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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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펜션 23

뒤바뀐 배내골 펜션과 카섹스 이야기

내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경위는 좀 엉뚱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에 있는 귀산초등학교를 임대받아 수련원을 운영하던 2009년쯤에 한 시민단체에서 이 곳에서 블로그 강좌를 했습니다. 이때 뒤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블로거는 1인 미디어 역할도 하고 조회수가 많은 경우 광고를 달아 상당액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리면서 잔머리를 굴려보니 한 달에 몇 십만원씩 내고 홈페이지 광고하던 것을 블로그를 이용하면 공짜로 광고할 수 있겠다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2009년 당시 블로그 강좌 장면- 사실 처음 배내골 펜션을 시작할 무렵만 하드라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한 달 10~20만원 정액제였는데 6개월, 1년, 2년씩 장기계약을 하면 30~40%씩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

에코펜션 2016.03.08

미리 가본 신불산 해돋이 풍경 - 배내골 에코 펜션에서

나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날 오랜만에 배내골 펜션에 예약손님이 있어 왔다가 오늘 아침에는 자동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에덴밸리 스키장에 있는 사우나에 가서 목욕도 할 겸 해서 신불산 고개에 해돋이를 보러 갔습니다 요즘은 해돋이 명소가 하도 많아 사람들이 어디를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8년 전 배내골에서 펜션을 시작할 무렵만 하드라도 연말에는 새해맞이 해돋이 보러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방이 모자랐고, 신불산 고개는 도로가 온통 주차장이 되다시피하여 한참을 걸어가야 했는데 금년에는 조용하기만 합니다. 당일에 가서는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아예 예약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내골에서 이번 새해맞이 해돋이 구경은 편하게 할 것 같네요. 신불산 능선에는 다섯개의 풍력 발전기가 있는데 평소에는 그 모습이 별로였는..

에코펜션 2014.12.26

배내골 에코 펜션과 귀산동 전원주택, 어디가 좋을까?

내가 모든 사업을 접은 후로 지난 두해 동안 몇 달은 거창의 용암선원 절에서, 몇 달은 양산의 배내골 펜션에서, 또 몇 달은 창원 귀산동 집을 오가며 살았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아내는 이제 어머니도 돌아가셨고 우리가 굳이 창원에 살 이유도 없는 만큼 수입이라고는 없는 창원의 집을 팔고 양산의 펜션으로 이사를 가자는 주의이고, 나는 그저 쓸고 닦고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 말고는 도대체가 영업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성격인 우리가 펜션을 하기는 무리니 펜션을 팔자는 주의입니다. 솔직히 내가 도심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진작 배내골로 이사를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귀산동은 도시라고는 하지만 산을 끼고 있고 바다를 끼고 있으면서 개발제한구역 안에 자리 잡고 있어 그동안 개..

에코펜션 2014.12.10

꿈 해몽과 종정스님 법문? - 배내골펜션에서

이틀 전 꿈에 대한 이야기와 진제 종정스님과의 친견에 관한 이야기를 한 후 꿈속에서 아이와 여인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종정스님께서 물으신 화두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았습니다. 진제선사께서는 내가 적어 간 화두에 대한 답변 대신에 “만일 그 공안을 바로 봤다면 운문선사의 이 세 가지 법문도 알 터인즉 답해보라.” 라고 하셨습니다. 운문선사의 삼전어(三轉語) 법문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운문선사께서 세상인연이 다해가니 제자들을 모아 놓고 물었습니다. “어떠한 것이 부처님의 진리의 도인가? 어떠한 것이 취모검(吹毛劒)인가? 어떠한 것이 제바종(提婆宗)인가?” 여러 제자들 중에 파릉스님이 답하였습니다. “부처님법의 진리의 도는 ‘눈 밝은 사람이 우물에 빠졌음이요’, 취모검은 ‘산호나무 가지가지에 달이..

에코펜션 2014.08.07

배내골 펜션을 싸게 매매합니다

배내골 에코펜션을 직접 싸게 매매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접고 마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자 우리집 에코펜션을 팔려고 합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노후에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펜션업은 본래 서구에서 산업화 과정에 농촌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나가는 바람에 방들이 많이 비어 있는 가운데 농촌에는 모텔이나 숙박업소가 없으므로 길 가는 나그네가 하루 밤 유숙할 곳이 없으므로 농가의 빈방을 빌려주는 것이 펜션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나라에 건너와서는 펜션이 숙박업소의 한 업종으로 착각될 정도로 성격이 변해버렸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제도상으로는 농가용주택이면서 한 집에서 대실을 할 수 있는 방을 7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는 수십 개의 대실을 가진..

