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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선원이야기

성당의 성가대가 절에서 찬불가를 부르고. . . 용암선원 탱화불사 점안식에서

선비(sunbee) 2014. 11. 2. 22:24

 지난 이태에 걸쳐 겨울 동안거 3달 동안 내가 머물던 거창군 가북면 용암선원이라는 절에서 11월 1일(음력 9월 9일) 탱화불사 행사가 있었습니다.
 이 절의 주인인 정묘스님이 혼자서 지내는 토굴이기도 하거니와 스님은 포교보다는 오로지 참선공부에 몰두하는 스님인지라 시봉하는 사람도 없고 신도도 별로 없으므로 이런 큰 행사를 앞두고는 스님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모든 것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많지 않은 손님들이지만 작은 절집 안에 모두 모실 수 없어 부득불 야외에 손님을 모실 수 밖에 없으므로 내게 나무로 야외테이블을 짜고 임시용 화장실을 좀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여 10월 29일 절에 왔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절에서 하는 탱화불사와 부처님 점안식 행사를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설치한 탱화와 부처님상이 행사 전에는 가려져 있습니다-

-부처님 경전의 염불을 마친 다음 가림막을 걷어 냅니다.

 

-용암선원의 정묘스님이 찾아주신 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성당의 성가대원들이 찬불가 노래를 부릅니다.

정묘스님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비록 종교가 다르지만 배척하지 아니하고

 사전에 연습까지 해가면서 반주와 노래를 준비해 주었다고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세상을 구제하는 종교란 모름지기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이날 행사에 참석한 거창의 멀고 가까운 스님들 중에서 참선수행을 오래 하신 월잠스님께서 법문을 하십니다.

-그러는 동안에 신도님들은 5가지 복을 준다는 5색실을 붙잡고 밖에서 함께 염불을 따라 하기도 하고 기도를 하기도 합니다.

 

 

-한편 이날 참석하신 손님들께 대접할 음식을 뷔페식으로 차리고 있습니다.

 

-점안식을 마치고 난 후 드러난 화려한 탱화의 모습입니다.

탱화는 인공물감으로 그리기도 하지만 이 탱화는 천연 돌가루를 갈아서 그렸는데 제작 기간이 무려 8개월이나 걸렸다고 합니다.

-이런 모습에 관심이 있었는지 까마귀 한 마리가 오랫동안 호두나무 가지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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