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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쿠버다이빙과 스노쿨링 천국 태국의 꼬따오

선비(sunbee) 2016. 1. 27. 03:11

 

1218일부터 120일까지 내가 머리털 나고 가장 오랜 시간 외국여행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친히 지내는 지인이 페이스북에 자주 여행소식을 올리므로 무슨 돈으로 그토록 외국여행을 자주 하느냐고 물었더니 물가가 싼 나라에 가면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오히려 돈이 적게 든다고 하였습니다.

해서 기회가 되면 나도 끼워달라고 하여 동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홍콩 - 마카오 - 베트남 - 태국 - 말레이시아 - 인도네시아 - 필리핀 코스였습니다.

앞으로 짬나는 대로 포스팅을 하겠지만 오늘은 먼저 태국의 꼬따오(KOH TAO)에 관한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여기서 태국말로 KOH는 섬이고 TAO는 거북이란 뜻으로 거북모양을 한 섬이라는 뜻이고, 이곳은 당초 우리의 여행계획에 없었던 곳입니다.

 

꼬따오에 앞서 그곳에 간 경위부터 이야기 해야겠네요.

우리는 방콕에서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카오산에 머물렀는데 동행한 이가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 mynameisa 이 근처에 살고 있었고 그는 처음 보는 우리를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로 태워다니며 가이드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그는 노처녀로 태국에서 승용차를 가지고 있고 미국에 유학을 하였을 정도니 상당히 인테리 계층의 여성으로 봐야겠지요.

그래서 그런지 그는 센스 있게 우리를 외국 관광객이 흔히 찾지 않는 현지인들의 전통시장과 관광지로 안내하였고, 덕분에 다른 관광객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곳을 구경도 하고 음식도 먹었습니다.

그는 식사비도 자신이 계산하려고 하여 우리가 뜯어말리다시피 하여 우리가 계산을 할 정도였으니 꽤 괜찮은 여성이지요? ㅎㅎ.

그러다 하루 저녁식사를 하면서 내가 내 사업과 관련하여 스쿠버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곳을 찾는다고 하자 꼬따오를 추천하였습니다.

 

 

 

 

 

곳은 인공수로가 있는 전통시장

주로 현지인들의 식자재와 음식을 파는 시장

 

 

 우리도 이배를 타고 고~고~

 

-이곳은 바다를 끼고 있는 시장인데 중국 등 각지에서 들어온 수입품을 비롯 없는 것이 없는 엄청난 시장.

 

 

 

 

 

 

 

 

 

 

뒷날 꼬따오를 향하면서 꼬따오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는데 꼬따오와 스쿠버다이빙에 관해 상세하고도 진솔하게 글을 올린 한국인의 글을 보았습니다.

그 주인공은 꼬따오에서 샘샘(Same Same but Different) 다이빙숍을 운영하는 제이크(송병준)라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얼굴이나 표정에서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읽을 수 있지만 글을 보면 더 선명하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해서 나는 이 사람을 만나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겠구나 하고 카톡으로 문자를 보냈습니다. 우리가 탄 배가 선창에 닿을 즘에 마침 그의 아내로부터 전화가 왔고 여객선 터미널에서 만났습니다.

이 시기는 겨울 우기이므로 유럽인들이 워낙 이곳을 많이 찾으므로 아주 비싼 리조트가 아니면 빈방이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방을 구하고 짐을 푼 다음 그의 숍을 갔습니다.

그는 포항공대를 졸업하고 2012년 동남아를 여행하다 다이버마스터 자격증을 따고 그해 말 호주에서 놀이삼아 숍에서 강사로 근무하다가 2013년 말 이곳으로 와 씨쉘리조트 종업원으로 근무하다가 오너에게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여 채택되어 스쿠버다이빙 부분만 독립하여 그가 운영을 하기로 했답니다.

말하자면 시쉘리조트에 소속은 되어 있지만 스쿠버다이빙 부분의 수익은 제이크 몫이고 숙박과 식당의 수익은 오너의 몫인 것이지요. 오너의 입장에서 보면 제이크가 손님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인력과 장비관리가 힘든 스쿠버다이빙업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만큼 손해 볼게 없는 것이지요.

