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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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 77

지명수배자가 경찰을 고소하는 고소장

나는 2015. 8. 19. 범인도피죄로 300만원을 선고받았습니다. 경찰은 자수를 자수로 인정치 않고, 검찰은 타인의 손가락을 내 손가락으로 손가락의 주인을 바꾸는 등의 위계를 부려 죄 없는 무고한 시민을 처벌하므로 나는 경찰관 4명과 검사를 고소하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선 경찰관 4명부터 고소를 하였고, 그 답변은 어느 정도 예상 했습니다만 아니나 다를까 검찰의 답변은 ‘재판이 확정되어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각하처분 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경찰, 검찰, 법원, 그들은 그들이 내린 결론에 아무리 큰 오류와 위법이 있다 하드라도 이를 번복하지 않으려는 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서 이 사건에서도 아무리 내가 아무리 명명백백하게 그들의 오류와 위법을 밝히더라도 재판결과를 번복하기는 쉽..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배내골에서 세 번째 만난 카튜사 사랑. 요 며칠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대화를 하다가 보니 30년도 넘은 옛일이 생각나서 내가 당시에 읽고 충격을 받았던 ‘부활’책을 다시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부활은 너무나도 유명한 고전이므로 대부분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내 나름 그 줄거리를 대략 요약해 보겠습니다. 카튜사 바슬로바는 농노인 어머니와 떠돌이 집시 아버지 사이에서 여섯 번째 사생아로 태어나 여지주 집에서 반은 하녀처럼 반은 양딸처럼 자랐습니다. 16살이 되던 해에 지주의 조카인 네홀류도프가 고모집을 방문하였다가 카튜사를 유혹하여 사랑의 불장난을 하고 돈을 주고 떠납니다. 그 뒤 카튜사는 아이를 낳고 이것이 죄가 되어 주인집에서 쫓겨나 온갖 궂은일을 하며 전전하다가 매춘의 길에 들어가 살인사건에 휘말립..

공무원 이야기 2013.09.30

왜 경찰, 교육공무원 소개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고 할까?

왜 경찰, 교육공무원 소개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고 할까? 내가 1999년 공무원 퇴직할 무렵은 IMF시대로 직장에서 퇴직하는 사람도 많았고, 퇴직한 월급쟁이 퇴직금을 노리는 사기꾼도 많았던 때입니다. 그 때 시중에 떠도는 말로 경찰서장과 교장선생 출신 퇴직공무원을 사기꾼한테 소개만 시켜주면 3천만원 준다는 이야기가 공공연히 회자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사기 치기 가장 좋은 상대가 경찰과 교육공무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나는 교육공무원들이야 그렇다 치고 도둑놈, 사기꾼 잡는 일로 평생을 살아온 경찰출신들이 왜 사기꾼들 밥이 될까하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 답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며칠 동안 창원교육청공무원들을 상대로 일을 해보니 그 답을 찾을 것 같습니다. 일반 공무원은 앉은 바윗돌, 교육공무원..

공무원 이야기 2013.09.11

카섹스는 좋은데 뒤처리가 문제다.

카섹스는 좋은데 뒤처리가 문제다. 예전에 TV에서 치매노인과 가족의 애환을 그린 외국영화를 본 적이 있습니다. 노인의 시도 때도 없는 황당한 행동에 부부는 직장을 주야 교대근무로 바꾸어 24시간 경비체제로 노인을 돌봐야 했고, 그러다보니 부부관계도 할 짬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가 어찌어찌 기회를 내어 운우지정을 나누고 있는데 이 노인이 불쑥 문을 여는 바람에 완전 초를 치고 맙니다. 이런저런 스트레스로 부부는 옥신각신 다투다 자동차로 야외 드라이브를 나갔다가 차 안에서 진한 사랑을 합니다. 그리고 둘은 컥컥대며 앞으로는 종종 이렇게 하자고 합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첫째는, 평생을 돌봐준 부모를 치매가 좀 있다고 요양병원에 입원시켜버리는 사람들을 보고 욕을 하고 ..

돝섬의 8억짜리 보물을 찾아.

