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하천'에 해당되는 글 7건

  1. 2013.07.22 이런 사람이 1등 창원시민!
  2. 2012.10.18 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4)
  3. 2012.10.08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2)
  4. 2011.05.02 창원의 환경 척도, 봉암갯벌이 말한다.
  5. 2010.12.27 창원제2터널 지하수맥 봉합수술 하여야 한다. (4)

 나는 봄부터 피일차일하며 미루어 오던 과제 하나를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해결 했습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집 앞의 하천에 풀을 베는 작업입니다.
 내가 이일을 피일차일 미룬 데는 이 하천이 내 개인 것만도 아니고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므로 동네에서 또는 정부당국에서 해 주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를 내심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러는 사이에 더러운 것은 보지 못하는 결벽증이 심한 아내가 하루아침에 우리 집 대문 앞의 풀을 얼마간 베었습니다.
 그리고 내게 나머지 풀을 베어줄 것을 몇 번에 걸쳐 이야기하였습니다만 며칠을 미루다 오늘 아침에 큰마음 먹고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풀을 베었습니다.

 풀을 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늘 우리 집 뒤 하천의 풀을 베어 사시사철 깨끗하게 관리하고 봄가을에는 꽃까지 심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느끼도록 해 주는 뒷집 할아버지의 노고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풀을 베지 않은 하천입니다-

 

-정득용 할아버지가 늘 가꾸고 다듬어 온 하천입니다-

 

1가구에 1명의 공무원이 필요한 대한민국.

 내가 사는 귀산동 갯마을의 하천도 그렇지만 요즘 어느 동네를 가나 생태하천을 만든다고 콘크리트 옹벽이나 흄관 매설을 하지 않고 생태블록이나 자연석 쌓기로 하천을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천에는 온갖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데 이를 관리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70~8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내 집 앞, 내 동네의 풀은 내가 또는 마을 주민 스스로 베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내 전답의 언덕도 정부에서 풀을 베어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요즘 농부들은 자신들은 직접적인 농사일만 열심히 하여 과실만 수확하면 됐지 그에 따른 용수며, 진입로며, 밭 언덕 보수 등의  부수적인 일은 모조리 정부가 공급하고 관리해야줘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습니다.

 

 도시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가장 많이 이용하고 사용하는 내 집 앞의 도로와 하수구는 자신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서라도 내가 청소하고 관리하는 것이 당연함에도 모두가 정부의 손길에만 의지하려 하고 있습니다.
 속된 말로 방구만 퉁 뀌어도 공무원을 찾습니다.
 이러다간 대한민국 공무원수가 1가구에 1명씩 따라 붙어도 모자랄 판입니다.  

 

-밭 가에 버려진 폐기물과 바다에서 떠밀려온 폐기물입니다.

이 같이 모두가 자기에게 득이 되는 것은 악착 같이 챙기면서도

그 부산물 처리는 남에게 미룹니다-

 

환경수도는 예산이 아니라 시민의 손으로...

 이러한 세태 속에서 비록 자신의 집 앞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의 생계나 생활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공용하천을 자신의 뜰처럼 가꾸고 관리하는 이 할아버지는 어쩌면 공무원이 해야 할 일 또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해야 할 일을 아무런 대가도 없이 묵묵히 혼자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창원시민 모두가 이 할아버지 모양 내 집 앞 도로와 하수구는 내가 정비하고 내 마을 하천과 들의 풀은 내 마을 주민 스스로가 해결한다고 각오한다면 환경수도는 절로 만들어질 것입니다.

 누가 대가를 주지않아도, 알아주지 않아도 홀로 묵묵히 마을을 보살피고 가꾸는 이런 시민이 1등 시민이 아닐까요?

