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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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대참회문 2

영혼의 때를 벗기는 목욕탕으로.

사람들은 아침저녁으로 매일 세수를 하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목욕탕에 가서 목욕을 합니다. 그리고 매일 집안 청소를 하고 계절마다 옷과 이불 등 살림들을 정리하고 삽니다. 만일 이런 하찮은 일상습관이 없다면 우리는 아마도 더럽고 복잡해서 살지를 못할 것입니다. 해가 바뀌는 연말연시쯤이면 사람들은 책장과 서랍을 정리하면서 새해의 희망이나 바램을 나름 머릿속에 그리기도 하고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새벽 108배 절을 하다 보니 바로 아래 장면에서 내가 지금까지 놓치고 살아왔던 것이 있었음을 알았습니다. -위의 사진이 108배를 한 후의 방석위치이고, 밑의 사진이 그 전의 방석위치입니다. 108배를 하는 동안 나도 모르게 방석이 이만큼 밀려갔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하다보면 그 행위..

반성문을 쓰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사람이 한 평생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부모님께, 선생님께, 직장에, 또는 자신에게 자신의 잘 못을 뉘우치는 반성문을 한번쯤은 써본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쓰는 반성문은 대개가 자신이 행한 행위가 남의 눈에 드러나 타인으로부터 지탄 대상이 될 만큼 심각한 잘못이 있을 때 나를 강제할 수 있는 타인의 강요에 의해 하는 수 없이 쓰게 됩니다. 이 경우 타인의 강요에 의해 반성문을 쓰기는 하지만 솔직한 예기로 그 순간을 모면하려는 것이지 진정 자발적으로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고 뉘우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나는 거창에 있는 용암선원이라는 절집에서 집주인인 정묘스님이라는 분의 권유에 따라 절을 하면서 이라는 걸 읽어보면서 진짜 반성문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용암 선원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