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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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산동 32

촌놈 되는 것도 교육을 받아야... 경남생태귀농학교

동란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시기가 도래하면서 요즘 들어 귀농과 귀촌에 관한 관심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내 같은 경우는 1993년 창원에서 변두리 동네인 귀산동이라는 자연부락에 이사를 오면서 시골의 인심과 실태를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막연히 어릴 적 고향에 대한 향수 정도만 가지고 있지 오늘날의 농촌실정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하여 농촌의 정서나 영농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덜렁 귀농을 하였다가 실망 또는 실패를 하고 귀도를 하는 사람들도 적잖이 있습니다. 이런 시행착오를 줄여주기 위하여 만든 학교가 경남생태귀농학교이고 1998년 개교하여 현재 18기가 교육과정에 있습니다. 100시간의 교육과정에는 귀농의 마음가짐에서부터 터 고르는 법, 집 짓는 방법, 생태건강, 귀농 창..

세월호 바람에 정 맞는 사람들 - 창원유람선 갈매기호

세월호사고 여파로 지난4월 소비판매가 3월에 비해 1.7%, 서비스업 생산은 1.0% 감소하는 등 내수 시장이 위축되어 나라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합니다. 그 중에서도 지방선거 특수를 기다리던 광고업체,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수련원, 그리고 유락객을 실어 나르는 관광버스업체와 바다를 운항하는 해운업체들이 특히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짐작됩니다. 모난 돌 옆에 있다가 정 맞는다고 이들은 세월호와 아무 상관없이 평법하게 살아오다가 본의 아니게 정을 맞은 것입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유람선업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는 추운 겨울은 비수기라서 놀 수 밖에 없고, 날씨가 풀리는 4월부터 봄놀이를 가거나 낚시를 하는 단체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하는데 세월호 사고 바람에 예약 손님들마저 모두 예약을 취소하고 손님이 뚝 ..

내 생각 2014.06.12

바람둥이 아저씨, 산토끼 잡으려다...

3월 28일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우리 고장의 이곳저곳을 알리는 여행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이웃 고을 마실 가자’의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날 코스는 창녕군으로 산토끼노래동산 - 성씨고가 - 관룡사 - 용선대 - 옥천사지였는데 오늘은 산토끼동산에 대한 이야기를 .... 우리가 흔히 마누라 아닌 다른 여자한테 관심이 많은 친구들 보고 하는 말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 단디 해라!”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토끼를 길러본 경험으로는 집토끼는 절대 산토끼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겪었던 옛날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내가 시골마을인 귀산동으로 갖 이사를 온 무렵 1994년쯤인데 어머니가 병아리 30마리와 토끼 암수 한 쌍을 사와 키웠습니다. 그런데 토끼는 약 한 달에 한 ..

여행 2014.03.31

이런 맛에 귀산동에 산답니다.

이런 맛에 귀산동에 산답니다. 지난 9월3일 교육청에 갔다가 하도 열 받는 일이 있어 해안도로를 따라 귀산동에 들어오다 보니 이웃 용호마을에 있는 크루저선 배가 출항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가슴도 답답한지라 나도 콧구멍에 바람 넣자며 그 배에 몸을 실었습니다. 배에 올라보니 와인카페동호인들의 모임이라면서 선상에 온갖 음식으로 뷔페식단을 꾸려 놓았습니다. 그 손님들의 음식과 와인으로 한 잔 하고 바다 바람을 쐬고나니 낮에 있었던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버리고, 그 다음은 굳이 말보다는 사진으로 . . . . -30명 정도가 탈 수 있는 한국해양스포츠연수원의 크루저선입니다- -어둠이 깔리는 마산항내를 향해 출발~~ -선상에서 이런 뷔페를??? -선내에서는 선내대로... =선외에서는 선외대로... -여기는 또 룸..

배내골과 귀산동, 어디가 좋을까?

배내골 펜션과 귀산동 수상레져, 어디가 좋을까? 여름 휴가철이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피서를 떠납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바다로 갈까 또는 계곡을 갈까 하고 고민을 합니다. 앞서 포스팅한 글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나는 배내골에 에코 펜션을 짓기는 하였지만 펜션업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를 않았기에 아내와 그의 친구에게 알아서 하라고는 그동안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는 내가 사는 마을 창원시 귀산동에 있는 폐교를 임대하여 경남해양체험학교라는 해양수련원을 운영하였습니다. 공무원, 건설업, 다음으로 수상레져사업에 뛰어들었으니 인생 3모작을 시작한 셈이었지요. 보통의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을 가지면 평생토록 그에 올인을 하는데 비해 나는 세 번이나 전혀 다른 업종에 뛰어 들었으니 역마살도 예사 역마살이 ..

