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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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이야기/창원시정에 관한 이야기 40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건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민들은 창원공단은 화확산업단지가 아닌 기계산업단지이므로 구미공단처럼 불산가스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모두가 방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산의 사용용도를 보면 결코 방심할 일이 못됩니다. 불산가스는 맹독성 물질로 쥐약이나 살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기도 하고 군의 신경독가스를 만드는 원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인 불산은 유리와 금속과 같은 물질을 분해하므로 각종 금속제품의 세정제, 녹제거제, 도금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공단에는 불산을 만드는 화학공장은 없지만 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구..

손끝에서 마산의 부활을 보다

손끝에서 마산의 부활을 보다. 창동예술촌 팸투어 3번째 이야기입니다. 창원시는 창동, 오동동 상권을 살리기 위해 도로를 정비하고, 골목길 벽면에 벽화와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장과 주차장을 만드는 등 도시 인프라 구축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였습니다. 또한 빈 점포를 빌려 예술가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예술가들이 마산의 도심에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였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토.일요일에 예술가들을 거리로 불러내 각자의 작업과정을 시민들에게 체험하며 작품을 판매도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리마켓행사를 하고, 청소년 길거리 공연 등을 개최하였습니다. 다행히 행사가 거듭되면서 차츰 시민들의 반응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번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서 블로거들도..

창동예술촌에서 공돌이와 보헤미안의 합궁이 궁금하다.

창동예술촌에서 공돌이와 보헤미안의 합궁이 궁금하다. 마산에 살던 지금의 50~60대 사람들은 대부분 창동, 오동동 골목에서 데이트 한번쯤은 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1970년대와 80년대에는 극장, 서점, 화랑과 그리고 예인들이 자주 찾는 주점과 다방들이 즐비하였던 곳이 이곳이고 마산, 창원의 연인들이 영화를 보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 이곳 말고는 딱히 갈 곳도 없었습니다. 이 시절 경남의 시골 각처의 내 또래 동란 베이비들은 수출자유지역 또는 한일합섬 직장을 찾아 마산으로, 마산으로 모여들었습니다. 시골에서 온 그들에게 오동동과 창동의 밤거리는 생경한 풍경이요 그 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술을 마신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었지요. 하여 이곳은 한때 땅값이 서울의 강남 다음으로 비싸고 길거리는 어깨..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9월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경남도민일보와 그 자회사인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 가보았습니다.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쇠락해 가는 마산의 도심인 창동과 오동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보고자 하는 통합창원시의 야심찬 도심재생 프로젝터이고, 이날 블로그 팸투어도 이런 사실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일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산”이라는 도시는 얼핏 보기엔 지방의 한 작은 도시 같지만 알고 보면 독재정권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계기를 만든 엄청나게 무게 있는 도시입니다. 그 계기란 3.15 의거와 부마항쟁 사태입니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

삼귀해안 데크로드, 결국에는...

삼귀해안 데크로드, 결국에는... 나는 귀산동에서 바다와 관련한 사업을 하므로 태풍만 있다고 하면 초긴장상태로 접어듭니다. 금년에는 특별히 세 개의 태풍 볼라벤(15호,8월 29일), 덴빈(14호, 8월 30일), 산바(제 16호, 9월 17)가 연이어 남해안을 강타하면서 나 역시 적지 않은 피해를 보았습니다만 지난해 창원시가 수십억 예산을 투자하여 만든 해안 데크로드 피해는 예사로운 일이 아닙니다. 금년 7월 3일 내 블로그 글 “얼음골 케이블카와 3악의 데크로드”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선진국에서 데크로드는 지형이 험한 곳에 길을 내면서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고 공사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사용하는 공법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마치 데크로드가 새로운 경관 창조물이라도 되는 냥 멀쩡한 산과 하천을 훼손..

통합시청사의 마지막 글.

