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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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 77

판사들의 ‘나 꼼수’ 공연관람 - ‘부러진 화살’

지난해 2010년의 대표 사자성어는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의 장두노미(藏頭露尾)였습니다. 즉,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의미와 속으로 감추면서 들통 날까봐 전전긍긍하는 태도를 빗대어 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느낌이 드는 까닭은 MB정부가 공정사회를 부르짖으면서 하는 짓은 짓짓마다 모두 수상쩍은 짓들만 하고, 그러면서 언론과 사법부를 틀어쥐고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려 드니 이심전심으로 느끼는 감이 그런 것 아니었나 싶습니다. 요즘 지상파 방송보다 인기가 높은 인터넷 방송의 ‘나 꼼수’라는 개콘 프로에 국민들이 열광하는 풍토의 밑바닥에는 이런 장두노미의 국민적 공감대가 널리 깔려 있어 나꼼수의 깔대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해..

억울하게 당하지 않으려면 이 영화를 보라-‘부러진 화살’

14일 저녁 창원의 매가박스 영화관에서 석궁사건을 소재로 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우리와 같은 보통의 시민들이 그동안 얼마나 사법부의 횡포에 놀아나고 있는지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법정에서 자신이 피고가 되어 재판을 받거나, 혹은 증인으로 출석하여 진술을 하거나 언제나 피고나 증인은 원활한 재판을 위해 ‘예, 아니오.’라는 답변만 하라는 재판장의 엄중한 경고를 듣고 대부분 검찰과 변호인의 질문에 ‘예, 아니오.’라는 답변만 하고서는 법정에서 물러납니다. 그러고선 검사 구형이 있기 전 재판장은 대단한 선심이라도 베푸는 냥 “피고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최후진술하라.”고 합니다. 나는 전과 8범이 되는 동안 늘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근래..

매력적인 창원시 공무원.

매력적인 창원시 공무원. 남성이 여성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모습의 하나가 일을 하다 땀을 흘리며 넥타이를 풀어 제치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여자들은 그 때 나는 남자의 땀 냄새는 향수보다 더 섹시하다고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나 연속극에서 흔히 연출되는 장면 중의 하나가 이 장면이지 않나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은 비록 여성이 남성을 보는 시각에서 뿐만 아니라 누가 보아도 그 모습은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나는 이런 아름다운 사람의 향기를 한번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진난 해 봄이었던가 우리 동네 삼귀동주민센터에 마을문고 책을 빌리러 갔는데 예전부터 알고 지내던 공무원이 컴퓨터 2대를 해체해 놓고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컴퓨터 2대가 고장이 났는데 버리기가 아까워 양..

공무원 이야기 2011.12.08

나도 벤츠검사에게 조사 받았던가?

요 며칠 새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 뉴스를 보면서 왠지 우리 사회가 사법의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찰과 검찰은 수사권을 가지고 네꺼다, 내꺼다 하면서 집단행동을 하고, 어느 판사는 FTA를 반대한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대법원은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징계를 하겠다고 야단이고, 어느 여검사는 검찰이라는 신분이 망신스럽다며 사표를 제출하고 어느 여검사는 벤츠도 모자라 명품가방 값을 대납해 달라고 했다가 들통나서 사표를 제출하고.... 백혜련 검사 나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지난 공직생활과 사표를 몇 번 썼던 일, 전과 8범이 되도록 경찰과 검찰에서 조사받던 일들이 새삼 기억에 떠오릅니다. 그리고 지금도 잊을 만 하면 부르고, 잊을 만 하면 불러대는 검찰의 호출에 황당하기도 하고 그들이 어떤 ..

공무원 이야기 2011.11.29

김종부 창원부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김종부 창원부시장이 2003년 공사입찰과정에 건설업자에게 공사예정가 기밀을 누설한 죄로 기소되어 면직된 사건 때문에 공직자 자격논란이 일고 있다는 경남도민일보의 보도를 보면서 내가 공직생활을 할 때 있었던 95년쯤의 사건 하나가 기억나서 적어봅니다. 나는 그 무렵 창원시 주택건설사업소에서 근무를 하였는데 나는 공사시행부서에서 근무하였고 개나리4차아파트 사업을 설계하여 계약부서에 계약의뢰를 하였습니다. 공사 설계가가 정해지고 나면 예정가는 계약부서과장이 정하고 당시에는 통상적으로 설계가의 +5% ~ -5% 선에서 예정가가 결정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이 밀봉을 하였다가 개찰장소에서 공개됩니다. 그런데 계약의뢰가 있고 난 후부터 평소 평이 좋지 않던 계약부서과장이라는 사람의 퇴근시간 후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마산시장 측근과 함양군 최완식 후보 측근의 차이점은?

