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 하늘은 함이 없는 가운데 구름은 달리고 우레는 할(喝)을 하며 땅은 함이 없는 가운데 제초(諸草)는 자라고 만화(萬化)는 피고 지며 나 또한 함이 없는 가운데 팔만사천 번뇌와 망상이 제 집처럼 드나드네. 성산의 솔숲에 한 줄기 바람 불어 하하하!라고 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가운데 한 물건 우뚝 솟아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불국토이더라.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묻는 화두 천불만조사가 이를 쫓아 모두 몸을 잃었음이여 삼천리 밖에서 행여 또 묻는 이 있을 것 같으면 똥막대기라 하리라. - 2014.7.22.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맑은 하늘은 가만 있는데 안개 구름이 지나고, 그러다 구름 걷히면 하늘은 다시 맑아 집니다. -땅은 풀과 꽃를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건만 저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