에서는 산청군을 ‘선비의 고장’이라며 그 중심인물로 남명을 내세우면서 유적지와 기념관을 건립하여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는데 비하여 합천군은 지금까지 이를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뇌룡정-

-용암서원-

-남명 생가-


 그러다 최근에 와서 인문학이 강조되고 그 연장선에서 우리나라의 선비정신과 남명 사상이 주목을 받게 되면서 합천군에서도 남명의 문화적 가치와 유적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문화관광사업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이날 우리는 뇌룡정 - 용암서원 - 남명생가를 둘러보았는데 남명 조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는 나는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고 하는데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가 아니고, ‘사람은 죽어서 정신을 남긴다’는 생각 말입니다.

 

 조선시대 사림의 ‘영남학파의 양대산맥’하면 경상좌도의 퇴계 이황과 경상우도의 남명 조식입니다.
 퇴계이황이 과거에 급제하여 중앙정치무대에서 점진적인 개혁으로 훈구파를 대신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사림의 선비들의 입지를 만들어 주었다면 남명조식은 재야에서 선비가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행하여야 할 진정한 덕목이 무엇인가를 실천적 행동으로 보여준 인물입니다.

 남명은 여러 차례 벼슬길에 나아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그는 선비가 굳이 중앙정부의 관료가 되어야만 국가를 위하여 일할 수 있다고 생각지 않았기에 이를 모두 사양하였습니다.
 대신에 유학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해 골똘히 공부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스스로 경계하며 후학을 가르치는데 진력하였습니다.
  남명은 경(敬)과 의(義)를 학문의 신조로 삼았으며, 그가 노년에 학문을 연구하고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리산에 산천재(山天齋)를 짓고는 왼쪽 창문에 ‘경’ 자를 써 붙이고 오른쪽 창문에 ‘의’ 자를 써 붙이고, 또한 경의 상징으로 성성자(惺惺子)라는 방울을, 의(義)의 상징으로 칼을 차고 다녔는데 그 칼에는 “안에서 밝히는 것은 경이요, 밖에서 결단하는 것은 의다(內明者敬 外斷者義)”고 하는 글귀를  새겼다고 합니다.

 ‘경’은 목숨을 걸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수양하는 것이라면, ‘의’는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실천을 이룩하려는 것으로, 그는 서푼어치 지식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벼슬살이를 하는 대신 깊은 학문탐구와 사유로 흔들림이 없는 단단한 인격을 완성하고 사회의 부조리와 불의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직설을 하여 정의를 세우고 민본국가를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남명은 비록 관직에 나아가지는 않았지만 국가의 안위가 걱정스러울 때 마다 상소를 올려서 조정의 실정을 지적하고 군왕의 자질과 통치철학의 원리를 제시했습니다. 남명은 평생 여러 번의 상소를 올렸지만, 그 중에서 전문이 온전하게 전해지는 것은 「을묘사직소(乙卯辭職疏)」, 「정묘사직정승정원장」, 「무진봉사(戊辰封事)」, 「사선사식물소(謝宣賜食物疏)」 네 편이 있는데 이 네 편중에 특히 명종 10년(1555)에 올린 「을묘사직소」는 정권의 실세 중 실세인 문정왕후와 윤원형을 향한 돌직구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였습니다.

 그 내용 일부를 보자면,
 “…전하의 나랏일이 그릇된 지 이미 오랩니다. 나라의 기틀은 이미 무너졌고, 하늘의 뜻도 이미 전하에게서 멀어졌으며, 인심도 이미 떠나 버렸습니다. 비유하자면 큰 나무가 백년 동안이나 그 속을 벌레에게 파먹혀 진액이 빠지고 말라죽었는데도 그저 바라보기만 하여 폭풍우가 닥치면 견디어 내지 못할 위험한 상태가 언제 닥쳐올지도 모르는 실정에 있는 지가 이미 오래입니다. …게다가 궁궐 안의 신하는 후원하는 세력을 심어서 용을 못물에 끌어들이듯 하고, 궁궐 밖의 신하는 백성의 재물을 벗기기를 이리(狼)가 들판에서 날뛰듯 하는데도 가죽이 다 헤어지면 털도 붙어 있을 데가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
 대비(大妃 ; 문정왕후)께서는 비록 생각이 깊으시다 하나 깊은 궁중의 일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다만 선왕의 일개 어린 후사(後嗣)이실 뿐입니다. 그러니 온갖 천재(天災)와 만 갈래의 인심을 어떻게 감당해 내며 어떻게 수습하시겠습니까? ....”