 

 뒷집 할아버지께 지금까지 고맙다는 인사말을 한 번도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진정으로 고맙다는 인사 올립니다.
 정득용 할아버지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리 갯마을을 위해 아무쪼록 강건하시길 빕니다. 파이팅~!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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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누비자 자전거 보관 받침철판이 두 배나 부풀려진 가격으로 납품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철판은 제조과정이 간단하므로 원가분석도 간단히 판명되었습니다만 정작 값이 비싼 거치대나 자전거는 원가가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즉, 누비자 자전거와 관련해 얼마나 시민의 혈세가 축이 났는지 아직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 속에서 지금까지 창원시는 누비자 자전거를 앞세워 각종 환경정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하고 박완수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100대 인물에 오르는 엄청난 영예도 안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창원시가 과연 환경상을 휩쓸 만큼 진짜 친환경적인 도시정책을 펼쳐왔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거꾸로 가는 환경수도 창원
 그동안 창원시는 환경수도를 자칭하며 각종 정책을 쏟아 냈지만 이렇다하고 내세울만한 업적이라고는 누비자 자전거 말고는 별로 눈에 뛰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멀쩡한 도심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든답시고 몇백억을 들여 두 번 세 번 공사를 한 창원천 남천의 생태하천 공사는 4대강 사업과 별반 다를 바 없지 않나, 몇십억을 들여 만든  안민터널 자전거도로는 매연 때문에 하루에 한 대도 지나지 않는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지를 않나, 물결과 바람결이 선순환 하는 환경도시를 만든다면서도 바다를 매립하여 물길을 막고 고층아파트를 지어 바람길을 막지 않나...

 

 

호우에 떠내려간 창원천 모습

 

-k-eco 카페 사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창원시 어디에선가 자전거 도로를 만든답시고 보도블록을 걷어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그 자전거도로를 가만히 관찰해 보면 중간중간에 불쑥불쑥 버티고  있는 가로등과 전주, 변압기와 승차장 같은 지장물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습니다.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부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 뿐이고, 가로수를 심는 부서는 가로수를 심을 뿐이고, 각자 자기 몫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급급할 뿐 정작 보행자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의 입장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느낌입니다.

 

 

 더욱더 큰 문제는 도시의 골격을 만드는 도시계획에 있어서는 경제논리만을 쫓아 40년 전 도시계획 수준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40년 전에 입안한 창원의 도시계획에서는 잔전거도로, 보행자도로, 공원이 넉넉하게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개발된 상남상업지역, 성주택지지구, 봉림아파트지구를 보면 이런 것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말하자면 40년 전인 1970년대에 계획하였던 전국최초의 계획도시, 전원도시 창원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환경상 수상은 ‘쩐’의 경쟁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창원시가 각종 환경경대회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쩐’의 경쟁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창원시가 ‘쩐’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기업들이 많이 있으므로 인구수에 비하여 세입이 많습니다.


 둘째, 기성 도시들에서는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예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데 반해 창원시는 이런 것이 이미 잘 갖추어져 있으므로 도시기반시설 확충 예산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셋째, 창원시는 택지개발사업으로 땅장사를 하는 도시특별회계라는 또 하나의 넉넉한 쌈지주머니가 있습니다.

 자, 이러고 보면 통합 전 창원시는 적어도 재정운영 면에서는 땅 짚고 헤엄치기였습니다.


 역대 창원시장들 중에 일 못했다고 욕 들어먹는 이가 아무도 없었던 이유도 이렇게 넉넉한 재정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산이나 진해와 같이 구 도시들은 세입도 열악한데다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데 급급한 반면, 창원시는 세입은 풍부한데 반해 도시기반시설 확충에 많은 예산이 투자되지 않으므로 폼 나는 일 즉, 종합운동장, 문화회관, 복지회관,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예산을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네이버 캡쳐 사진-

 

 

 누비자 자전거도 그렇습니다.
 1년에 200억이나 되는 엄청난 사업비가 투자되는 누비자 자전거 사업은 창원시가 아니고서는 아무리 하고 싶어도 꿈도 꾸지 못하는 정책입니다.
 자전거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예산이 200억인데 자전거 도로를 만든답시고 들어가는 예산은 그보다 더 많을 것이고, 자전거 보관 받침판 가격이 부풀려 진 것이나 지난해 도로과 직원이 건설업체로부터 억대가 넘는 뇌물을 받은 사건이나 이 자전거와 도로에 들어가는 풍족한 예산과 무관하지 않다 할 것입니다.
 아마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군이 창원시와 같이 누비자 자전거에 투자를 한다면 살림이 거들나고 말 것입니다.


