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선거'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1.22 경남의 정치9단들 왜 이러나? (3)
  2. 2012.11.06 홍준표 또 마산에 로또 선물? (6)

 보수의 원조 새누리당 대표를 했던 홍준표 경남도지사 후보는 경남도청이전을 가지고 지역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더니 이번에는 진보의 원조 민주노동당대표를 했던 권영길 후보가 이제 막 통합한 창원시를 마창진으로 다시 분리하자고 하여 지역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새누리당 경선초반에 현역 창원시장인 박완수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밀리고 있었고, 이 같이 불리한 전세를 뒤집기 위한 비장의 승부카드로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고 제2청사를 진주에 설치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어 단숨에 선거이슈를 선점하고 결국 새누리당의 경남도지사 후보직을 손에 쥐게 되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정치 9단답게 2개월 동안 경남도민의 민심을 유심히 관찰하였습니다.
 그런 중에 예전에 잘 나가던 마산과 진주의 민심이 근자에 약진을 하는 창원과 양산과 같은 도시의 민심에 비해 예사롭지 않음을 간파했습니다.
 그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인 박완수 후보가 통합창원시가 출발한지 2년이 지나도록 시청사를 결정하지 못한 가운데 갈등과 대립으로 마창진 민심이 흉흉함을 알아차리고 이 틈새를 비집고 홍준표 후보는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고 제2청사를 진주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갑작스레 허를 찔린 박완수 후보는 제대로 대응논리를 내놓지 못한 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홍준표 후보 공약의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처음에는 도청부지를 상업용도로 변경하여 땅을 팔면 국민세금 한푼 안들이고 도청을 이전하고 남는 돈으로 경남도의 빚도 일부 갚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 하였습니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로 기존상권이 몰락하는 부작용과 도청부지를 창원시민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그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 같은 위락시설을 유치하여 기존 상권도 지키고 창원시민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쪽으로 하겠다고 슬쩍 말을 돌립니다.

 

 그런데 어쩝니까?
 창원대학과 전철역으로 둘러싸인 소위 역세권부지는 도청부지를 포함하드라도 면적이 너무 협소하여 에버랜드와 같은 시설을 설치할 수도 없고,
 설사 면적이 된다 하드라도 수익성을 따지는 민간사업자가 그토록 비싼 땅을 매입하여 그와 같은 시설을 할리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 경남에는 진해의 파크랜드와 김해의 가야파크랜드가 적자경영으로 문을 닫았고 롯데가 협약서까지 쓴 김해유통단지의 롯데월드도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수십 년째 표류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는 “설명이 제대로 전달되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사업이다”라고 하였는데 그의 설명이 부족한 것일까요, 경남도민의 IQ지수가 낮아 수준 높은 홍준표후보의 공약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일까요?
 홍준표 후보는 경남도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자신의 공약을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전 민주노동당 대표를 하였던 무소속 권영길후보의 공약을 보겠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도청이전 공약에 비하여 권영길 후보의 마창진 재분리 공약은 절차상의 문제와 교부세 누락 등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며 향후 로드맵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하여 누가 봐도 논리가 정연하고 공감을 할 수 있습니다.
  그가 지적한대로 마창진 시민들은 4년동안 연 140억의 인센티브를 준다는 새누리당의 감언이설에 눈이 멀어 800억을 손해 보는 바보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의 말대로 지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다면 당연히 되돌려야 하는 것이 정치의 순리입니다.
 하지만 그가 현역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도 마창진의 통합을 막지 못했듯이 국회를 떠난 그가 도지사가 되어 통합된 마창진을 다시 분리한다는 것은 전혀 실현가능성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희망을 꿈꿉니다.
 김해유통단지에 롯데월드가 생겼으면 좋겠고, 마산에 로봇랜드가 제발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하겠노라고 협약서까지 쓰고도 실현되지 않는 이 현실 앞에 우리는 절망하고, 낙담하고, 그리고 분노해 합니다.

 통합창원시의 분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권영길 후보의 공약이 마창진 시민의 희망이요 꿈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져 내리는 꿈의 좌절을 경남도민은 어떻게 감당해야 합니까?
 
  통합창원시를 분리하자면 분리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데 통합을 주도한 새누리당이 국회의석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소속 또는 그의 친정곳이라 할 수 있는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에서 분리법안을 제출한 들 법사위에 상정이나 되겠습니까?
 우선 마산출신 새누리당 국회의원 이주영과 안홍준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앞장서 주도한 통합을 부인한다는 것은 바로 자신의 정치를 부인하는 꼴이 되므로 한사코 반대할 것입니다.
 나아가서 타 지역구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보면 통합창원시가 손해 보는 800억만큼 그들의 지역구는 교부세를 더 많이 가져가는데 동의를 해줄 리가 만무합니다.

