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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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냉장고 누가 사용했을까?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서 주관하는 블로거 팸투어로 창녕의 유적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는데 창녕에 이렇게 많은 유적이 있는 있는지 미처 몰랐습니다. 창녕지석묘, 교동·송현고분군, 진흥왕 척경비, 석빙고 . . . 오늘은 그 중에서도 석빙고와 선정비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본래 선정비(또는 공덕비라고도 함)는 그 고을을 다스리던 목민관이 특별히 공과 덕을 많이 쌓아 백성들이 그 은공에 감사의 표시로 세웠던 비석입니다. 지금으로 말하자면 임기가 끝나고 떠나는 공직자에게 주민들이 주는 감사패와 같은 것으로 요즘의 감사패는 돈 몇 푼 주고 뚝딱 만들어서 손에 쥐어주면 되는 것이지만 당시의 선정비는 돌이나 철로 만든 부피가 큰 물건이라서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 물건도 아닐뿐더러 비를 세우는 장소도 확보..

여행 2016.08.12

고려종택 네모주춧돌과 둥근기둥의 음양조화는 과연?

지난 7월 29 ~ 30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가 주관하는 블로거 팸투어 과정에 쉽게 믿기지 않는 동네를 구경했습니다. 함안군 산인면에 있는 고려동이라는 동네인데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된 해가 1392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624년 전에 있었던 고려국의 동네가 지금까지 남아있다니. . . .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본 이 동네의 유래는 다음과 같습니다. * 고려의 충절을 지킨 이오 선생의 고려인 마을, 고려동유적지 * 고려동유적지는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李午)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살아온 곳이다. 이오 선생은 이곳에 담장을 쌓고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 이라는 비석을 세워 논과 밭을..

여행 2016.08.09

아라홍련은 여인의 화생인가, 꽃의 화생인가?

지난 7월 29 ~ 30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가 주관하는 블로거 팸투어 일정으로 가야읍 아라홍련 시배지와 법수면 옥수홍련 테마파크를 갔었는데 꽃이 만발한 연늪에 서니 내가 마치 불국토에 들어선 듯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연꽃하면 떠오르는 것이 불교와 연등입니다. 내 기억으로 2천 년대 전만 하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실제 연꽃을 구경하기 쉽지 않았는데 언제 부턴가 연잎밥이 좋다, 연꽃차가 좋다하면서 연 재배가 유행처럼 번져 지금은 쉽게 연꽃을 접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자라면서 실제 연꽃보다 사찰에서 문양으로 본 연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사찰에서는 불·보살이 앉아 있는 연화좌(蓮華座)를 비롯해서 불전을 구성하는 불단과 천장, 문살, 공포, 공포벽 등은 물론이고 탑, 부도, 심지어..

여행 2016.08.05

경치도 무진장, 즐거움도 무진장한 함안의 무진정.

우리는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을 두고 ‘그 사람 돈 무진장하다’라고 하고 물이 엄청 깊을 때 ‘물이 무진장 깊다’라고 하는 등으로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는 경지를 두고 '무진장(無盡藏)‘이라 합니다. 그런데 경치도 무진장이요 주인의 즐거움도 무진장한 정자가 있었으니 함안군 함안면 괴산리 544-2번지에 있는 ‘무진정’인데 두 개의 물줄기가 흐른다고 일명 ‘이수정’이라고도 불립니다. 인터넷에서 무진정에 대해 검색을 해보면 조삼선생(1473 ~ ?)이 직접 지었다는 설과 후손들이 조삼의 공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는 설이 있으나 전자가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조선 최초의 백운동서원을 건립한 사림학자 신재(愼齋) 주세붕(1495년 ~ 1554년)이 지은 기문(記文)이 이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여행 2016.08.03

자연 속 연애, 학습장 창녕우포늪.

2000년대 접어들면서 주거학에서 두 줄기의 큰 기류가 생성되는데 그 하나는 하이테크 기술로 무장한 유비쿼터스홈이고, 또 다른 하나는 순수 자연에서 얻은 자재를 사용하고 태양광과 자연풍을 이용한 에코하우스입니다. 이 두 줄기 흐름 속에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유비쿼터스홈에 소비되는 가전제품들의 판로개척과 중동과 중국의 부호들을 겨냥 건설시장을 개척하는데 방점을 찍었고, 독일과 같은 나라는 태양광, 자연풍, 지열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에코하우스 개발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한국과 독일 어느 쪽이 옳았느냐는 각자의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블로거 팸투어차 갔던 창녕 우포늪 체험장에서 느낀 바를 몇 자 언급해 봅니다. 개발이 좋으냐, 보존이 좋으냐를 두고 다툼은 우리 주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발생하..