 지엄하고 지엄한 대비를 일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임금을 고아에 지나지 않다고 했으니 이 얼마나 입바른 소리입니까?
 이 상소문으로 그는 목숨이 위태한 지경에 갔지만 다행히 그를 벌하면 언로가 막힌다는 사림의 지원 덕분에 참형을 면하기는 하였지만 언로가 자유로운 오늘날에 보드라도 참으로 섬뜩한 돌직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단성현감직을 사양하면서 올린 상소문 전문 비-

 

 남명의 이와 같은 정신은 제자들에게로 이어져 남명이 죽은 지 20년 후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제자들은 구국의 선봉으로 나서게 되었는데 영남의 3대 의병장  망우당(忘憂堂) 곽재우(郭再祐), 내암(來庵) 정인홍(鄭仁弘), 송암(松庵) 김면(金沔)을 포함한 의병장급 인물이 무려 50여명이 넘었다고 하니 한 사람의 정신적 유산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를 실감케 하는 대목입니다.

 수신(修身)하면 치국(治國)의 길로 향하는 것이 당연지사로 여겼던 시대에 그는 끝내 벼슬을 사양하고 자신을 경책하고 후학들을 기르는데 힘썼습니다. 그러면서도 국가의 안위를 위해서는 할 말은 언제 어디서나 기꺼이 하는 선비의 일생을 살았던 것입니다.

 

 남명의 이 같은 정신을 대하면서 나는 요즘 관직에 나아가기 위해 청문회에 오르는 사람들에 대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대통령의 장관직후보 지명을 통보 받고 후보직을 사양하면서 “비록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투표로 당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이는 비명에 간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나이 많은 노인네들의 연민 덕분이며 본인의 당체는 시집 못간 노처녀에 불과할 뿐으로 .....”하는 이런 상소문을 올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별의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권력과 부를 탐하느라고 생긴 온갖 치부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이 ‘장관이 되겠노라’ 혹은 ‘국무총리가 되겠노라’는 사람들, 그리고 청문회서 낙마하자 ‘마녀사냥이다’, 혹은 ‘운이 없다’며 그 책임을 자신보다 남 또는 시대 탓으로 돌리는 사람들 ....
  이런 사람들에게 수신(修身)하고 제가(齊家)한 다음에 치국(治國)을 생각해보라며 허리춤에 남명의 성성자(惺惺子) 방울을 하나 달아줬으면 싶네요. 

 

 

 

-삼가면 외토리에 있는 450년 고목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여러 사람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듯,

한 사람의 정신이 후대 사람들에게 역사의 지평을 열어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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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산신령 2014.11.11 0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성이 대단하시고
    문장도 훌륭하여
    많이 배웁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김두관은 혹시나 했는데 MB는 역시나였다.

 오늘 우연히 도청에 들렀다가 오후 6시에 4대강 사업 회수와 관련하여 도지사 기자회견이 있다하여 도청 프레스센터에 가 보았습니다.


 방송사를 포함 각 언론의 취재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저는 늦게 도착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문 입구에서 기자회견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직접적인 내용은 각 언론에서 상세히 보도될 것이므로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김두관 지사가의 이야기 중 가장 김두관답게 이야기 한 한마디를 옮기고자 합니다. 

 그는 이 사업이 완료되어 수질과 생태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서로 이견이 있는 경우가 많이 발생할 텐데 이런 경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서로 지혜를 모아 보다 낳은 대안으로 사업을 성공할 수 있는 모델이 되었으면 하였는데 아쉽다 하였습니다.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발전하면서 지금 경남의 사례가 잘 정리되어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갈등해소의 교과서가 되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김두관 지사가 지금까지 발언한 이야기들을 가지고 그의 정치신념을 정리해 보면 소통과 지방분권으로 요약된다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이 4대강사업에 대해서도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하여 중앙정부에 대화의 창구를 마련하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만 MB정부는 끝내 협상테이블에 앉아 보지도 않고 사업권을 회수해 가버리는 결정을 내리고 말았습니다.

 김두관 지사는 혹시나 하며 소통을 원했는데 MB는 역시나 불통의 밀어붙이기 전략입니다.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건설회사 CEO하면서 땅만 보면 돈으로 보이는 사고가 40년 넘게 골수에 박혀 있는데 설득이 될 리가 만무하겠지요.

 포클레인 삽질 속에서 4대강을 젖줄로 살아온 이 민족의 수천 년 역사와 문화가 어떻게 파괴되어 가는지 가늠조차 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사람도 소통하지 못하고, 자연도 소통하지 못하는 나라가 지속 발전 가능한 환경국가로 나아갈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합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MB의 눈으로 보면 "갑"과 "을"이요, "원도급자"와 "하도급자"일 뿐입니다. 건설업계에서 하청업체는 원청업체의 밥이지요.
 MB의 눈으로 보면 "하청업체가 원청업체에 감히 ..."
 