에코펜션 2014.07.23

참 나를 찾고 보니..... - 배내골 펜션에서-

참 나 하늘은 함이 없는 가운데 구름은 달리고 우레는 할(喝)을 하며 땅은 함이 없는 가운데 제초(諸草)는 자라고 만화(萬化)는 피고 지며 나 또한 함이 없는 가운데 팔만사천 번뇌와 망상이 제 집처럼 드나드네. 성산의 솔숲에 한 줄기 바람 불어 하하하!라고 웃고 나니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진 가운데 한 물건 우뚝 솟아 삼천대천세계가 모두 불국토이더라.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묻는 화두 천불만조사가 이를 쫓아 모두 몸을 잃었음이여 삼천리 밖에서 행여 또 묻는 이 있을 것 같으면 똥막대기라 하리라. - 2014.7.22.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맑은 하늘은 가만 있는데 안개 구름이 지나고, 그러다 구름 걷히면 하늘은 다시 맑아 집니다. -땅은 풀과 꽃를 찾지도 부르지도 않았건만 저들이..

에코펜션 2014.07.22

도시에서 or 시골에서 산다는 것 - 배내골 에코 펜션에서

도시공학 이론의 한 측면에서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자면 단위면적당 인구의 밀도를 가지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대륙에서나 대도시일수록 초고층 건물에 초과밀 인구가 거주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도권에는 인구의 49%가 밀집해 있고 기업은 59%가 편중되어 그 도가 지나칩니다. 그리고 지금도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향합니다. 그런데 양산시 원동면 대리 배내골이라는 산골짝 에코펜션에서 매실을 따면서 나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 도시로 도시로 향하는데 과연 도시라는 공간이 그렇게 바람직한 삶의 공간인가?”라는 의문 말입니다. 8년 전 나는 이름만 밭이지 경사 25도가 넘는 경사지를 다듬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집자리를 제외하..

에코펜션 2014.06.10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요 며칠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다가 보니 30년도 넘은 옛일이 생각나서 내가 당시에 읽고 충격을 받았던 ‘부활’책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므로 대부분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내 나름 그 줄거리를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카튜사 바슬로바는 농노인 어머니와 떠돌이 집시 아버지 사이에서 여섯 번째 사생아로 태어나 여지주 집에서 반은 하녀처럼 반은 양딸처럼 자랐습니다. 16살이 되던 해에 지주의 조카인 네홀류도프가 고모집을 방문하였다가 카튜사를 유혹하여 사랑의 불장난을 하고 돈을 주고 떠납니다. 그 뒤 카튜사는 아이를 낳고 이것이 죄가 되어 주인집에서 쫓겨나 온갖 궂은일을 하며 전전하다가 매춘의 길에 들어가 살인사건에 휘말립..

공무원 이야기 2013.09.30

배내골에 판치는 블로그 사기꾼들.

배내골에 판치는 블로그 사기꾼들. 전국에서 펜션이 가장 많은 동네가 배내골이라 합니다. 양산, 울주, 밀양 관내의 배내골에 있는 펜션이 무등록업체를 포함하면 약500여개가 된다고 하니 과히 거짓말은 아닐 성 싶습니다. 펜션들이 많다보니 서로가 광고 경쟁을 함으로써 “배내골” 또는 “배내골 펜션”이라는 키워드 광고는 성수기쯤에는 클릭당 1800원 정도까지 하며 광고비로 월 500만원정도 지출하는 펜션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편승하여 블로거들이 이용후기 포스팅을 블로그 첫 화면에 노출시켜주겠다며 펜션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해 까지만 해도 내가 우리 집 에코펜션에 대해 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으므로 아내한테 전화가 와서 “@@ 커뮤나케이션 블로그 회..

에코펜션 2013.09.02

배내골과 귀산동, 어디가 좋을까?

배내골 펜션과 귀산동 수상레져, 어디가 좋을까? 여름 휴가철이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피서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바다로 갈까 또는 계곡을 갈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나는 배내골에 에코 펜션을 짓기는 하였지만 펜션업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를 않았기에 아내와 그의 친구에게 알아서 하라고는 그동안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는 내가 사는 마을 창원시 귀산동에 있는 폐교를 임대하여 경남해양체험학교라는 해양수련원을 운영하였습니다. 공무원, 건설업, 다음으로 수상레져사업에 뛰어들었으니 인생 3모작을 시작한 셈이었지요. 보통의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을 가지면 평생토록 그에 올인을 하는데 비해 나는 세 번이나 전혀 다른 업종에 뛰어 들었으니 역마살도 예사 역마살이 ..

에코펜션 2013.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