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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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골 21

에코펜션, 물놀이는 어떻게?

양산시 관내 배내골은 밀양댐의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물놀이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여 이 곳에서 펜션업을 하는 사람들은 집안 뜰에 풀장을 만들어 손님들을 유치하고 있는데 풀장 없이 펜션업을 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입니다. 사실 수자원보호를 위해 하천에서의 물놀이를 금지하고, 그로 인하여 뜰 안에 만든 풀장이 오히려 자연환경과 수질오염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데 그 내용은 후술하기로 하고 먼저 내 입장을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명색이 환경운동단체에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부작용이 많은 풀장을 만들 수도 없고, 하천에 들어가는 행위를 단속하는 것이 불합리하다며 손님들께 대놓고 물놀이를 하라고 할 수도 없고, .... 나의 이 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 중에 굳이 물놀이를 해야겠다는 이가 있으면 나는 염치없..

펜션둘러보기 2013.08.02

배내골 펜션사업 이대로 끝인가?

올해 들어 배내골에서 펜션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럴 수가 !! ??”하며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7월 말에서 8월 중순까지는 전화통에 불이 날 정도로 펜션을 많이 찾았고 방이 없어 팔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인터넷에 파워링크과 같은 곳에 엄청난 광고를 하는 집은 모를까 대부분 8월 1.2.3일과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손님이라곤 없습니다. 그 원인에 대해 사람들은 대충 다음과 같이 진단을 하고 있습니다. 첫째,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다. 둘째, 다른 곳에 펜션이 많이 생겨서 배내골로 오지 않는다. 셋째, 배내골에 펜션이 너무 많아 고객이 분산된다. 넷째, 오토캠핑의 유행으로 펜션족이 오토캠핑쪽으로 빠졌다. 다섯째, 부산시청과 각 구청에서 여름 피서객 유치를..

에코펜션 2013.07.31

블로그 보고 온 배내골 펜션 손님.

내가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겪은 소소한 일을 가지고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만 우리 집 홈피가 허접해서 그런지 찾는 이가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뜻밖에도 블로그 글을 보고 왔다는 손님이 있었습니다. 이 손님은 지난 7월 24일 내 블로그 댓글란에 “글을 읽다보니 점점 빠져들어 꼭 에코 팬션에 가보고 싶어지네요”라고 댓글을 남긴 ‘민준맘’과 그의 가족들입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은 내 자신도 그렇지만 인터넷을 검색하여 자신이 필요한 정보만 취하고 그 정보를 제공한 측에 고맙다는 댓글 한 마디 남기기에 무척 인색합니다. 이 같은 세상에 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니 그 자체만으로 고마운 일인데 실제로 우리 집을 찾아 주었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입니까? 사실 블로그 댓글에 전화하고 가겠다고는 하였지만 나는 ..

에코펜션 2013.07.29

배내골 에코펜션의 아주 특별한 수제가구

지난 4월에 배내골 펜션에 온 이후로 나는 집을 리모델링하느라 몸이 피곤하여 글을 쓰지 못한 것도 있지만 지병인 목디스크가 재발하여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볼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목디스크 병을 경험한 분들은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알 것입니다. 통증이 심할 때는 팔 하나를 떼어 내버리고 싶기도 하고, 이렇게 고통 받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났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암튼 이런 목디스크 통증이 부산 영도에 있는 홍상철한의원에 가서 이틀에 한 번씩 침을 맞으면서 차츰 증세가 완화되어 지금은 목을 뒤로 젖히지 않는 한 일상생활에는 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부산 영도의 홍상철 한의원에서는 팔과 다리의 경혈에 침을 놓는 사암침법으로 치료하는데 이 침은 엄청 아파서 침을 맞는 순간에는 기겁을 할 ..

펜션둘러보기 2013.07.26

배내골펜션에서 졸지의 스캔들.

20여 년 전 신문에 이런 보도가 있었습니다. 한 독지가가 노년에 들어 자신이 평생 동안 모아온 우리나라 유물과 골동품을 고향에 전통 한옥박물관을 건립하여 유물과 함께 기증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건축허가를 받는 과정에 시청의 건축허가부서에서 건축법상 처마길이가 1M이상 돌출할 수 없다며 처마를 줄이라 하고, 전시실을 시멘트 벽돌과 같은 내화벽으로 구획을 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건축양식으로 박물관을 짓고자 했는데 전통 건축의 긴 처마를 잘라버리고 벽체를 시멘트 벽돌을 쌓고 나면 도저히 전통건축의 폼세가 나지 않으므로 독지가는 공무원들을 설득도 해보고 읍소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씨가 먹히지 않아 결국 뜻을 접고 말았다는 안타까운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는 ..