돝섬의 8억짜리 보물을 찾아. 10월 28일에는 ‘이배사’(이순신을 배우는 사람들) 회원들과 함께 요트를 타고 이순신장군의 조선수군 항로 체험답사에 나섰습니다. 이날 아침 8시 20분에 혼자 귀산을 출발하여 진해 요트학교 계류장을 향했는데 10시 약속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이 곳까지는 동력으로 항해를 했습니다. 다행히 정확히 제 시간에 도착하여 회원7명을 태우고 진해만을 벗어나자마자 엔진을 끄고 세일(돛)만으로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바람도 좋고 날씨도 쾌청하여 세일항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이날의 답사 코스는 조선수군이 제1차로 출전하여 두 번째 해전을 치룬 합포해전지(지금의 진해 학포)로부터 그날 밤 야영을 하였다는 남포 앞바다까지였습니다. 당시의 기록인 이순신의 『임진장초』 「제1차 옥포..

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누비자 자전거 보관 받침철판이 두 배나 부풀려진 가격으로 납품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철판은 제조과정이 간단하므로 원가분석도 간단히 판명되었습니다만 정작 값이 비싼 거치대나 자전거는 원가가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즉, 누비자 자전거와 관련해 얼마나 시민의 혈세가 축이 났는지 아직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 속에서 지금까지 창원시는 누비자 자전거를 앞세워 각종 환경정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하고 박완수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100대 인물에 오르는 엄청난 영예도 안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창원시가 과연 환경상을 휩쓸 만큼 진짜 친환경적인 도시정책을 펼쳐왔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건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민들은 창원공단은 화확산업단지가 아닌 기계산업단지이므로 구미공단처럼 불산가스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모두가 방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산의 사용용도를 보면 결코 방심할 일이 못됩니다. 불산가스는 맹독성 물질로 쥐약이나 살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기도 하고 군의 신경독가스를 만드는 원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인 불산은 유리와 금속과 같은 물질을 분해하므로 각종 금속제품의 세정제, 녹제거제, 도금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공단에는 불산을 만드는 화학공장은 없지만 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구..

손끝에서 마산의 부활을 보다

손끝에서 마산의 부활을 보다. 창동예술촌 팸투어 3번째 이야기입니다. 창원시는 창동, 오동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골목길 벽면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장과 주차장을 만드는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습니다. 또한 빈 점포를 빌려 예술가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예술가들이 마산의 도심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토.일요일에 예술가들을 거리로 불러내 각자의 작업과정을 시민들에게 체험하며 작품을 판매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마켓행사를 하고, 청소년 길거리 공연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다행히 행사가 거듭되면서 차츰 시민들의 반응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번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서 블로거들도..

창동예술촌에서 공돌이와 보헤미안의 합궁이 궁금하다.

창동예술촌에서 공돌이와 보헤미안의 합궁이 궁금하다. 마산에 살던 지금의 50~60대 사람들은 대부분 창동, 오동동 골목에서 데이트 한번쯤은 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극장, 서점, 화랑과 그리고 예인들이 자주 찾는 주점과 다방들이 즐비하였던 곳이 이곳이고 마산, 창원의 연인들이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 이곳 말고는 딱히 갈 곳도 없었습니다. 이 시절 경남의 시골 각처의 내 또래 동란 베이비들은 수출자유지역 또는 한일합섬 직장을 찾아 마산으로, 마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시골에서 온 그들에게 오동동과 창동의 밤거리는 생경한 풍경이요 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신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었지요. 하여 이곳은 한때 땅값이 서울의 강남 다음으로 비싸고 길거리는 어깨..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9월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경남도민일보와 그 자회사인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 가보았습니다.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쇠락해 가는 마산의 도심인 창동과 오동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보고자 하는 통합창원시의 야심찬 도심재생 프로젝터이고, 이날 블로그 팸투어도 이런 사실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일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산”이라는 도시는 얼핏 보기엔 지방의 한 작은 도시 같지만 알고 보면 독재정권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계기를 만든 엄청나게 무게 있는 도시입니다. 그 계기란 3.15 의거와 부마항쟁 사태입니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