여행 2016.07.29

김정일의 처가 씨암탉과 창녕성씨고택이 살아남은 이유

전국에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많은 고택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택들 중에는 간혹 종손들이 지금까지 살림을 살고 있는 집도 있지만 대부분 지자체 또는 문중에서 소극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몰골이 마치 겨우 숨만 쉬고 있는 노인네 같이 쇠잔하여 보고 있노라면 맘이 짠해집니다. 하지만 창녕성씨 고택은 판이하게 다른데 그 배경에는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의 숨은 노력과 조상들의 애민정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집들도 6.25때 미군 24사단이 사령부로 사용하다 북한군에 밀려 후퇴를 하면서 문서를 태우다 건물까지 상당부분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방치되다가 1998년 성기학 회장의 노모가 창녕 옛집에 가고 싶다고 하여 왔는데 집이 너무 낡아서 복원을 하기 시작하여 지금도 공사 중에 있었습니다. 그리..

여행 2016.07.26

쌩 사람 잡는 공무원과 관행

지난 2월8일 밀양경찰서 파출소로 연행되던 60대가 경찰 순찰차에서 음독자살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두고 유족들은 경찰이 늑장대응을 하는 바람에 죽게 되었다며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 유야무야 묻혀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사건의 밑바닥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관행으로 행해지는 경찰들의 불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간과하고 있습니다. 만일 경찰이 망자를 연행하는 과정에 가족들에게 어떤 사유로 어느 곳으로 연행해 간다고 알렸다면 가족 중 누군가는 부리나케 파출소로 달려갔을 것이고 그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경찰은 망자가 연행과정에 농약병을 소지하였음에도 몸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로 단순 음주자로 알고 임의동행을 하였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밝혔습..

32살 처녀의 첫 경험 이야기

4월 2일 토요일 장모님 49제 날 서울에 사는 딸이 왔습니다. 제를 마치고 딸이 온 김에 마누라랑 세 식구가 외식을 하러 가는 길에 딸이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투표를 한번 하려고 하는데 사전투표하려면 어떡해? 지금까지 한 번도 선거를 해 본 경험이 없어서....” “신분증(주민증, 면허증, 여권)만 가지고 4월 8~9일 아무 동사무소에 가서 투표하면 된다. 그런데 예전에는 그토록 하라 해도 안하더니만 웬일이냐?”고 내가 되물었습니다. 딸이 32살의 나이를 먹도록 한 번도 선거를 해 본 적이 없는 사정은 이렇습니다. 딸은 고등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수도권에 살면서 주민등록은 창원집에 그대로 두었기에 선거홍보물을 받아본 적 없으니 선거에 관심을 가질 수가 없는데다 예전에는 관외투표를 하려면 부재자투표 신..

정치 엿보기 2016.04.04

해운대 고가아파트의 불편한 진실 - 원전 베개

지난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700만원이고 펜트하우스는 무려 평당 7,000만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해운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평당 1,000만원을 밑돌던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엘시티 더샵 아파트가 이토록 높은 가격에 분양될 수 있었던 것은 건물의 마감재와 같은 내부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건물의 외적인 요소인 입지에 있다할 것입니다. 이 주변에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동백섬과 누리마루, 그리고 수영만 요트장과 동래온천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고 하니 누가 봐도 욕심을 낼만한 주거단지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위용을 자랑하는 엘시티 더샵 건..

내 생각 2016.03.28

뒤바뀐 배내골 펜션과 카섹스 이야기

내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경위는 좀 엉뚱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에 있는 귀산초등학교를 임대받아 수련원을 운영하던 2009년쯤에 한 시민단체에서 이 곳에서 블로그 강좌를 했습니다. 이때 뒤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블로거는 1인 미디어 역할도 하고 조회수가 많은 경우 광고를 달아 상당액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리면서 잔머리를 굴려보니 한 달에 몇 십만원씩 내고 홈페이지 광고하던 것을 블로그를 이용하면 공짜로 광고할 수 있겠다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2009년 당시 블로그 강좌 장면- 사실 처음 배내골 펜션을 시작할 무렵만 하드라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한 달 10~20만원 정액제였는데 6개월, 1년, 2년씩 장기계약을 하면 30~40%씩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

에코펜션 2016.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