 생태하천사업이나 안민터널 사업과 같은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럴 여유가 있다면 새로운 도로를 만들고 상.하수도를 정비하지 멀쩡한 하천을 뜯어고치고 사람도 못 다니는 터널에 자전거도로 따위는 만들 엄두도 못 내었을 것입니다.
 창원시가 각종 환경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심사기관들이 개선된 환경수치를 따지기 보다는 환경개선에 얼마나 많은 예산을 투자하였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당연히 창원시가 우위를 점하게 된 것이라 봅니다.

 

 

오늘의 창원시 풍요는 원주민과 공단근로자 피땀의 결과물
 그렇다면 이렇게 창원시민이 풍요를 누릴 수 있게 했던 당사자가 민선 창원시장들이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오늘의 풍요를 안겨다 준 당사자들은 30~40년 전 창원시 도시계획을 입안하였던 박정희 대통령과 당시의 중화학기획단 인물들, 그리고 땅을 뺏기다시피 희생한 원주민들입니다.
 
 창원의 도시개발 4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지금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 도심 요소요소의 녹지대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 않을 수 없고, 이런 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치르진 원주민의 뼈아픈 희생과 애환에 가슴이 저미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급조된 공단의 공장에 산업인력이 없어 느닷없이 수도권에서 강제이주를 당하여 기계를 돌렸던 근로자들의 노고는 또한 얼마나 고맙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입니까?

 

 박완수 시장님께 바랍니다.
 위와 같은 창원시 역사를 기억한다면, 그리고 진정으로 원주민과 공단근로자의 애환을 가슴에 두고 있다면 구호로만 하는 환경수도, 친환경도시가 아니라 40년 전에 창원시가 추구하고자 했던 쾌적한 전원도시, 심호흡을 마음 놓고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도시를 만들어 주기 바랍니다.
 그리 근로자들이 피땀 흘려 낸 세금이 공무원 뇌물과 특정업체 배불려주기와 같은 허튼 용도로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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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목산 2012.10.18 14: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도로를 만드는 부서는 자전거도로를 만들 뿐이고,
    가로수를 심는 부서는 가로수를 심을 뿐이고,
    각자 자기 몫의 예산을 집행하는데 급급할 뿐이고,

    박구윤의 뿐이고나 불러야 하겠군요.
    ㅋㅋㅋ

  2. 도시공학 2012.10.18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구절절 글이 와 닿습니다.

    사실 저도 성주지구나 봉림지구의 도시설계를 보게되면 40년전 창원시에서 추구하였던 도시설계기법보다 최근 신도시 설계기법을 그대로 적용한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자전거도로같은 경우는 보행자겸용을 하면 안되고 반송로나 창원대로처럼 분리를 시키는것이 창원시만의 방법인데 공무원분들이 어떤생각을 가진지 모르겠지만 법적기준만 맞추어서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는 식인거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기존 도로의 같은경우는 힘들지 모르지만 봉림지구처럼 새로운 신도시는 충분히 자전거전용도로를 적용할수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지금 도시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창원시 공무원분들 특히 도시계획이나 도시정책을 담당하시는 분들은 도시공학 전공관련 학문을 좀 공부하시면 도시정책을 입안하실때 이런 실수는 안나오실꺼 같습니다. 선비님께서 말씀하신 바람길 내용도 도시공학에서 다루는 부분입니다. 박완수 시장님은 이런글을 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귀담아 두셔서 적용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건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민들은  창원공단은 화확산업단지가 아닌 기계산업단지이므로 구미공단처럼 불산가스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모두가 방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산의 사용용도를 보면 결코 방심할 일이 못됩니다.

 불산가스는 맹독성 물질로 쥐약이나 살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기도 하고 군의 신경독가스를 만드는 원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인 불산은 유리와 금속과 같은 물질을 분해하므로 각종 금속제품의 세정제, 녹제거제, 도금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공단에는 불산을 만드는 화학공장은 없지만 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구미공단의 불산누출, 남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원시민들이나 정책당국은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건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으로 남의 일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창원공단은 대기오염에 아주 취약한 지형조건에 있습니다.
 사방이 700~800M나 되는 높은 산에 둘러싸인 분지형 도시로 대기유동성이 낮아 도시에서 발생하는 각종 대기오염물질이 시가지 내에 그대로 정체.축적되는 환경입니다.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이 이 지역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면서 공단지역과 주거지역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목표인구를 30만으로 한정한 이유도 바로 이런 지형적 여건을 고려하였던 것입니다.

