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자세히보기

배내골 21

뒤바뀐 배내골 펜션과 카섹스 이야기

내가 블로그를 하게 된 경위는 좀 엉뚱합니다. 내가 우리 동네에 있는 귀산초등학교를 임대받아 수련원을 운영하던 2009년쯤에 한 시민단체에서 이 곳에서 블로그 강좌를 했습니다. 이때 뒤에서 가만히 들어보니 블로거는 1인 미디어 역할도 하고 조회수가 많은 경우 광고를 달아 상당액의 광고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했습니다. 그리면서 잔머리를 굴려보니 한 달에 몇 십만원씩 내고 홈페이지 광고하던 것을 블로그를 이용하면 공짜로 광고할 수 있겠다 싶어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2009년 당시 블로그 강좌 장면- 사실 처음 배내골 펜션을 시작할 무렵만 하드라도 네이버나 다음에서 한 달 10~20만원 정액제였는데 6개월, 1년, 2년씩 장기계약을 하면 30~40%씩 깎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

에코펜션 2016.03.08

배내골펜션에서의 뜻밖의 휴가

몇 년 전쯤 여름 이맘때면 배내골의 펜션은 방이 없어 손님을 못 받을 정도로 피서객이 붐볐습니다. 그러다 어찌 된 판인지 2~3년 전부터 손님이 끊기기 시작하더니 올해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아예 사람 구경하기가 힘 들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펜션업을 하는 주인들은 본의 아니게 긴 주중휴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ㅎㅎㅎ 해서 나는 매일 4시간 정도의 등산을 하는데 산에 올라 밀양댐을 내려다보니 장마철임에도 댐의 물이 거의 말라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장마철이라고는 하지만 호수에 물을 말라있고 휴가철이라고는 하지만 배내골에 사람의 흔적 끊기니 이를 두고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 라고 하던가? -주말는 위의 사진처럼 손님이 있다가 주중에는 아래 사진처럼 정적만이.... 춘래불춘래(春來不春來)라... 이 말은 197..

에코펜션 2014.07.29

배내골 펜션을 싸게 매매합니다

배내골 에코펜션을 직접 싸게 매매합니다. 나는 모든 것을 접고 마음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고자 우리집 에코펜션을 팔려고 합니다. 직장에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노후에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펜션업은 본래 서구에서 산업화 과정에 농촌 젊은이들이 도시로 도시로 나가는 바람에 방들이 많이 비어 있는 가운데 농촌에는 모텔이나 숙박업소가 없으므로 길 가는 나그네가 하루 밤 유숙할 곳이 없으므로 농가의 빈방을 빌려주는 것이 펜션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우리나라에 건너와서는 펜션이 숙박업소의 한 업종으로 착각될 정도로 성격이 변해버렸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제도상으로는 농가용주택이면서 한 집에서 대실을 할 수 있는 방을 7개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에는 수십 개의 대실을 가진..

에코펜션 2014.07.23

도시에서 or 시골에서 산다는 것 - 배내골 에코 펜션에서

도시공학 이론의 한 측면에서 도시와 농촌을 구분하자면 단위면적당 인구의 밀도를 가지고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어느 대륙에서나 대도시일수록 초고층 건물에 초과밀 인구가 거주하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도권에는 인구의 49%가 밀집해 있고 기업은 59%가 편중되어 그 도가 지나칩니다. 그리고 지금도 젊은이들은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서울로 향합니다. 그런데 양산시 원동면 대리 배내골이라는 산골짝 에코펜션에서 매실을 따면서 나는 문득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찾아 도시로 도시로 향하는데 과연 도시라는 공간이 그렇게 바람직한 삶의 공간인가?”라는 의문 말입니다. 8년 전 나는 이름만 밭이지 경사 25도가 넘는 경사지를 다듬어 집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집자리를 제외하..

에코펜션 2014.06.10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요 며칠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다가 보니 30년도 넘은 옛일이 생각나서 내가 당시에 읽고 충격을 받았던 ‘부활’책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므로 대부분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내 나름 그 줄거리를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카튜사 바슬로바는 농노인 어머니와 떠돌이 집시 아버지 사이에서 여섯 번째 사생아로 태어나 여지주 집에서 반은 하녀처럼 반은 양딸처럼 자랐습니다. 16살이 되던 해에 지주의 조카인 네홀류도프가 고모집을 방문하였다가 카튜사를 유혹하여 사랑의 불장난을 하고 돈을 주고 떠납니다. 그 뒤 카튜사는 아이를 낳고 이것이 죄가 되어 주인집에서 쫓겨나 온갖 궂은일을 하며 전전하다가 매춘의 길에 들어가 살인사건에 휘말립..

공무원 이야기 2013.09.30

배내골에 판치는 블로그 사기꾼들.

