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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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짓기 4

목조 전원주택 집짓기-창원시 귀산동

매 공정마다 제때에 글을 올리려고 하였으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글을 올리지 못하였습니다. 팀버구조목 목수들의 일이 끝나고 지붕공사의 투바이포공법의 목수 팀이 지붕틀을 만들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팀버구조틀 공사 다음에는 벽체 시공을 먼저하고 지붕공사를 뒤에 하는데 비해 장마철 때문에 지붕공사부터 먼저 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붕골조는 팀버목수 팀이 구조체 틀을 제대로 만들고 나면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그러나 팀버구조틀이 잘못되었거나 지붕모양이 팔각지붕이나 합각지붕과 같은 모양이 복잡한 지붕틀의 경우는 경험이 많은 숙련공이 아니면 작업시간이 많이 지체됩니다. 내 집의 경우는 팀버목수들의 일부 에러가 있긴 하였지만 지붕의 형태가 모두 박공지붕이므로 대체로 쉬운 작업이어서 간단히 지붕조립을 마쳤습니다. 지..

전원주택 집짓기-옳은 목수를 만나야...

옳은 집을 지으려면 옳은 목수를 만나야만 합니다. 오늘은 상량을 했습니다. 이제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다가 갑작스레 빨라질 것 같습니다. 오늘 이 목조 골조를 하루 만에 다 했다고 하면 좀처럼 믿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솜씨 좋은 목수의 솜씨를 기다리느라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어떤 일에나 맥 혹은 핵심이라는 것이 있지요. 팀버하우스에서의 핵심은 나무 골조를 빈틈없이 완벽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답니다. 3차원의 공간을 머릿속에서 다 그릴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미켈란젤로와 같은 사람은 회화, 조각, 건축 등에서 신의 경지를 보여 주었는데 나는 그의 천재성으로 보아 “미켈란젤로는 아마도 인간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가끔 들기도 합니다. 오늘 내 집의 골조를 제작한 목수 우두머리 ..

목조 전원주택 짓기-기초공사

집의 형태도 그렇듯이 기초의 형태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대형 건물의 기초공사는 어차피 건설업체에서 시공을 하고 감리용역을 주어야 하므로 생략하고 내 집을 짓는 경우 건축주가 간단히 상식적으로 알아야 할 기초 3가지만 올리겠습니다. 독립기초 우선 한옥에서 기둥 밑에 각각의 주춧돌을 놓듯이 기둥의 밑자리에 각각의 기둥이 받는 하중에 따라 기초를 만드는 공법으로 레미콘과 철근을 절약할 수 있으나 지질이 고르지 못한 지반에서는 구조설계가 까다롭고 인건비와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지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사용하지 않는 공법입니다. 줄기초(연속기초) 벽체를 따라 지중보와 함께 기초를 만드는 공법으로 그 깊이는 대체로 본땅(성토나 절토가 없는 원래의 지반)이나 동결선(땅이 얼지 않는 깊이)까지로 하는데 보..

목조 전원주택 짓기-귀산동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귀산동을 찾아 이사를 온지도 벌써 17년 지났습니다. 혹자들은 귀산동 땅값이 오를 줄 미리 알고 자리를 잡은 것으로 이야기하는데 사실 나는 창원시에 근무하면서 영원히 개발이 되지 않을 동네를 찾은 것이 귀산동이었습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건물신축이 불가하고, 앞에는 바다가 있어 대규모 산업용지나 주택용지로 개발이 불가능한 지리적, 지형적 조건에 있으며, 대규모 산업용지나 주택용지가 없으면 자연적으로 큰 도로가 필요가 없으므로 도로가 날 이유도 없어 영원히 자연취락으로 보전될 동네라고 판단한 것이지요. 집을 짓기 전 마을 전경입니다. 당시만 하드라도 뒷산에 철탑도 없고 마창대교 길도 없어 풍수적으로 좋은 집터라 하였습니다. 1993년 창원의 반지동 대동 32평 아파트를 팔아 땅 100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