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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팸투어 2

버려진 자전거가 내게 던지는 의문?

지난 12월 15. 16일 함양 임호마을 팸투어를 마치고 거창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러가는 길에 자전거 하나가 길가에 버려져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무심코 지나쳤을 자전거인데 왠지 이날은 자전거가 내 발길을 붙잡는 것입니다. 그 까닭은 아마도 내가 최근 노인들만 사는 거창의 용암마을과 함양의 임호마을을 보면서 느끼는 상념들 때문 아닌가 싶습니다. 두 마을의 공통점은 젊은이는 없고 빈집만 늘어나는 가운데 늘어나는 것이라곤 마을 주변 산과 들의 무덤뿐이라는 것입니다. 즉, 살아있는 사람의 집을 대신하여 죽은 사람들의 무덤이 마을의 연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죠. 사람의 생과 멸, 집의 생과 멸, 마을의 생과 멸 ,...... ,...... 그리고 이 자전거의 운명에 대한 의문이 확 들었습니다. “..

상주 명품곶감 속에 까맣게 탄 농심.

상주 명품곶감 속에 까맣게 탄 농심. 11월 20일, 21일 100인닷컴이 주최한 팸투어라는 걸 난생처음 따라가 보았습니다. 저는 팸투어도 팸투어이지만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파워블로그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가지고 갔고, 제 기대는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동행했던 블로그들이 포스팅한 글을 보니 같은 사물을 보고 와서도 각자가 느끼는 바나 표현 방식도 각양각색이려니와 그 필력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명품 곶감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께서 너무 상세하고 수준 높게 기술하고 있어 감히 따라가지 못하겠기에 저는 옆길로 반칙을 좀 하려합니다. 저는 도착하자마자 곶감명가에서 맛 뵈기로 준 곶감을 한 입 베먹고 난 순간 곶감 속의 까만 속을 보면서 문뜩 “이 곶감 하나 만들려고 봄부터 소..

여행 201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