전직 두 군수가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하여 보궐선거를 하고 있는 함양군에서 또 한나라당 최완식후보의 한 측근이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농가로 보내 고추 따기 자원봉사를 위장하여 현금 1020만 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최완식 후보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 한답니다. 이 장면에서 나는 마산시 황철곤 시장의 일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황시장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측근인 사람을 통해 창원의 명곡주택조합장을 매수하여 창원시장에게 2002년 준 선거자금 명목에 대해 반환금청구소송을 제기하도록 하고 이 사실을 가지고 TV토론회에서 상대후보를 비난하기도 하고 조합장에게 폭로기자회견을 하도록 주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황시장도 측근인 배모씨도 지금은 구속되어 죄가를 치르고 있습니다만 황시장..

창원시도시개발공사설립이 3개시 통합의 취지였던가?

창원시는 10월에 조례안을 상정하여 내년 1월부터 창원시도시개발공사를 출범하고,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해야 하는 근거로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대충 이렇다. 3개시가 통합되면서 각종 도시개발사업의 욕구는 증대한데 반해 당초 사업을 하기로 했던 LH나 경남도시발공사가 자체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사업을 미루거나 포기를 하므로 부득이 창원시가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여 자체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LH나 경남도시발공사가 말하는 내부적인 사정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유심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창원시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또한 바로 여기 있기 때문이다. LH나 경남도시발공사가 예전에 약속했던 사업을 포기하고 지지부진하고 있는 내부적인 사정은 다름 아닌 만성적인 적..

창원시민은 공무원의 봉인가?

창원도시개발공사 누구 좋으라고? 창원시가 현안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도시개발공사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 24일 용역 중간보고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하고자 공사를 만들고자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지금 창원시는 마.창.진 3개 도시가 통합되면서 직급별 공무원 보직을 보장해 주려다 보니 직제와 사무분장이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창원시 공무원들도 자기 부서의 일이 아니면 어느 부서에서 무슨 일을 담당하는지 모르므로 시민들이 민원업무를 보기 위해 해당부서를 물으면 제대로 대답을 해 주는 공무원이 없을 정도다. 즉 사무의 성격에 따라 인원을 배치한 것이 아니라 사람에 맞추어 사무를 배분하는 위인설관 조직의 폐해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창원시 ..

나도 공무원을 해봐서 아는데--- 죄와 벌

나도 공무원을 해봐서 아는데--- 죄와 벌 나는 79년 3월 2일 창원군청에 첫 발령을 받아 창원시청에서 99년 6월 30일자로 만 20년을 채우고 퇴직을 하였다. 되돌아보면 나의 공무원 생활은 유달리 파란만장하였던 것 같다. 특히 공무원 초년생시절에 겪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나의 20년 공무원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한 것 같다. 공무원 시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경남도에서 소방부서에 대해 감사를 하면서 소방 허가만 받고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된 농산물저온창고건물이 있어 그 연유를 조사하다보니 건축물준공검사 과정에 건축담당인 나의 부서에서 소방검사 협의를 거치지 않고 준공검사를 해 준 사실이 밝혀졌다. 소방부서는 건축부서에서 협의가 없더라도 장기간 미준공 상태로 방치되면 챙겨봐야 하는데 이를 ..

공무원 이야기 2011.06.25

돝섬의 추억, 철거만이 능사인가?

이 글은 지난번에 "돝섬에서 찰떡궁합을 찾다"라는 제목으로 이미 포스팅 했던 것을 다듬어 다시 올리는 글입니다. 제가 이 글을 다시 올리는 이유는 창원시 노조 게시판에 앞의 글을 올렸지만 뉴스를 보니 창원시가 철거를 강행한다고 하여 안타까운 마음에 도민일보에 기고를 하면서 블로그에 다시 올리는 것입니다. 창원시가 여러분의 세금을 한푼이라도 아껴 주길 바란다면 제 글을 널리 유포하여 여론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창원시는 7월부터 돝섬에 있는 콘도를 비롯한 기존시설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단장을 한다고 한다. 그 중에는 노후화로 안전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