통합시청사 위치를 두고 다투는 3개시 시의원들의 싸움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지금까지 네 편의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마산지역 시민들이 보기에 따라서는 불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면서 종국적으로 의도한 바는 시청사도, 야구장도 새로 짓기보다는 그대로 사용하고 그 절약한 돈으로 온 국민이 그리워하는 내 고장 남쪽바다에서 ‘가고파’를 목청껏 부를 수 있는 그런 상징물 하나 정도를 마산의 바닷가에 건립하자는 취지였습니다. 어설프게나마 도시공학을 공부한 내가 본 관점에서는, 창원은 이미 중화학공업지로서 튼튼한 뿌리를 내려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진해는 비록 지금은 인구도 적고 산업기반도 약하지만 가덕신항을 배경으로 경제자유구역과 산업용지 개발 등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고 각종 군사..

창원시 빅3사업 어느 것이 돈 될까?

나는 TV를 시청하거나 외국 여행을 통해서 거리의 풍경을 보면서 선진국이고 후진국이고 간에 우리나라처럼 역사적 흔적이 깡그리 사라진 나라를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 100년 혹은 수백년 된 건물이 남아있지 않은 것은 건물이 목조인지라 근본적으로 내구성에 한계가 있기도 하고, 일제시대와 6.25동란, 그리고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급속한 산업화의 과정이 그 원인이라 할 것입니다. 농경사회가 산업사회로, 농촌사회가 도시사회로 급변하면서 주거의 형태가 변할 수밖에 없고, 6.25동란으로 나무가 불타고 없으니 대신 시멘트로 집을 지을 수밖에 없는 점 등을 본다면 오늘날 우리의 주거형태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양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그 수요가 충족..

창원시의원들 꼭두각시 노릇 언제까지?

창원시청사 어디서 꼬였나? 오늘날 통합시 청사부지를 두고 여야를 불문하고 지역별로 붕당을 하여 시의원들이 다투고 있는데 이런 분란은 통합 당초부터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주를 받은 이달곤 행자부장관과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이 시의원들에게 통합에 반대하면 공천을 주지 않겠다고 하여 제대로 된 시민토론회 한번 없이 통합이 되고 말았으니 그 후유증은 당연한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이와 같은 일련의 과정에 국회의원들이 지역민심을 속이기 위한 계획이 얼마나 교활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통합 당시 통추위는 통합시청사부지를 마산운동장부지와 진해 육군대학부지를 1후보지로, 창원 39사 이전부지를 2후보지로 정했는데 달랑 3개 후보지를 두고 1후보지가 두 개라는 것도 웃기는 이야기고, 턱도 없는 ..

마산시민은 아직도 콩고물?

시청사 위치 어디서부터 꼬였을까요? 나는 96년 창원시에서 추진했던 도시형 전원주택 개발을 위한 선진지 견학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 과정에 우리나라에서는 상상조차 힘든 경험을 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니라 미국의 시카고 시내에 있는 일리노이주청사와 메릴랜드주 안에 있는 워싱턴DC였습니다. 먼저 일리노이주청사는 청사건물을 견학하러 간다고 갔는데 이 빌딩은 여느 상가와 똑 같은 상가빌딩이었습니다. 지하에는 지하철이 연결되어 있고 저층부에는 쇼핑몰이 있으며 상층부 일부만 주청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경남도청이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상가건물에 같이 공존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반해 워싱턴DC는 우리나라의 경기도 안에 서울특별시가 있듯이 메릴랜드주 안에 위치..

황철곤시장 멱살을 잡지 않고서는...

 금년도 살림을 정산하는 추경예산과 내년도 살림을 계획하는 당초예산 편성의 법정기한을 경과해 가면서까지 시청사 문제 하나를 가지고 창원, 마산, 진해 시의원들이 패를 갈라 멱살잡이를 하고 모습들을 보면서 시민들의 마음은 찹찹하기만 합니다. 통합이 성사되어가던 2009년에는 통합시의 명칭을 가지고 서로가 자신들의 논리로 마산이다, 창원이다, 진해다하며 주장을 하다가 나중에는 각각 뒤 글자를 딴 ‘산해원시’가 좋다는 둥 ‘해산원시’가 옳다는 둥의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나는 그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통합을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잘살아보자고 통합을 하는 것이니만큼 통합시 명칭을 경제적 관점에서 선택하자는 취지로 “통합시 명칭, 브랜드 가치로 선택하자”는 글을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