 

 경남도지사 후보들에게 바랍니다.
 경남도민들은 지금까지 정치인들의 감언이설에 농락당한 것만으로도 분통이 터지고 열불 납니다.
 이제는 제발 그럴듯한 MOU 협약서나 개발계획조감도 같은 종이쪽지 내밀면서 유권자의 표심을 농락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되지도 않을 도청이전, 마창진 통합과 같이 공약에서 공약으로 끝나는 공약 따위로 도민들의 민심을 이간질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삼가해 주기 바랍니다.
 대신에 전기요금을 못내 촛불을 켜고 살다 죽어가는 비참한 서민들의 살림을 챙기고, 구직도 포기하고  결혼도 포기하고 자녀도 포기하는 이른바 3포 세대들의 일자리 마련에 관심을 가져 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흙장난 2012.11.23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놈이 "우리 집에 슈퍼킹 로보트 있다" 라고 구라를 치니

    다른 한 놈이 "우리 집에는 초특급 울트라 슈퍼킹 로보트 있거등" 이라고 구라를 치는 겁니다.

    이 두 놈은, 저거 집에도,,,다른 놈 집에도 슈퍼킹로보트도 초특급울트라슈퍼킹로보트도 없다는 거 알아요.

    근데 구경하는 조금 더 뛸빵한 놈들은 슈퍼킹로보트나 초특급울트라슈퍼킹로보트를 구경하고 싶어하는 겁니다.

    반신반의 하면서도 있을 수도 있을거라는 착각을 하면서....

  2. 장목산 2012.11.23 13: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비님,
    글 마지막 부분에 권영길후보 공약이 마창진 통합이 아니라 분리예요.
    너무 흥분했구려.~
    정치9단들 제발 이제는 정치에서 떠났으면 좋겠습니다.
    이제와서 분리한다고 하지 말고 통합할 때 막았어야쥐.~
    통합할 때 주민투표라도 하자고 했어야지 .~
    이제와서 뭔.~소리여.~!!
    정치 9단들이나 하는 정치의 진수를 보여주는 경남지사 선거네여.~

 홍준표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후보의 경남도청 마산 이전이라는  공약을 보면서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역시 집권당의 당대표 거물 정치인답게 통 큰 베팅을 한 셈이고, 마산과 진주의 표심에는 그 약발이 상당히 먹혔다고 볼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놈의 선거철 공약을 다 모으면 마산은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여 날아갈 것만 같은데,

 정작 마산의 꼴은 맨날 그 자리에서 맴돌고 시끄럽기만 시끄러우니 이게 어찌 된 일일까요?

 

 우리가 되돌아보면 노무현정부가 2005년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각 지역에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를 발표하면서 경남에서는 진주시가 후보지로 선정되었음을 발표하자 김해를 비롯한 각 시군이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진주혁신도시가 발표되고 나서..(경남도민일보 사진)

 

그리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 김태호와 황철곤은 마산시민의 환심을 사려고 정부방침에도 없는 '준혁신도시'를 들고 나와 혁신도시로 가는 12개 기관 중 일부를 떼어 마산에 유치하겠다며 큰소리를 빵빵 쳤습니다.
 황철곤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공공이전 지원단’까지 발족하여 마산의 회성동 일원을 '행정복합타운' 후보지로 지정하고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8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삽질도 하지 못하고 이 곳에 사는 주민들은 개발행위 제한으로 재산권 행사만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답답한 세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준혁신도시는 어디로 갔을까요?

 

 

 그리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마창진 3개시가 통합되면서 한나라당은 지네들끼리 밀실에서 명칭은 창원이 가져가기는 대신 청사는 마산에 가져가는 것으로 암묵적 합의를 하였다가 지난 총선에서 간판을 바꾼 새누리당의 이주영과 안홍준 후보는 기어이 청사를 마산에 유치하겠다하고, 창원의 박성호와 강기윤은 창원에 청사를 지키겠다고 서로 큰소리를 칩니다.
 하지만 그토록 큰소리를 치던 새누리당 후보들은 선거가 끝나고 지금까지 청사 이전에 대해 국회 안에서건 지역구에서건 달다 쓰다 말이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창원시장과 시의원들은 용역보고서가 제출되었음에도 서로 "네가 해라, 내가 해라"하며 미루고 그 뜨거운 감자를 손에 대지 않으려 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청사 위치를 두고 싸움질 (노컥뉴스 사진)

 

 

 그런 가운데 이번 새누리당의 도지사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는 도청을 마산으로 이전하고 제2청사를 진주에 유치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놓았습니다.
 홍준표의 공약대로 도청이 마산으로 이전하게 된다면 마산은 '꿩 대신 닭'이 아니라 '닭 대신 꿩'이라는 로또복권을 손에 쥐게 된 셈입니다.
 홍준표는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완수 후보가 시청사 이전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므로 자신이 그 숙제를 대신해 주는 것이라며 박완수 후보를 공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마산에 청사 후보지를 물색해 두었지만 이 자리에서 밝힐 수는 없다"고 하였는데 아마도 회성동의 행정타운 예정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 까닭은 이 지역은 서마산IC를 끼고 있어 접급성이 좋고 이미 행정타운 건설을 위한 행정절차를 어느 정도 밟아왔기 때문입니다.