에코펜션 2013.07.26

배내골 에코 펜션의 이모저모와 이용 안내

나는 건축직 공무원으로 20 년 동안 근무하면서 꼭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비록 도시생활에서지만 부침개를 하나 부치더라도 울타리 너머로 이웃과 나눠먹으며 정이 오가는 살가운 도시를 만들어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사계절 기후를 잘 이용하여 냉난방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견딜만한 그런 집을 지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996년 “Eco-city 조성과 관리에 관한 제안”이라는 기획서를 만들고 그 시범사업으로 창원시 두대동에 “도시형 전원주택단지 건설사업”을 시행하기로 하여 실시설계와 건설사업자까지 선정하였지만 뜻하지 않은 IMF의 여파로 그만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당시의 현상설계안 입니다. 이 사업의 취지는 도시의 커뮤니티 형성, 그리고 전통건축과 마을 속에 깃든 우리의 ..

배내골 펜션에서의 꿈같은 낭만-정동영의 파리행 기차표.

지난주 토요일인 11월 3일에는 오랜만에 양산 배내골 에코 펜션에 가 보았습니다. 계절이 계절인지라서 그런지 경치가 괜찮다싶은 곳에는 어디나 나들이 차들이 붐비고 있었습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밀양댐으로 이 댐은 밀양, 양산, 창녕 3개 지역에 수돗물과 전기를 공급하고 홍수를 조절하기 위해 만든 댐인데 향로산, 금오산 등의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비경은 감탄사를 절로 자아내게 했습니다. 그리고 밀양댐의 시작점인 배내사거리를 지나 풍호대가 있는 풍호마을에 이르자 수려한 풍경을 배경삼아 곳곳에 즐비한 서구풍 전원주택들과 알록달록 등산복 차림의 사람들과 차량들이 도처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국민의 생활수준도 경제가 어렵니, 살기가 힘드니 해도 1주일에 한번쯤을 산행도 하고 펜션..

에코펜션 2012.11.06

착한 교회 수련회 경험- 제2화 마산 예제교회

어제는 나쁜 교회 수련회 경험을 이야기 하였으니 오늘은 착한 교회 수련회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 교회는 마산합포구 반월동에 있는 예제교회입니다. 저희 경남해양체험학교에서는 교회 수련회, 대학생 MT, 기업체 워크숍, JC나 라이온스 등의 각종 사회단체 행사, 동창회 등등의 온갖 고객을 만나고 온갖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교회 수련회가 가장 많고 다음이 대학생 MT입니다. 좀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펜션이나 수련원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경영상 어쩔 수 없어 대학생 MT를 유치하긴 하지만 가장 꺼려하는 고객이 대학생 MT손님입니다. 내 자식도 마찬가지이지만 요즘은 초등학생이건 대학생이건 간에 가정에서 부모들이 청소나 허드렛일을 시키지 않고 오냐오냐하며 곱게 키워 공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습니다...

자식과의 전쟁에서 깨달음

 우리네 부모들은 자식들이 학생시절에는 공부만 잘하면, 취업연령이 되어서는 대기업에 취직만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진짜로 자식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해야 행복해 하는지는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좋은 옷을 사주고 과외만 잘 시켜주면 부모 노릇을 잘 하는 줄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내 친구의 아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내리 과외수업을 시켰습니다. 나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네는 내 친구 죽도록 고생시켜서 네 새끼들만 호강시키냐? 하루 종일 네 방구석 뱅뱅 돌며 침만 놓고 있는 신랑이 불쌍치도 않나? 아이들 어릴 때부터 너무 공부시키다 보면 정작 고학년 때 공부에 지치고 염증을 낼 수도 있으니 그냥 좀 놀게 내버려 두어라”하..

배내골 펜션 사업 이야기.

펜션사업이 돈이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년에 전원생활을 하면서 ‘노니 염불한다.’는 식의 부업으로 하면 모를까 치부를 할 목적으로 한다면 결코 권장할 사업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노후를 대비하여 미리 집이라도 지어 놓겠다는 것도 만고 부질없는 짓입니다. 왜 그런고 하니 내 경험을 가지고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펜션을 짓게 된 사연 나는 8년 전에 아내의 친구가 양산시 원동면 대리에 지인들끼리 땅을 사서 건축허가까지 받아 놓았으나 돈이 없어서 건축을 못하고 있는데 이 곳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그해말까지 착공을 하지 않으면 양산시청에서 건축허가를 취소한다고 해서 당시 건설업을 하고 있는 나에게 집을 지어 달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사비는 집이 팔리면 땅값을 제하고 가져가라고 ..

에코펜션 201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