에코펜션 2013.08.20

이런 사람이 1등 창원시민!

나는 봄부터 피일차일하며 미루어 오던 과제 하나를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해결 했습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집 앞의 하천에 풀을 베는 작업입니다. 내가 이일을 피일차일 미룬 데는 이 하천이 내 개인 것만도 아니고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므로 동네에서 또는 정부당국에서 해 주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를 내심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러는 사이에 더러운 것은 보지 못하는 결벽증이 심한 아내가 하루아침에 우리 집 대문 앞의 풀을 얼마간 베었습니다. 그리고 내게 나머지 풀을 베어줄 것을 몇 번에 걸쳐 이야기하였습니다만 며칠을 미루다 오늘 아침에 큰마음 먹고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풀을 베었습니다. 풀을 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늘 우리 집 뒤 하천의 풀을 베어 사시사철 깨끗하게 관리하고 ..

나는 우연의 산물?

12월 2일 일요일. 아침에 눈 점심때 갬. 아침 저수지에서 생긴 물안개가 급속도로 산을 삼키다가 이내 지척이 보이지 않았는데 산과 바다에서 조난사고는 이렇게 해서 생기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입산한지 만 일주일입니다. 담배를 끊고, 술을 끊고, 고기를 끊고, 지금까지 해 오던 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꾸려 하니... 특히 담배를 끊는 것과 새벽02:50에 기상하는 것은 여간 힘들지 않습니다. 새벽잠을 쫓으려 108배를 하고 밖에 나가서 맨손체조를 하며 온갖 짓을 다해 봅니다만 따뜻한 곳에 앉기만 하면 눈까풀이 천근만근 무거워지는 데에는 우쩔 도리가 없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인데도 하루 종일 전화 한 통화가 없었습니다. 즉,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그만큼 없다는 의미이고, 그만큼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이야..

카섹스는 좋은데 뒤처리가 문제다.

카섹스는 좋은데 뒤처리가 문제다. 예전에 TV에서 치매노인과 가족의 애환을 그린 외국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노인의 시도 때도 없는 황당한 행동에 부부는 직장을 주야 교대근무로 바꾸어 24시간 경비체제로 노인을 돌봐야 했고, 그러다보니 부부관계도 할 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어찌어찌 기회를 내어 운우지정을 나누고 있는데 이 노인이 불쑥 문을 여는 바람에 완전 초를 치고 맙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부부는 옥신각신 다투다 자동차로 야외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차 안에서 진한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둘은 컥컥대며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하자고 합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는, 평생을 돌봐준 부모를 치매가 좀 있다고 요양병원에 입원시켜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욕을 하고 ..

삼귀해안 데크로드, 결국에는...

삼귀해안 데크로드, 결국에는... 나는 귀산동에서 바다와 관련한 사업을 하므로 태풍만 있다고 하면 초긴장상태로 접어듭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세 개의 태풍 볼라벤(15호,8월 29일), 덴빈(14호, 8월 30일), 산바(제 16호, 9월 17)가 연이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나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습니다만 지난해 창원시가 수십억 예산을 투자하여 만든 해안 데크로드 피해는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금년 7월 3일 내 블로그 글 “얼음골 케이블카와 3악의 데크로드”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선진국에서 데크로드는 지형이 험한 곳에 길을 내면서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공사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사용하는 공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데크로드가 새로운 경관 창조물이라도 되는 냥 멀쩡한 산과 하천을 훼손..

투표하면 요트 공짜로!

누군가 말하데요. “물 마실 줄 알면 술 마실 줄 알고, 말 할 줄 알면 노래 할 줄 안다“ 나는 여기에 하나 더 보태겠습니다. “촛불 들 줄 알면 투표용지 들 줄도 안다.” ㅋㅋ 한 심리학자의 말을 빌리자면 인간의 뇌는 생존을 위협받는 상황에 빠지면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는 전략 중 하나를 판단하는 시스템이 작동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어느 쪽이 유리할 것인가를 판단하다가 네편 내편으로 편이 갈라지고 무리짓기가 시작된다 합니다. 그리고 일단 편이 갈라지고 나면 인간은 ‘집단이 주는 안락함’을 포기하지 못하므로 내 편이 되어 줄 집단에게 거의 무조건적인 협력과 지지를 보탠다고 합니다. 이런 현상을 5년 전 이맘때 한나라당 이명박과 민주당 정동영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정치 엿보기 2012.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