 

 

 

 

위 구미시 산동공단은 인구밀도가 낮고 주변의 산이 높지 않고 개할지로 되어 있어 공기순환이 되지만 아래 창원공단은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공기순환이 매우 불리합니다.

 

 

 나는 2008년 쯤 웅남동사무소에서 박완수 창원시장이 시민들과의 대화시간에 창원의 이런 특수성을 감안하여 도시의 바람길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 창원도심 내 대단위 주거단지 건설을 자제해 달라는 주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해 시청강당에서 '2020 창원도기기본계획' 주민공청회가 있었는데 창원시당국자는 도시의 바람길을 고려한 친환경적 도시개발을 하겠다고 하였고, 토론자로 참석한 서울의 도시계획 학자들은 독일 정도의 선진국에서나 시행하고 있는 도시 바람길 정책을 지방도시 창원시가 고려하고 있다는 점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창원시 도시계획 진행상황을 보니 바람길을 열기는 고사하고 정병산의 바람길인 창원CC입구 봉림동에 LH공사가 대단지 아파트를 건립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천주산의 바람길인 39사단 터에 또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대단지로 건립한다고 하니 도대체 창원시 당국이 말하는 바람길이 무엇이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도시개발이라는 개념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분지형 도시의 열섬화 현상과 대기오염.

 근래 몇 년 사이에 더운 여름철 뉴스를 보면 ‘열섬화현상’으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뉴스를 자주 봅니다.
 이 열섬화현상이란 낮에는 대지의 더운 공기가 하늘로 올라가고, 밤에는 하늘의 찬 공기가 내려와 대기 순환작용을 하는데 창원과 같이 분지형 도시에서는 낮에 축적된 더운 열기의 압력이 높아 밤의 찬 공기가 이를 밀어내지 못하고 대기순환이 정지된 상태로 밤새도록 더운 열기가 지속되는 것을 말합니다.   

 

 창원시민들은 창원의 도심 곳곳에 있는 공원과 잘 정비된 도로와 가로수를 보면서 창원은 쾌적한 환경의 도시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만 대기오염을 기준으로 본다면 결코 쾌적한 도시라거나 친환경적인 도시라 할 수 없습니니다.
 그 증거를 들자면 1980년대만 하드라도 창원시청에서 장복산을 바라보면 바위와 나무가 확연히 구분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산의 능선 형체만 보일 뿐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이는 곧 대기 중에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오염물질의 농도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음입니다.

 

 이와 같은 창원공단의 지형적 조건 때문에 불소와 같은 유독가스를 취급하는 공장 또는 운반차량에서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그야말로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이 바로 창원시입니다.   

 

 

누비자 자전거와 생태하천보다 대기오염이 선결문제.
 창원시는 환경수도를 자칭하며 누비자 자전거와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성과로 환경부와 그린스타트 전국네트워크가 공동 주관한 ‘그린스타트 경연대회’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하고,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원회 주관 ‘2012 녹색성장 생생도시 경연대회’에서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경남신문기사 스크랩-

 

 누비자 자전거나 생태하천과 같이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환경개선사업도 좋지만 비록 보이지는 않지만 창원시민 누구나가 24시간 들여 마시는 대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도시정책이라 할 것입니다.
 대기오염 다 시켜놓고 그 공기 마시며 누비자 자전거 타고 다니라 하는 것은 불소가스 퍼진 동네에 편안히 살라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창원시 당국에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불산을 비롯한 유독성 물질의 보관과 취급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고, 도시계획에 바람길 확보는 제대로 반영되고 있는지를 재점검해 주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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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ISTORY 2012.10.10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TISTORY입니다.



    티스토리 메인에서 '구미 불산재해'를 주제로 회원님의 글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혹시 노출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tistoryeditor@daum.net 메일을 통해 말씀해주세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유익한 글로 자주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 조경수 2015.11.25 15: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생인데 수업에 필요한 참고자료가 되어 내용을 참조하려고 합니다.