 자~. 여기까지를 보면 홍준표 후보가 김태호, 황철곤, 이주영, 안홍준, 박완수가 저질러놓은 숙제를 일거에 해치우는 구세주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마산시민들은 이제 “까~지 꺼 시청사보다야 도청이 훨~ 낳지”하며 속으로 잔뜩 기대를 하고 있을 것입니다.

 

 

                             -통합시청사를 마산으로 유치하겠다고 큰소리 친  두 사람(사진은 네이버검색)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만일 홍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다면 남은 임기 1년 8개월의 그림은 안 봐도 뻔합니다.

  -‘도청이전 기획단’을 설치하려면 도청직제를 바꾸는 조례가 개정되어야 하므로 도의회 조례개정에 4~5개월 지나고,
 -청사이전에 관한 타당성 연구용역을 해야 하는데 용역비예산을 확보하려면 내년도 추경에나 가능하므로 빨라야 내년 6~7월에나 예산 확보,
 -예산확보 후 용역 발주하고 나면 이내 다시 지방선거에 돌입(시청 이전지 용역기간과 비교해 보면 대충 짐작하리라 봅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도청이전은 다시 선거이슈로 쟁점화 되고 반대하는 여론 형성,
 -반대여론 상승하여 선거에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면 도민의 뜻에 다르겠다고 물러남.

 

 홍준표의 역할은 딱 여기까지라고 나는 예측합니다.

 

 

 

                              -통 큰 공약으로 경선 승리를 거둔 홍준표 후보의 이 기분~~(사진은 연합뉴스)


 우리네 세상살이는 내 돈 가지고 내 마음대로 하는 내 개인의 이사도 직장과의 거리, 애들의 통학거리와 학군문제, 문화생활과 의료서비스의 접근성, 시장과 대중교통 이용의 편의성 등 온갖 것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그냥 주저앉기도 하고 큰 마음 먹고 이사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수천억의 국민세금이 들어가고, 330만 도민의 생활에 직간접으로 연결되는 도청의 이전은 둘러보고 고민해야 할 것이 태산 같이 많습니다. 이런 중차대한 문제를 도지사에 출마한 한지 딸랑 두 달 만에 얼렁뚱땅 결정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아니면 말고’식의 공수표라 여겨집니다.

 

 마산시민들께 제발 당부합니다.
 
 이런 공약 하는 사람 있으면 차라리 그 돈만큼 아껴서 마산의 산업육성에 투자해 달라고 하십시오.
 이제는 선거철에 나도는 로또복권 쥐고 들뜨지 말기 바랍니다.
 여러분이 얼마나 몰짱해 보였으면 후보들이 번번이 이토록 공수표를 날리겠습니까?
 미운자식 떡 하나 더 준다고 마산시민이 지금 지들끼리 벼슬 잘 해먹고 있는 정치인들한테 얄밉게 보여야 비로소 그들이 정신을 차리고 여러분을 다시 볼 것입니다. (얄밉게 보이는 방법은 ...음~음)
 만만한 게 홍어?라고 정치인들 이제는 제발 말랑말랑한 마산시민들 표심 농락하고 희롱하지 말아 줬으면 합니다.

 

 

 


 

Posted by 땡삐 선비(sunbe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장목산 2012.11.06 18: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해는 낙동강 오리알신세가 도었는데...
    그래도 마산은 진해보다는 났네...

    • 땡삐 선비(sunbee) 2012.11.06 23: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괜시리 김치국 들어마시고 헛물 켜는 것 보다는 오히려 그쪽이 속이라도 편할 것입니다.
      창원시의회에서는 시의원들끼리, 경남도의회에서는 도의원들끼리 멱살잡이 많이 하게 생겼습니다.
      ㅋㅋㅋ

  2. 김형국 2012.11.08 1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준표는 역시 정치인이네.

    지 표를 위해선 별 짓을 다할 사람이구나.

    저렇게 쉽게 말을 뱉고...창원시민들과 서부경남 사람들 갈등이 눈에 보이네.

  3. 나날 2012.11.15 1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런 허풍이 아직도 신뢰를 줄거라 보는지..
    도청이, 시청이 이전한다고 해도 당장 1, 2년 안에 될것도 아닌데
    무슨 수로 이전한다고 큰소리를 치는지..

  4. 태백산 2012.12.18 12: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청 마산이전 야구장 진해이전 시청사 구창원리모델링 이기 균형발전이지

    • 땡삐 선비(sunbee) 2012.12.22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백산님은 자신의 세금이 필요도 없는 청사, 운동장 짓는데 쓰는 것이 전혀 아깝지도 않는가 봅니다.
      일단 짓고 나서 빚은 누가 갚을까요?
      홍준표가 갚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