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미용실 가는 이유와 남자가 머리를 깎는 이유.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만히 보자면 여자들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경우는 대체로 이런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거나 아니면 바람을 맞았거나, 또는 남편이 속을 썩여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 머리카락을 지졌다 볶았다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식이 애를 먹여서는 절대로 헤어스타일을 바꾸지 않는 점은 이상한 일입니다. 하지만 남자들의 경우는 연예인이 아닌 다음에야 그냥저냥 평생을 자기 스타일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나는 지난 14일 몇십년 만에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꿔 보았습니다. 삭발을 한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어머니는 “나이 들어 무슨 그런 짓을 하는고? 당장 모자라도 쓰고 다니게” 하며 못마땅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