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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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2

배내골펜션에서 백야, 그리고...

이런저런 이유로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홀로 밤을 지낸지도 100일이 넘었었습니다. 사람은 겨울옷을 입다가 반소매 옷을 입고, 앞산의 나무들은 파릇파릇 새순의 옷을 입다가 지금은 짙은 녹음의 옷으로 갈아입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인생은 자연과 함께 동행하는가 봅니다. 나는 진난해 11월부터 거창의 용암선원이라는 절에서 90일, 그리고 배내골 펜션에서 100일을 혼자 생활하는 동안 내 스스로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블로거 활동을 함께하는 지인들이 날보고 평소의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에 비해 의외로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한다는 이야기를 말을 종종하였습니다. 내가 남의 눈을 많이 의식하게 된 것은 아마도 공돌이 생활을 하는 동안 공직자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을 늘 의식하고 살았기 때문이 아닌가..

펜션둘러보기 2013.07.16

나비와 벌이 그립다.

나비와 벌이 그립다. 나보다 먼저 봄을 희롱하던 꽃, 그리고 벌과 나비 꽃은 양귀비 같은 미모로 나비는 선녀 같은 춤으로 벌은 꿀맛 같은 달콤함으로 봄의 향연을 벌리던 그들. 매화가 피고지고 벚꽃이 피고지고 동백이 피고지고 그리고 지금은 목단, 진달래, 그리고 유채꽃이 짙은 화장을 하고 올해의 뜰을 지키고 있건만 나비와 벌은 흔적이 없다. 흥겨운 춤판도 달콤한 꿀맛도 없는 봄이 허물허물 기울어가고 있다. 바람 한번 쐬지 못한 체 장롱 속에 켜켜이 걸려 있는 춘추복과 함께. 이런 것을 두고 환경오염이라 했던가? 이런 것을 두고 지구 온난화라고 했던가? . . . 오늘은 나비와 벌이 그립다. 사무치게 그립다.

내 생각 2012.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