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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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3

6.4지방선거와 절집 고양이 죽음.

6.4지방선거와 절집 고양이 죽음. 옛날 절에서는 곡식창고의 쌀을 도둑질하는 쥐를 쫒기 위해 고양이를 길렀는데 동쪽 선원의 스님들은 동당 고양이라 하고 서쪽 선원의 스님들은 서당 고양이라며 수시로 다투었습니다. 이를 본 조실스님인 남전화상이 운집종을 쳐 법당에 대중들을 모은 후 고양이와 칼을 양손에 들고서 “이 고양이에 대해 바로 이를 것 같으면 고양이를 살려 줄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이 칼로 두 동강 내리라!” 하였습니다. 하지만 동당고양입네 서당고양입네 하고 그토록 우기던 대중들 중 누구도 답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남전화상은 고양이를 두 동강 내어 법당에 팽개쳐버리고 조실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저녁때 외출에서 돌아온 수제자 조주선사에게 낮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하고 “그대가 만약 낮에 그곳에 있었더라면..

정치 엿보기 2014.01.20

'용암리 풍경'에 할 말이 없다.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 주변의 풍경입니다. 불교에서 부처님의 참 진리는 말로도 전할 수 없고, 경전으로도 전할 수 없으며, 오로지 참선에 의해 대오각성한 자들만이 이심전심으로 전해진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신비한 자연의 이치와 아름다운 풍경을 어찌 글과 말로 표현이 되겠습니까? 그냥 즐길 뿐입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혹은 운전하면서, 혹은 뉴스를 보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주말에는 자연으로 가서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시기 바랍니다.

뭐니뭐니 해도 육보시가 최고?

내가 머무르는 거창군 가북면 용암리라는 동네는 해발 700미터가 넘는 고지대로 수시로 눈이 오고, 눈이 왔다하면 잘 녹지를 않아 교통이 두절되기 일쑤이므로 겨울나기가 몹시 힘든 동네입니다. 이 동네는 과거 100호 넘는 가구가 살았던 산골에서는 꽤 큰 동네였는데 이래저래 다 떠나고 현재는 약 25호가 사는데 그마저 연세 많은 노인들은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하였거나 자식 집에 왔다갔다하는데 사실상 살아서 돌아오기는 힘들 것이라는 말을 감안하면 20여 호가 산다고 볼 것입니다. 산골동네인 만큼 마을길은 경사가 급하여 눈이 조금만 있어도 한 발짝을 옮길 수 없는데 12월 6일 아침에는 밤새 내린 눈이 20센티 이상 쌓였습니다. 70대~80대 노인들뿐인 동네에 이토록 눈이 내렸으니 나는 아침 일찍 사람 다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