 

씨쉘 레스토랑

샘샘디 사무실

출입문에 태극기가 붙어있어 쉽게....

스쿠버가 반드시 익혀야 할 이론 강의에 충실합니다.

 

나침반을 보고 방향을 찾아가는 연습을 뭍에서 합니다.

장비 보관과 샤워를 하는 곳으로 정말 자리를 잘 잡은 것 같습니다.

물에서 나오면 바로 장비 반납하고 샤워하고... 

 

 

 

나는 꼬따오의 장점과 단점, 현지에서의 사업 환경 등 이것저것 많은 것을 물었습니다. 대체로 외국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인들은 한국인이 사업과 관련 질문을 하면 행여 그 사람이 경쟁자가 될까 싶어 대답을 꺼려하는데 그는 모든 것을 솔직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의 말을 요약하자면 다이빙장소로 꼬따오 말고도 동남아 각지에 얼마든지 좋은 곳이 많다. 굳이 꼬따오의 장점이라면 바다 수심과 지형이 여러 형태여서 다이빙 교육을 받는 데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입니다.

이곳에는 심지어 정부에서 다이버들의 체험을 위해 일부러 군함 한 척을 바다 속에 빠뜨려 놓고 거기서 체험까지 할 수 있게 할 정도이고 보면 꼬따오는 다이빙을 위해 존재하는 섬이라 할까요.

또한 이 섬은 바위가 많아 비가 내려도 흙탕물이 흘러내리지 않으므로 언제나 시계를 확보할 수 있으며, 동풍이 불면 서쪽에서 서풍이 불면 동쪽에서 다이빙을 할 수 있으므로 다이빙하러 외국까지 먼 길 왔다가 헛걸음치는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안주인 jin(장현진)에 대해 이야기 할까요.

그는 20143월에 친구랑 이곳에 휴가를 갔다가 jake강사한테 홀딱 반해 201411월에 결혼을 하여 다이빙 강사 노릇도 했으나 지금은 7개월 된 아기를 돌봐야 하므로 뭍에서 예약접수, 스케줄관리, 결재 등과 같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jake는 진솔한 성품이 돋보였다면 jin은 이웃 누이와 같이 따뜻한 성품이 돋보였습니다.

 

 

 

이 작은 보트를 타고 다이빙 보트 본선으로 옮겨 갑니다. 

여기 폼나게 서 있는 분은 페드로(정춘연)씨인데

 이날 스노쿨링을 하는 우리 둘을 물에서 가이드 해 주엇습니다.

한국서 회사생활을 했는데 여행을 다니다가

이곳이 좋아 당분간 머물기로 했다네요.

 

-교육생은 다시 한 번 교육을 받고..

펀다이버들으로 스스로 알아서 장비를 착용합니다.

한국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낭유안 섬을 지나...

저곳에 다이빙 포인트가 보입니다.

각 조별로 입수를 합니다.

1시간 가까이 놀다가....

 

-다음 포인트로 가는 동안 삼삼오오 휴식을..

 

제이크의 슈트는 하루에도 몇번씩 입었다벗었다 하므로 9개월도 안돼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다음 포인트가 보입니다.

-따오에서는 산호초 보호를 위해 앵커를 사용하지 않고 배를 맬 수 있는 부이를 포인트 곳곳에 설치..

2차 다이빙을 마치고...

이 배에는 공기 충전기까지 마련되어 있어 ....

나도 몇 년 전에 스쿠버다이빙을 배우려고 이틀 동안 이론교육도 받고 3일째 실습에 들어갔으나 수중에서 이퀄라이징이 안되어 병원에 가보니 선천적으로 고막이 오목형이라서 다이빙은 불가하다고 해서 포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해서 다이빙을 하고 싶은 맘은 꿀떡 같으나 하지 못하고 꿩 대신 닭이라고 스노쿨링을 하기로 하고 다이버들과 함께 물에 뛰어들었습니다. 

