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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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이 통합되면 삼귀동 개발은 어떻게 됩니까?

마창진이 통합되면 삼귀동 개발은 어떻게 됩니까? 삼귀동은 현재로선 창원시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창원시 당국의 의지에 따라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넓은 바다를 낀 마산과 진해와 통합이 되었을 경우에도 그 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천만의 말씀. 삼귀동이 잠재력을 가진 결정적 요소는 창원 관내 유일의 자연해안이라는 희소성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다를 낀 마산과 진해와 통합되고 나면 그 희소성이 보석에서 돌로 변하는 형국입니다. 따라서 이 시점에서 삼귀동 주민들과 창원시당국은 앞으로 전개될 파장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한다고 봅니다. 본인이 알기로 창원시는 지난 20년 동안 삼귀동 해안을 두고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용역결과를 적어도 ..

ECO-CITY - 이 세상에 잡초는 없다.

ECO-CITY - 이 세상에 잡초는 없다. 대부분의 도시민들은 콘크리트 빌딩 숲 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에어컨트롤 기계장치의 공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이런 도시환경 속에서 기상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새와 벌레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밤낮으로 하늘과 땅을 따라 흐르는 공기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본인이 12~13년 전에 누구도 도시의 환경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지 않을 때 ECO-CITY, ECO-HOUSE를 논할 수 있었던 것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귀산에 이사를 와서 살다보니 도심 공기와 귀산 공기의 차이, 밤과 낮의 풍향대 변화, 여름의 바다 적조 등을 체험적으로 터득함으로써 창원시의 도시환경문제가 심각함을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생태도시는 이름 모를 나무 한그루 풀 ..

딜레마

딜레마는 진퇴양난 상황을 뜻한다. 어원은 그리스어 di(두 번)와 lemma(제안·명제)의 합성어다. 원래 논리학 용어지만 일상생활에서도 흔히 쓰인다. 세 가지 궁지에 처하는 삼중고는 ‘트라일레마(trilemma)’라고 한다. 딜레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죄수의 딜레마’다. 갈등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의심과 이기심 때문에 최악의 선택을 한다는 ‘게임 이론’의 개념이다. 갈등 상황에선 협조보다 변절이 유용하다는 근거도 된다. 1950년대 미국 최초의 싱크탱크인 ‘랜드회사’ 소속 과학자들이 발견해 공식화했다. 두 죄수를 분리 신문하면서 침묵 아니면 자백을 선택하게 한다. 둘 다 침묵하면 1년, 둘 다 자백하면 5년형을 받는다. 한 명만 자백하면 그는 풀려나지만 상대는 10년형을 받는다. 죄수들은 결국 상대..

갯마을의 아침

갯마을의 아침 기지개를 켜는 해와 함께 갯마을의 바다는 열린다. 햇살을 쫓아 불어온 바람결 손짓이 밤새 깔아놓은 안개이불 걷어내고 바다의 등을 두드리면 바다는 가느란 트림을 토하고 마을은 갯내음에 젖는다. 밤새도록 여윈 갯바위 가슴 핧던 파도는 잠에서 깨면서 또 땟국이 짜리한 땅깃을 헤집는다. 밤새 마른 가지 위에서 새우잠 자던 갈매기가 안개 걷힌 해면 위를 날며 먹이를 찾기 시작하자 새벽잠 없는 늙은 어부가 그물을 챙긴다. -홍 성 운_

창원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 문제점

창원천의 생태하천조성사업 문제점 1.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양호한 수공간은 수생식물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다. 따라서 물을 담수하는 곳은 유역이 넓은 개활지가 좋은데 창원천은 사림민원센터로부터 남천합류지점에 이르기까지 대동아파트 지역을 제외하면 모두 개활지로 이 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창원천에서는 수중보를 하필이면 햇빛과 통풍이 가장 불리한 고층아파트 옆에 설치하여 물을 썩게 하고 있다. 2. 창원천의 토질은 모두 마사토이고 이런 토질은 강우시 토사유실이 심하여 식물들이 착근하여 생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세굴이 심하여 일정 수심을 유지하기 곤란하다. 그래서 이 창원천은 요소요소에 큰 자연석이나 돌망태를 깔아서 일정수심을 유지함과 동시 그 돌을 근거지로 수초나 물이끼가 자라도록 하는 환경조성..

