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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오늘은 합천 황강레프팅이 절로 그립다.

선비(sunbee) 2015. 8. 3. 07:51

합천 황강팸투어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마을회관 앰프에서 폭염을 주의하라는 재난방송이 연방 계속되는데 아닌 게 아니라 후끈후끈한 더운 열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절로 생각나는 것이 726일 황강에서 했던 레프팅 물놀이입니다.

 오늘처럼 땡볕이 작렬하는 시간에는 강물도 바닷물도 미지근하기 마련인데 황강의 물은 믿기지 않을 만큼 차가왔습니다.

 그 이유인즉 황강의 물은 합천댐에서 댐의 둑을 월류하여 흐르는 물이 아니라, 댐 하부의 수문을 열어서 일정한 량으로 방류하므로 강의 수위가 일정하며 온도 또한 1년 내내 일정하다고 합니다.

나는 팸투어 일정에 황강 레프팅이 있다고 하여 가파른 계곡도 아닌 곳에서 무슨 레프팅을 한단 말인가? 평평한 수면에서 레프팅을 하자면 결국 노를 열심히 젓는 수밖에 없는데 오뉴월 땡볕에 욕 좀 보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에 있는 행사인 만큼 일단 체험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지도강사의 설명을 듣고 보트를 끌고 물속을 들어가 보니 요즘 말로 깜놀이었습니다. 정강이까지만 몸을 담갔는데도 온몸이 시원한 것입니다. 수심이 깊지 않은 가운데 물이 지속적으로 흐르므로 고무보트는 미끄러지듯 수면 위를 유유히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동행인들과 2대의 보트에 나누어 탔기에 자연스레 장난기가 발동하여 서로 물세례를 날리는 장난을 치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강물을 따라 흘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앞에서 언급한 노 젓느라 생고생 하겠다싶었던 염려는 기우였음을 알았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의 보트에서 보는 맑은 하늘과 그 위를 떠가는 하얀 구름과 그리고, 동영상을 보는 듯 눈 앞에 펼쳐지는 산수화와 같은 풍경들은 마치 내가 신선이나 된 듯 한 기분에 빠집니다,

 

 

 

 

 

 

 

 

 

 거친 물살을 따라 계곡의 레프팅이 다이나믹한 재미가 있다면 황강의 레프팅은 한가로움 내지 여유로움이 있고, 수심이 고르고 유속이 빠르지 않아 노인이나 어린들이 즐기기에도 전혀 위험이 없는 레프팅코스입니다.

 팸투어에 함께한 경남도민일보의 김주완님은 며칠 후 형제 가족과 함께 꼭 가고 싶다고 했는데 남녀노소 함께 할 수 있는 물놀이로 가장 좋은 코스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