MB의 공정한 사회는 갑과 을의 위계가 확실할 때 공정한 사회인 것이지요.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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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0.11.16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갑과 을의 관계, 원청업자와 하청업자, 비유가 딱 맞네요.
    이것을 쪼대로 정부라고 하지요.
    오야맘이니까 ㅎㅎ

  2. 이윤기 2010.11.17 09: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청과 하청이라는 비유에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네요.
    MB는 정말 그렇게 생각할 것 같네요.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며칠 전 신문에서 창원시민들이 선호하는 동네로 성산구가 으뜸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

 대체로 사람들이 창원을 이야기하면 도로도 좋고, 공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도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쾌적한 도시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사람 냄새가 나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고,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그런 동네와는 전혀 거리가 먼 동네가 창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쭉쭉 뻗은 도로는 건방져 보이고, 도로변의 조경수는 성형 수술 표티가 나는 인조얼굴 같고,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똑 같은 아파트와 주택들은 개성이라고는 없는 판박이들이고...

 한마디로 찐 맛이라고는 없는 동네가 창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그래서 정이 가지 않아 귀산 촌구석에 처박혀 산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ㅎㅎㅎ)


 반면에 마산의 오동동 골목길을 걸어보면 어깨가 부딪치고, 찌짐 굽는 냄새가 있고, 술꾼들의 술주정 소리부터 장사꾼들의 호객 소리가 시끌벅적한 그런 풍경이 있습니다.

 창원의 상가를 걸어가면 아무도 나를 아는 척 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 도시의 미아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지요.

 그러나  마산의 상가 골목을 걷노라면 설사 아무도 나를 아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누군가가 불러 줄 것 같은, 불러주지 않아도 아무 집이나 들어가면 외상이라도 먹고 가라 할 것 같은 그런 정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창.진이 통합되면서 어떻게 하면 마산을 사람 살만한 동네로 만들 수 있을까 하고 모티브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중에 눈에 띄는 것이 임항선 철도였습니다.

 임항선 철도는 지금 일주일에 5회 정도 열차가 운행된다니 거의 폐도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철도를 어떻게 이용하면 마산의 도심재생에 기여할 수 있을까 하고 현황부터 파악하기 위하여 마산시청에서부터 석전동 마산역까지 철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이곳저곳을 살피느라 느린 걸음으로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었고, 마산역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마산시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그때가 봄인지라 계절도 좋았지만 철길을 걸으면서 회성동쪽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은 그야말로 봄 처녀가 나를 감싸는 것 같았습니다.

 말하자면 철로가 도심을 관통하는 바람의 통로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ECO-CITY 창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정작  ECO-CITY는 바로 여기에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철로 옆에 남아있는 철도부지에는 각종 쓰레기 투기로 방치된 곳도 있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남새밭을 가꾸어 채소를 심어 놓은 곳도 있고, 북마산 시장통에서는 난전을 벌여놓은 곳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철길 옆으로 60년대나 70년대에 지은 그만그만한 오막살이집들이 허름한 모습으로 도열해 있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마도 철도부지를 무단점유하고 있어서 철거를 하고 다시 건축을 하기에는 허가가 나지 않으므로 그냥저냥 살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사연이야 어쨌든 간에 도시의 한쪽에 우리의 60년대, 7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도 과히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 살아있는 근대건축박물관이라고나 해두지요.


 중간에는 마산시에서 그린로든인가를 만든답시고 조경과 각종 기구를 설치하고 보도블록을 까는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무용지물로 방치하고 있던 공공자산을 새롭게 활용한다는 측면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어 보입니다.


 그 첫째는 휀스의 설치입니다. 휀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사람의 접근을 거부한다는 것입니다. 놀이공간, 휴게공간으로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사업인데 휀스를 설치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물론 기차가 지나가니까 안전을 염려해서라고 하지만 하루에 한 번도 체 다니지 않는 교통을 염려하여 그렇게 한다면 하루 수 만대의 자동차가 지나가는 자동차 도로변에도 모조리 휀스를 설치하여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특성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차길은 기차길 같은 운치가 있어야 하는데 도심공원 어디에나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조경과 시설물들로 인하여 오히려 기차길의 운치를 잃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굳이 많은 시설물과 조경식재를 하기보다는 기차길의 풍경과 마산이 지니고 있는 풍경을 제대로 분석하여 임항선 철길만이 지니는 특유의 경관디자인이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이 임항선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미미하지만 해양화물 운송을 전혀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군사용으로도 이 철로를 폐쇄하기는 곤란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철로를 이용한 교통수단과 관광자원화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무학산은 전국에서 유명한 등산코스 중의 하나입니다. KTX가 개통되고 나면 창원시가 하기에 따라서는 전국에서 더 많은 등산객이 마산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마산역에서 KTX를 하차하여 임항선 전동열차를 갈아타고 문신미술관 앞에서 하차하여 문신미술관 구경을 하고 무학산 등반을 한 다음 다시 전동열차로 부둣가에 가서 수상택시를 타고 마산만을 한 바퀴 핑 돌고나서 어시장에 가서 싱싱한 회를 먹는다고 상상을 해보면 그림이 꽤 괜찮지 않나요.