 

<이 사진들은 샘샘디 페드로 강사님이 수중촬영 카메라로 촬영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

 물고기가 사람을 겁내지 않고 그냥 지나갑ㄴ니다.

여기서는 구경만 하지 잡을 수가 없다네요.

 

 물이 맑아 수심 20미터 정도는 스노쿨링만으로...

 

 

-초보들은 줄을 따라 강습을 받고 

 -프로들은 펀다이빙을 즐깁니다.

 

장비를 반납하고 샤워를 하고...

그리고 해가 지자 다시 야간 다이빙...

 

 

 

 

 

제이크의 말대로 동남아 다이빙 코스로 필리핀의 세부와 보라카이 등등 많습니다만 늘 가던 곳만을 가기가 뭣하거나 다이빙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 분이라면 꼬따오를 한 번 고려해보심도 좋을 듯합니다.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지만 내가 경험한 바를 말하자면 방콕공항에서 관광객의 천국이라는 카오산으로 가서 1박을 하면서 하룻밤 정도 세계의 여행객들이 북적거리는 밤거리를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입니다.

그리고 뒷날 도보로 또는 툭툭이라는 택시를 타고 왓 프라깨우 사원을 구경하고(그 외 사원들도 있으나 별로임) 그날 오후 6시 출발 2층 버스를 타고 춤폰으로 갑니다.(카오산 거리에는 여행사들이 많으므로 아무 곳에 가서나 티켓 살 수 있으며, 한국인이 운영하는 홍익여행사 http://hongiktravel.com/    동대문여행사 http://cafe.naver.com/bkkdongdaemoon   도 도보거리 내 있음)

 

 

 

 

춤폰에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면 여객선 터미널에서 꼬따오로 7시 출발, 여객선을 타면 2사간 30분정도 달려 꼬따오에 도착합니다.

가는 길이 좀 피곤하긴 하지만 여행이란 것이 본래 그런 것이려니 하고 그 자체를 즐기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충 경비를 계산해 보자면 공항-카오산 교통비 500바트, 숙박비 1천 바트, 사원 입장료 500바트, 2층 버스 + 여객선 요금 1천, 합계 3000바트(3000*33=₩99,000)정도이고 식대는 먹기 나름이고 대충 한 끼에 4~5천원 정도 하면 먹을 만 합니다.

 

-이 2층 버스를 타고 밤새도록 달립니다

뒷날 새벽 3시 30분에 부두에 도착하면 각지로 향하는 여객선 시간과 요금표가 ...

 -여행객들은 7시 출항 때까지 대충 이렇게 잠을 청하기도 하고..

 

드디어 꼬따오가 보입니다.

 

끊임없이 들어오고 나가는 관광객들,

현지인보다 몇배 많은 관광객에 입이 벌어집니다.

 

마지막으로 꼬따오에 관한 인상을 언급하자면 태국을 비롯 동남아 어디를 가나 지저분하기 짝이 없고 환경오염에 관한 인식이 없는데 꼬따오 사람들은 바다가 자신들의 생명줄임을 알고 뭍이건 바다이건 간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물론 인건비가 한 달에 고작 10만원 정도 밖에 안하는 미얀마들이 많아 청소인건비 걱정을 덜 수 있는 점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그리고 섬 근처는 모두 다이빙 바다로 인정을 하고 어부들도 아예 먼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바다에 담배꽁초 하나 버리는 일이 없으니 바다가 깨끗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유럽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고 따라서 인건비를 제외하고는 모든 물가가 2~3배 비싼 곳이기도 하니 이점 참고하고 혹시 가게 되거든 물안경 하나 정도는 가지고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우리 남해안 바다에도 이런 섬 하나 만들 수 없을까요?

                                              대박 날텐데.....ㅋㅋㅋ

 

혹여 꼬따오에서 스쿠버다이빙이나 스노쿨링을 하고자 보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자 하면  http://samesamedive.com/ 를 검색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글을 쓰면서 방콕의 mynameisa 양과 jake 씨 가족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