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곡선사의 법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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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혜충국사가 시자를 불렀다.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시자야!”
“예.”
이렇게 세 번을 부르고 세 번을 답하자 국사가 말씀하셨다.
“장차 내가 너를 저버리는가 하였더니, 도리어 네가 나를 저버리는구나.”
시자는 이 말씀을 듣고 그 자리에서 깨달았다.
이 ‘삼환시자 三喚侍者’에 대해 지문광조 선사는 이렇게 염拈하였다.
“아이를 사랑하다 추해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구나.”
그리고 또 말하였다.
“몸이 궁궐 안에 있지만 궁궐 안에 있는 줄을 알지 못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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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게 이에 관해 묻는다면,
“새벽에 닭 우는 소리에 아이 잠만 깨었구나.”
그리고 또 한 마디 붙인다면,
“해와 달이 한 굴 속에서 하하호호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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