석양

석양 바닷가 횟집 유리창 너머 하루의 노동을 마친 태양이 키 작은 소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잠시 쉬고 있다 그 모습을 본 한 사람이 ‘솔광이다!’ 큰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좌중은 박장대소가 터졌다 더는 늙지 말자고 ‘이대로’를 외치며 부딪치는 술잔 몇 순배 돈 후 다시 쳐다본 그 자리 키 작은 소나무도 벌겋게 취해 있었다 바닷물도 눈자위가 불그족족 했다. 허영만님의 시

창원 생태하천 누가 책임질 것인가

[3.15]창원 생태하천 누가 책임질 것인가 2009년 08월 27일 (목) 홍성운 webmaster@idomin.com 몇십억 원의 시민혈세를 고스란히 물에 떠내려 보내버린 창원시의 생태하천복원사업의 수해는 애당초 설계단계에서부터 재난이 내재되어 있었다. 창원에는 남천과 창원천 두 개의 큰 하천이 있는데 남천은 하상의 지질이 대체로 암반과 암석으로 되어 있는 반면 창원천은 마사토와 모래로 형성되어 있어 유수에 의한 토사유실이 많을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큰 비에 별 탈이 없었던 이유는 몇 십년동안 하천에서 자생적으로 자라고 있던 수초들이 토사유실을 막아주었던 덕분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외면하고 생태하천을 만든답시고 그 수초들을 걷어내고 인공적인 구조물을 ..

'루브 골드버그 장치

일을 하는 데는 쉽고 간단한 방법과 어렵고 복잡한 방법이 있다. 합리적인 인간은 가급적 단순하면서도 쉬운 방법을 택하겠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이 복잡하고 험난한 길을 택한다. 첫째는 길을 몰라서다. 가까운 지름길을 두고도 먼 길을 헤맨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을 것이다. 둘째는 잔머리를 굴려서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재보다가 결국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마는 경우다. 장고(長考) 끝의 악수(惡手)다. 쉬운 일을 어렵게 만들기로 치면 루브 골드버그 기계 또는 장치(Rube Goldberg Machine or Device)만 한 게 없다. 이 장치는 단순한 작업을 될 수 있으면 어렵고 복잡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다. 밥 먹을 때 입을 닦아주는 기계가 있는가 하면, 지각했을 때 상사가 눈치 채지 못하게 하는 장치도 있..

포천청

법(法)은 '물(水)'과 '가다(去)'가 합쳐진 글자다. 이를 두고 물이 흐르듯 순리를 따른다는 뜻에서 만들어졌다는 설(說)이 있지만, 그냥 설일 뿐이다. 법은 본래 법()의 약자다. 법을 파자(破字:한자의 자획을 풀어 나누는 것)해 보면 물(水)+해치()+가다(去)로 돼 있다. 현재 쓰는 법자와 달리 해치가 하나 더 들어가 있다. 해치는 흔히 해태라 불리는 상상의 동물로 바른 것을 가리는 신수(神獸)다. 사자와 비슷하지만 머리 가운데 뿔이 있다. 중국 고서인 '이물지(異物志)'는 "동북 변방의 거친 곳에 사는 짐승이다. 머리에 뿔 하나가 돋아 있고 우수마면(牛首馬面)에 발톱은 둘로 갈라졌으며, 온몸은 푸른 비늘로 덮여 있다. 성품이 올곧아 사람이 싸우는 것을 보면 사악한 사람을 뿔로 받는다. 사람이 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