 전동열차는 철로궤도와 포장도로 겸용으로 제작하고, 신마산 부두역에서 어시장을 거쳐 3.15탑까지의 도로 일부만 다듬으면 관광자원으로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으로서 교통분담 기능까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철로 수리용 차인데 응용하면  재미있는 물건 나올 듯..>>

 

마산의 도심재생을 재건축, 재개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다듬고 가꾸어 가면 창원보다 훨씬 사람냄새 나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마산 화이팅!!!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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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0.10.13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임항선 철길에 관심이 많은데.... 맨 아랫쪽 사진의 철도수리용 차량 한 번 타봤으면 좋겠네요. 진짜로 재밌을것 같습니다.

  2. 선비 2010.10.14 08: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윤기님도 임항선에 대해 많은 글을 쓰셨군요.
    방부목 육교, 분수대, 휀스 등등 너무 인위적이면서 돈만 많이 투자되는 그린웨이 사업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3. 임종만 2010.10.16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가슴에 담을만한 글 잘 읽었습니다.
    임항선 철길만이 지니는 특유의 경관디자인을 가미하여
    마산의 역사성이 묻어 날 수있는 그린웨이...
    많은분들의 생각들을 담아야 겠군요.

    저 역시도 선비님과 생각이 다르지 않습니다.
    기존 창원과 마산중 사람냄새나는곳은 마산이지요.
    그린웨이뿐만 아니라 현재의 갖추어진 여건을
    충분히 활용하여 기존 창원과 차별화된 역사와 문화도시로
    발전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더럽다고 뜯을것이 아니라 역사성을 가미한다면
    세계속의 유명한 도시로 거듭날수 있을 겁입니다.
    다만, 묵고산다고 작은 터만 있으면 오골티리 건물을 짓거나
    도심속 흙만 보이면 콘크리트로 덮어버려 삭막한 도시입니다.

    한일합섬과 자유수출이 있었기에 더했죠.
    그래서 이 부분, 즉 도시녹화는 분명히 되어야 할것입니다.
    다른것은 옛것을 살리는 쪽으로 하고요...

  4. 장복산 2010.10.17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차가 제대로 다니지 않는 철로는 진해도 매 한 가지입니다.
    나는 새로 도시철도 건설한다고 예산낭비하지 말고 기존에 할용가치가 떨어진
    철도 노선을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 해 보았습니다.

    진해선도 하루에 여객열차가 두번정도 운행을 하는데 한 두사람을 테우고
    진해역을 출발하는 기차를 보고 있습니다.
    진해역에서 장천항으로 이어지는 철길은 거의 기차가 운행하지 않고 있지요.

  5. 삼식 2010.10.25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주에 광주, 여수, 전주의 환경단체분들이 마산의 임항선을 답사하려 왔답니다.
    이윤기 부장이 소개만하고 뺑이를 쳐서 저가 이끌고 다녔던길이 고스란이 소개되었군요
    회윈2동사무소에서 서항입구까지 답사했답니다.
    가슴에 담고픈 사연은많았지만, 대충애기하고 말았답니다.
    앞으로 추억의 사연들을 담아, 관광꺼지라 되었으면합니다.

    *-*그리고 누구든, 어디서 오드라도 자연스리, 마산을 자랑스럽게 소개하게 될 날을 기대합니다.-

 

떡값과 똥파리의 진화?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한 김덕만 국민권익위원회 홍보담당관의 “선물과 뇌물의 단상”이라는 글 중 떡값에 대한 이야기이다.