 공직생활을 하던 중 대학원 과정을 도시및교통공학을 공부하면서 도시문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1998년 무렵 창원천. 남천에 대해 1년 동안 관찰을 한 바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두 하천을 관찰한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창원천과 남천에는 의외로 1년 4계절 내내 하천으로 흘러드는 자연수가 있으며,
 2. 햇빛과 바람이 통하는 곳에는 저절로 식물이 자라 오염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3. 토질에 있어 창원천은 마사토여서 세굴에 의한 작은 웅덩이가 많아 하천 내부에서 물이 썩고 있는 곳이 많고, 남천은 돌이 많아 하천의 자정작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4. 창원천과 남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봉암다리에 이르는 봉암천에는 의외로 게와 물고기가 많아 철새들이 많이 모여 들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철새들이 봉암에서 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퇴직 무렵 제안한 것이 ‘창원천 생태하천 조성사업’이었습니다.
 저의 제안은 ‘창원천은 마사토 유실에 의한 웅덩이로 인하여 하천 자체에서 물이 썩고 있으므로 하천바닥에 돌을 깔아 햇빛이 도달할 수 있는 적정 수심을 유지하자’는 것이 주 골격이었습니다. 그런데 퇴직 몇 년 뒤 창원시가 이 사업을 한다고 하여 보니 엉뚱하게도 수중보를 만들고 온갖 놀이시설물들을 설치하는 걸 보고 “아이구 이거 틀렸구나!”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몽땅 뜯고서는 다시 한다고 한 사업이 오늘날 까지 그 모양 그 꼴입니다.
 너무나 어이가 없어 이제는 생태하천 꼴도 보기 싫습니다.

 그리고 당시 제가 또 주목한 곳이 있었는데 바로 봉암갯벌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주남저수지에서 찍은 사진의 철새보다 봉암갯벌에서 찍은 사진의 철새가 더 많은 장면을 본 것입니다.
 1999년 공무원을 퇴직하고 첫걸음에 가입한 단체가 마창환경운동연합이엇습니다.
 당시 마창환경운동에서는 주남저수지 옆 칠성아파트 건설에 주목을 하고 있었으므로 사실 창원천과 남천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못 쓰고 있기에 저는 이 사진들을 가지고 마창환경에서 봉암을 살리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봉암갯벌은 면적으로 보거나 서식 생물종으로 본다면 그리 대단한 생태공간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위치가 공업도시의 도심에 있어 그 도시의 환경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수도를 주창하는 창원시의 환경수준을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상징이 봉암갯벌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이지 ‘삽질부’인 국토해양부가 이곳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4대강 사업을 비롯하여 환경파괴에 앞장 서 온 주범인지라 이참에 “우리도 환경을 지키는 마인드는 있다”라는 것을 자랑이라도 할 속셈인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반가운 일입니다.
 추측컨대 그들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을 하고서는 그들의 치적을 표시해야 하므로 그곳에 또 푯대가 나는 시설물을 설치하려 할 것입니다. 마창환경연합은 이점을 대단히 우려하면서도 일단은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창원시가 국가산업단지의 공업도시라는 이미지를 벗어나 진정한 환경수도로 위상을 찾고자 한다면 봉암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시민의 뜻을 결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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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사진을 비교해 보시면 과거 봉암갯벌의 규모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갑니다.
옛날에는 명곡로타리까지 바닷물이 올라 왔다고 합니다.







지금 이곳에는 마창진환경운동연합에서 생택학습관을 운영하고 있어 많은 어린이들이 찾고 있다ㅗ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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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창원시마산회원구 봉암동 | 봉암 생태학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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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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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23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창원~김해를 연결하는 창원제2터널 공사 중 발견된 ‘용출수’를 두고 지역간 대립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루 평균 1200~1300t이 생산되는 용출수를 가지고 창원시는 생태하천 공사 중인 남천의 수량확보를 위하여 남천으로 흘려야 한다 하고, 김해시는 장유면 대청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중이므로 절반은 대청천으로 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우리는 천성산의 터널공사 과정에서 도롱뇽이 서식하는 화엄늪을 보호하기 위하여 단식까지 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였던 지율스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지난 11월 1일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고 난 이후에도 이곳 화엄늪의 생태계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도롱뇽도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지율스님이나 환경단체를 향해 공연한 트집으로 국책사업을 지연시켰다며 4대강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필자는 이 대목에서 1980년 창원군청 공무원으로 재직 시 온천업무를 담당하면서 체험한 사건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창원의 마금산 온천지구에서 있었던 사례로 온천공을 100여미터 정도 뚫어가자 섭씨 38도 정도의 온천수가 용출되었다. 그러자 주인은 더 깊이 내려가면 더 뜨거운 온천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50여 미터를 더 뚫어가자 웬걸 그만 찬물이 쏟아져 먼저 용출된 온천수와 혼합되어 온천수의 온도가 28도 정도로 떨어져 버린 것이다.
 암반 사이를 흐르는 수맥이라는 것은 이와 같이 수직선상의 상하에 있어도 맥을 달리한다.

