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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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둘러보기 7

꽃보다 남자의 손길-배내골 에코펜션에서

한때 ‘꽃보다 남자’라는 연속극이 인기를 끌었지요. 이게 무슨 뜻인가 했더니 ‘잘생긴 외모보다는 남자다움’이라고.... 나는 여차여차해서 2002년 배내골에 펜션 2동을 지어 대실 6개인 큰 집은 우리가 하고 대실 1개인 별채 작은집은 땅주인 친구 몫으로 하여 아낙 둘이서 함께 운영을 했습니다. 창원에서 배내골까지 거리도 멀고해서 나는 진작부터 팔자고 해도 마눌이 기어이 팔지 않겠다고 하여 그냥저냥 지냈는데 재작년부터 힘에 부쳤는지 팔자고 해서 후딱 팔아버렸습니다. 막상 팔고나니 마눌이 된장, 고추장도 담고 텃밭도 할 수 있는 땅을 사달라고 하여 창원 주변 땅을 알아보았습다. 그런데 집을 지을 만한 땅은 모조리 평당 백만원 넘게 달라고 했습니다. 땅값도 땅값이려니와 땅을 사고 나면 조립식 가건물이라도 집..

에코펜션, 물놀이는 어떻게?

양산시 관내 배내골은 밀양댐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물놀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여 이 곳에서 펜션업을 하는 사람들은 집안 뜰에 풀장을 만들어 손님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풀장 없이 펜션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사실 수자원보호를 위해 하천에서의 물놀이를 금지하고, 그로 인하여 뜰 안에 만든 풀장이 오히려 자연환경과 수질오염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 그 내용은 후술하기로 하고 먼저 내 입장을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명색이 환경운동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부작용이 많은 풀장을 만들 수도 없고, 하천에 들어가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손님들께 대놓고 물놀이를 하라고 할 수도 없고, .... 나의 이 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 중에 굳이 물놀이를 해야겠다는 이가 있으면 나는 염치없..

펜션둘러보기 2013.08.02

배내골 에코펜션의 아주 특별한 수제가구

지난 4월에 배내골 펜션에 온 이후로 나는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몸이 피곤하여 글을 쓰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병인 목디스크가 재발하여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디스크 병을 경험한 분들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팔 하나를 떼어 내버리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고통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암튼 이런 목디스크 통증이 부산 영도에 있는 홍상철한의원에 가서 이틀에 한 번씩 침을 맞으면서 차츰 증세가 완화되어 지금은 목을 뒤로 젖히지 않는 한 일상생활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부산 영도의 홍상철 한의원에서는 팔과 다리의 경혈에 침을 놓는 사암침법으로 치료하는데 이 침은 엄청 아파서 침을 맞는 순간에는 기겁을 할 ..

펜션둘러보기 2013.07.26

배내골 에코 펜션의 이모저모와 이용 안내

나는 건축직 공무원으로 20 년 동안 근무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록 도시생활에서지만 부침개를 하나 부치더라도 울타리 너머로 이웃과 나눠먹으며 정이 오가는 살가운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계절 기후를 잘 이용하여 냉난방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견딜만한 그런 집을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996년 “Eco-city 조성과 관리에 관한 제안”이라는 기획서를 만들고 그 시범사업으로 창원시 두대동에 “도시형 전원주택단지 건설사업”을 시행하기로 하여 실시설계와 건설사업자까지 선정하였지만 뜻하지 않은 IMF의 여파로 그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당시의 현상설계안 입니다. 이 사업의 취지는 도시의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전통건축과 마을 속에 깃든 우리의 ..

배내골 펜션사업과 리모델링

지난해에 펜션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내가 겪을 사실 그대로 포스팅하였더니 다음 검색창 베스트에 올라 지금도 종종 펜션사업에 관심을 가진 분들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http://sunbee.tistory.com/158 그러면 나는 나이와 직업을 물어보고 나이가 젊거나, 현재 사업을 하거나, 또는 직장에서 퇴직할 때가 아닌 사람들은 극구 말립니다. 대신 퇴직을 목전에 둔 내 또래의 동란베이비붐 세대들에게는 도시의 아파트에 사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라 합니다. 퇴직을 하고나면 딱히 수입원도 없으면서 몇억씩 하는 아파트에 살며 비싼 관리비 내고 온갖 야채와 과일을 다 사먹느니 텃밭 가꾸고 전원생활을 하면서 년 3천만원 정도 수입이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혹자들은 꼴랑 3천만원 수입 가지고 어떻게 생활을 하..

펜션둘러보기 2013.07.17

배내골펜션에서 백야,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홀로 밤을 지낸지도 100일이 넘었었습니다. 사람은 겨울옷을 입다가 반소매 옷을 입고, 앞산의 나무들은 파릇파릇 새순의 옷을 입다가 지금은 짙은 녹음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인생은 자연과 함께 동행하는가 봅니다. 나는 진난해 11월부터 거창의 용암선원이라는 절에서 90일, 그리고 배내골 펜션에서 100일을 혼자 생활하는 동안 내 스스로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블로거 활동을 함께하는 지인들이 날보고 평소의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에 비해 의외로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는 이야기를 말을 종종하였습니다. 내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공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공직자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을 늘 의식하고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펜션둘러보기 2013.07.16

배내골 펜션에서 6인의 꽃미남들 애로

아내가 운영하는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 있는 에코펜션에서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이날은 학생들의 시험기간이 끝난지라 많은 사람들이 배내골 펜션으로 놀러 나온 날이었고 우리 펜션에도 여러 손님 중 젊은 청년 한 팀이 있었습니다. 만사 제쳐두고 여친부터 만나라는 아버지 함께 동업을 하는 아내의 친구가 바비큐에 필요한 숯과 석쇠를 챙겨주면서 필요한 것 있으면 뭐든지 이야기 하라고 하였더니 이 친구들 왈 “다 좋은데 여자가 없는 것이 애로인데 좀 구해 줄 수 없나요?”라고 하였다 합니다. 나는 펜션 리모델링 작업 일과를 늦게 마치고 젊은이들과 어울리고 싶어 그들의 자리에 소주 두 병을 들고 끼어들었습니다. 눈치로 보아 그들은 그때 마침 소주가 바닥나 아쉽던 차였기에 대환영이었고 결국 3병을 더하여 소..

펜션둘러보기 2013.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