배내골에 판치는 블로그 사기꾼들. 전국에서 펜션이 가장 많은 동네가 배내골이라 합니다. 양산, 울주, 밀양 관내의 배내골에 있는 펜션이 무등록업체를 포함하면 약500여개가 된다고 하니 과히 거짓말은 아닐 성 싶습니다. 펜션들이 많다보니 서로가 광고 경쟁을 함으로써 “배내골” 또는 “배내골 펜션”이라는 키워드 광고는 성수기쯤에는 클릭당 1800원 정도까지 하며 광고비로 월 500만원정도 지출하는 펜션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여기에 편승하여 블로거들이 이용후기 포스팅을 블로그 첫 화면에 노출시켜주겠다며 펜션주들에게 돈을 요구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지난 해 까지만 해도 내가 우리 집 에코펜션에 대해 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지 않으므로 아내한테 전화가 와서 “@@ 커뮤나케이션 블로그 회..

에코펜션 2013.09.02

배내골과 귀산동, 어디가 좋을까?

배내골 펜션과 귀산동 수상레져, 어디가 좋을까? 여름 휴가철이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피서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바다로 갈까 또는 계곡을 갈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나는 배내골에 에코 펜션을 짓기는 하였지만 펜션업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를 않았기에 아내와 그의 친구에게 알아서 하라고는 그동안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는 내가 사는 마을 창원시 귀산동에 있는 폐교를 임대하여 경남해양체험학교라는 해양수련원을 운영하였습니다. 공무원, 건설업, 다음으로 수상레져사업에 뛰어들었으니 인생 3모작을 시작한 셈이었지요. 보통의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을 가지면 평생토록 그에 올인을 하는데 비해 나는 세 번이나 전혀 다른 업종에 뛰어 들었으니 역마살도 예사 역마살이 ..

에코펜션 2013.08.20

처녀뱃사공, 요트선장, 목욕탕 주인 & 배내골 펜션 주인.

처녀뱃사공, 요트선장, 목욕탕 주인 & 배내골 펜션 주인. 우리 집 펜션에 오신 손님들 중 많은 이들이 날보고 ‘사장님은 이런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집에 한적하게 살아서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지난 8월3일 젊은 주부가 블로그를 보고 남편과 이웃 집 언니와 함께 아이 넷을 데리고 왔습니다. 나는 내 블로그를 보고 왔다기에 이런저런 대화라도 좀 나누고 싶었지만 남편분이 하도 과묵한지라 감히 범접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돌아가는 차를 타면서 남편이 잘 놀다간다며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옆에 있던 그의 아내가 말하기를 ‘우리 남편이 아저씨 사는 모습이 참 부럽다고 하네요.’라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우리 집 펜션을 찾는 분들의 눈에는 대체로 펜션업을 하는 내가 사는 모습이 꽤나 괜찮아 보..

에코펜션 2013.08.12

배내골 펜션아줌마 생전처음 팁 받고는...

배내골 에코펜션 아줌마 생전처음 팁 받고는... 지금은 돈이 흔하여 굳이 심부름 같은 것을 하지 않아도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쉽게 줍니다. 하지만 내가 어린 시절만 하드라도 외할머니나 친척들이 오랜만에 보는 아이들에게 주는 것이라곤 옥수수 또는 밤 정도가 전부였고 눈깔사탕정도면 완전 대박이었지요. 이 같은 시골에서 도시에 살던 친척이 와서 심부름을 하고는 오원, 십원의 용돈을 받을라치면 그 순간부터 며칠은 호주머니에서 손이 빠지지 않고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하고 짱구를 굴리느라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후로는 은근히 그 손님이 다시 와서 심부름을 시켜줬으면 하고 기다려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꿀맛 같은 심부름 값을 받아본지도 수십 년이 지났네요. 그런데 지난 8월 3일 우리 집 에코펜션..

에코펜션 2013.08.10

배내골 에코펜션에서 이런 일도...

내가 펜션집 리모델링 공사차 왔다가 배내골에 머문 지도 어느 듯 5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이 곳에 머물다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어 어떤 때는 반경 100미터 정도 내에는 인적이라고는 없어 가끔은 발가벗고 다녀도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안한 곳으로 나는 차츰 이런 환경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스를 보면 전국이 35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에 아우성이지만 여기 배내골에서는 앞뒤 창문만 열어 놓고 있노라면 매미소리와 솔바람 향기를 벗 삼아 고너적하게 지낼 만 합니다. -에코펜션의 발코니에서 본 배내골의 풍경입니다. 빨리 단풍이 들면 좋을텐데 ... 그러다 주말이면 펜션을 찾는 손님들을 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재미 또한 쏠쏠한데 지난 7월 29일에는 여성 두 분이 아이 둘..

에코펜션 201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