 암반 속의 수맥은 마치 우리 몸속에서 동맥과 정맥이, 큰 핏줄과 실핏줄이 흐르듯이 암반 사이사이를 흐르고 있고 천성산 터널의 경우는 용케도 이런 수맥을 비껴간 것이다.
 이에 반해 창원 제2터널의 경우에는 하루 평균 무려 1200~1300t이 물이 용출된다고 하니 불모산과 대청산의 대동맥에 해당되는 수맥을 건드린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터널공법을 자연경관을 훼손하지 않고 도로를 개통할 수 있는 가장 친환경적인 공법으로 보고 지하수맥을 생태환경과 관련하여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터널공사 중 지하수맥의 차단으로 발생하는 생태적 환경변화를 가장 심각하게 다루고, 터널공사 시에는 반드시 수맥조사부터 실시한다.
 그리하여 먼저 가능한 한 수맥을 비켜 가도록 설계를 하고, 현장 여건상 그것이 도저히 불가할 경우에는 동맥연결수술을 하듯이 수맥연결공사를 선행하여 수맥이 흐르도록 한 다음 터널공사를 시행한다.

 지하수맥을 이처럼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우기의 지표면 표층수가 암반수로 생성되려면 수십 년의 긴 세월이 걸리고, 이렇게 고인 암반수는 수맥을 통해 지표면으로 유출되기도 하고 습기를 머금어 그 위의 토양에 수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토양의 수분 양에 따라 각기 다른 식물이 자라고, 식물의 종에 따라 서식하는 미생물과 곤충이 다르고, 곤충의 종류나 개체수에 따라 이를 먹이로 하는 포식동물의 종이 달라지는 것이다.
 즉, 지하의 암반수는 그 지역의 토양에서부터 최종 포식자에 이르는 생태계의 모든 종을 지배하는 것이다.

 인간이 대동맥 하나를 끊고서는 생명을 부지할 수 없듯이 불모산과 대청산이 수맥이 잘려 그 엄청난 양의 암반수를 쏟아내고도 지금과 같이 자신의 등에 업힌 나무를 키워내며 젖줄기 같은 물로 계곡을 적셔줄 수 있을까?
 그리고 언제까지 하루 1200~1300t이나 되는 암반수를 쏟아낼 수 있을까?

 어쩌면은 이 암반 수맥의 절단으로 인하여 불모산과 대청산은 물론이요 지맥을 같이하는 대암산과 장복산까지도 생태적 대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를 일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창원시와 김해시는 터널에서 쏟아지는 용출수를 물로만 보지 말고 불모산과 대청산의 대동맥에서 흘러나오는 피보다 귀한 생명수라는 새로운 인식으로 대동맥 봉합수술에 한목소리를 내주었으면 한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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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10.12.27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물 정말 중요한건데요 어찌하는지 감시가 필요한 사안같습니다.

  2. bluesea 2010.12.27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요한 내용을 지적하셨습니다.
    평소 수맥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본 내용은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는군요.
    본 내용이 정책에 반영 되기를 희망합니다.

  3. 오름 2010.12.28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 얼마나 소중합니까..새로운 사항을 알게되었군요

  4. 도시공학 2010.12.28 1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의 말씀이 지당하시네요..제가 전공이 도시공학이지만 얼마전 학교에서 산림자원교양수업을 들었는데 산림은 수원함양기능이있고 이 수원함양기능때문에 산림의 생태계가 유지되고있는거죠..
    그런데 그 물들이 원래의 방향을 잃어버리고 남천과 대청천으로만 흐르게 된다면 그 일대의 생태계는 변화가 예상됩니다..제가 창원시청에다 글이라도 올릴까요? 사태의 심각성을..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