<중략>

'떡값'이란 말도 그렇다. 떡은 추석 같은 명절에 조상에게 바치고 이웃끼리 나눠 먹는 전통 음식이다. 이를 만들기 위한 떡값은 설이나 추석 때 직장에서 직원에게 주는 특별 수당, 보너스다. 명절 때마다 종업원들은 으레 떡값이 얼마나 나올까 궁금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근래 어느 법정에선가 뇌물 여부를 캐는 심문에 피고인이 '뇌물이 아니고 떡값'이라고 답변하면서 떡값의 의미는 뇌물로 굳어진 느낌이다. 법정에 선 죄인들은 수천만 원 수억 원의 뇌물이 떡값이라고 주장하지만, 떡을 만들어 파는 상인들은 무슨 떡값이 그렇게 비싸냐고 거세게 항의한다. 한 달 내내 만들어 팔아도 1000만 원어치를 못 파는 데…. 기막힌 아이러니다. 서민들로서는 상대적 박탈감과 허탈감뿐이다.

<중략>




 이 글을 보고나니 80년대 초 공무원 초년생 시절 ‘똥파리’라는 단어에 대한 기억이 불현듯 떠올라 몇 자 적어본다.

 당시 나는 00군청 건설과에 근무를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명절 때가 되면 유난히 기자들과 경찰들이 철재 캐비닛으로 가려진 과장의 자리에 많이 들락거리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


 공돌이 초년생인 나는 세상천지도 모르고 옆 고참들에게 “우리 사무실에 무슨 일이 생겼습니까? 왜 기자들과 경찰들이 저리 들락거리는 것입니까?”하고 물었더니 고참들께서 씩 웃으며 “본래 명절 때가 되면 똥파리들이 떡값 얻어먹으러  많이 온다.” 고 하였다.


 떡값과 똥파리의 본래 의미가 아닌 다른 해석을 나는 그때 처음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당시 나는 호기심에 삼성출판사의 ‘새 우리말 큰사전’을 뒤적거려 보았는데 떡값은 위에서 언급하였으므로 생략하고 똥파리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하고 있었다.



 



 지금이야 세상이 맑아져 그런 일이 없겠지만 당시만 해도 사업부서 공무원들과 인허가부서 공무원들은 택시기사들이 사납금 맞추듯이 명절이 되면 똥파리들에게 상납할 분담금 맞추어 내느라고 동분서주 하곤 하였다.

 그런데 되돌아보면 사업자들이나 인허가를 받은 주인 입장에서 보면 담당공무원 또한 똥파리임에는 매 일반인 것이다.


 나도 짬밥이라는 걸 좀 먹고 나서 이런 짓을 별 죄의식 없이 자행하였으니 한심스럽기 짝이 없었던 것이다.

 세태를 핑계 대며, 관행이라는 이유로, 스스럼없이 저질렀던 일들이지만 지금에 와서 되돌아보면 위험천만한 일들이었기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쓸어내린다.


 이런 나의 과거를 알아서인지 국무총리 추천을 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ㅋㅋㅋ 


 요즘  방역을 많이 해서인지 화장실에는 별로 똥파리가 보이질 않는다.

 화장실 똥파리가 없어지면서 사무실 똥파리도 같이 없어졌는지? 
 명절 밑에는 아직도 은행 앞에 소매치기가 설친다고 하는데 관공서 뒷문에 떡치기가 설치는것은 아닌지?

 명절만 되면 암행감사니, 직무단속이니 하는 것이 방역활동과 같은 것이겠죠?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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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종만 2010.09.16 1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똥파리는 그~ 냄새나는 곳이면 어디서 왔는지 금새 달라 붙습니다.
    그 냄새라는 것이 문제지요.
    항상 청결해야 될 이유입니다 ㅎㅎ

  2. 선비 2010.09.17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공감합니다.
    똥파리를 탓하기 보다 청결이 우선이겠죠.

에코펜션 (http://www.jueco.com)



에코펜션은 위의 본체와 아래의 별체로 지어져 있다.











 비가 내린 후 배내골의 경치는 가히 신선이 머무르는 곳.    
 전면 발코니에서 내려다 보이는 배내골의 4계절의 풍경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별채는 이 집 주인이 노년에 자연을 벗삼아 독서와 글쓰기로 지내고자  지은 집이라 침실 하나와 다락방을 제외하고 나면 모두가 트인 공간으로 여러사람이 함께 놀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다.


에코펜션 (http://www.jueco.com)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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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 에코펜션(양산 배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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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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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르다 2009.09.29 2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근데 여기가 어디쯤 이래요
    지도 태그를 이용해서 해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 커피믹스 2010.11.24 1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니 여기 우리동네에서 얼마 안가는 곳이네요. 팬션이 너무 이쁩니다.
    여름에 애들 데리고 꼭 가봐야겠어요 . ^^

  3. 참교육 2011.12.01 10:1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곳에 살면 신선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