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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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37

여자와 커피, 그리고 차 이야기

세계 어디를 여행하거나, 어느 항공사를 이용하거나간에 비행기에서 기내식사를 하고나면 예쁜 여승무원이 묻는 말이 있습니다, “커피와 차 중 어느 것을 마시겠습니까?” 세상에서 하고 많은 음료들 중에서 왜 유독 이 두 음료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일까? 나는 그 답을 문화콘텐츠진흥원과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서 주관하는 이야기 탐방대 행사에 따라 갔다가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대개 전세계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차를 마시는 사람보다 많을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동에 있는 매암다원의 강동호대표의 말에 의하면 세계 72억의 인구 중 차를 마시는 문화권의 인구가 40억이니 아직까지 차를 마시는 인구가 많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베트남..

여행 2015.10.19

형수이자 조카를 범한 아버지 왕욱과 아들 현종

나는 학창시절 역사 과목은 가장 흥미 있으면서도 또 가장 싫어 한 과목이었습니다. 역사 속에 묻어 있는 이야기들은 재미있는데 “태정태세문단세 예성연중인명선....어쩌고저쩌고”하는 그놈의 암기 때문에 시험 때만 되면 진저리가 났습니다. 세상을 60년 가까이 살다보니 느끼는 것인데 까짓 왕의 연대기 같은 아무 씨잘대기 없는 암기를 학교에서 왜 그토록 것을 강요했는지 지금도 화가 나네요. 암튼 오늘은 경남도민일보의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이야기탐방대에 따라 갔다가 주워들었던 고려현종에 얽힌 이야기 한 토막을 쓰고자 합니다. 고려태조 왕건은 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에 전국의 호족세력을 규합하는 수단으로 무려 29명의 부인을 얻었으며 그 부인들 밑에서 아들 25명, 딸 9명, 총34명의 자식을 낳았습니다. 제1왕비는..

여행 2015.10.07

오늘은 합천 황강레프팅이 절로 그립다.

합천 황강팸투어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마을회관 앰프에서 폭염을 주의하라는 재난방송이 연방 계속되는데 아닌 게 아니라 후끈후끈한 더운 열기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러면서 절로 생각나는 것이 7월 26일 황강에서 했던 레프팅 물놀이입니다. 오늘처럼 땡볕이 작렬하는 시간에는 강물도 바닷물도 미지근하기 마련인데 황강의 물은 믿기지 않을 만큼 차가왔습니다. 그 이유인즉 황강의 물은 합천댐에서 댐의 둑을 월류하여 흐르는 물이 아니라, 댐 하부의 수문을 열어서 일정한 량으로 방류하므로 강의 수위가 일정하며 온도 또한 1년 내내 일정하다고 합니다. 나는 팸투어 일정에 황강 레프팅이 있다고 하여 “가파른 계곡도 아닌 곳에서 무슨 레프팅을 한단 말인가? 평평한 수면에서 레프팅을 하자면 결국 노를 열심히 젓..

여행 2015.08.03

합천영상테마파크 돈암장에서 이승만 폼 잡아볼꺼나.

경남도민일보 ‘해딴에’서 주최한 합천 황강 팸투어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합천’하면 ‘해인사’가 연상될 정도로 합천군에서 해인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무겁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인사가 합천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를 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거꾸로 합천에는 해인사 말고는 달리 뭐가 없는 것으로 오인하는 부정적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데 ‘해딴에’가 주최하는 블로거 팸투어를 통해 해인사 말고도 꽤 볼 것, 즐길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황강변의 백사장에서 각종 물놀이와 레프팅 체험, 황매산 화랑레포츠에서 서바이벌게임과 산악오토바이 체험, 그리고 합천호 인근 영상테마파크와 정양늪 구경 등입니다. 그 중에서 오늘은 영상 테마파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요즘 전국 각처에 드라마세트장..

여행 2015.08.01

아이들 하고 물놀이하기 딱 좋은 합천 황강.

여름방학을 맞은 요즘 학부모님들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야하나하고 고민들 할 것입니다. 계곡을 가자니 아이들 안전이 염려되고, 바다로 가자니 땡볕에 화상을 입을까 걱정되고, 인공 워터파크에 가자니 너무 혼잡하기도 하려니와 경제적 부담도 고민될 것입니다.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시는 분들에게 합천의 황강 물놀이를 권합니다. 나는 태어나기로 남해 섬 갯가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물에 익숙하여 물만 보면 뛰어 들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타입입니다. 그러다보니 물놀이라 하면 요것조것 가리지를 않기 때문에 때로는 다치기도 하고 위급한 상황에 빠지기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장소별 물놀이 위험요소를 이야기하자면 대충 이렇습니다. -사진은 장복산님꺼- 첫째로, 산의 골이 깊은 계곡물에..

여행 2015.07.28

빈에서 훈데르트바서 건축과 악몽 같은 벌금 30만원 경험.

오스트리아 빈에서 이틀째 이야기로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건축가가 훈데르트바서와 벨베데레궁전, 그리고 지하철에서 벌금 30만원을 물게 된 황당한 경험을 적어 보겠습니다. 훈데르트바서는 빈의 시의회가 1983년 의뢰한 독거 청소년 공공주택 리모델링 설계공모에서 그는 아파트설계를 공짜로 해줄 테니 자신에게 설계를 맡겨 달라고 하여 이 집을 설계하였답니다. 이 ‘훈데르트바서 하우스’는 ‘건축은 네모다’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건축을 통해 지상낙원을 실현하려는 그의 꿈이 녹아 있는 집입니다. 그는 ‘자연에는 직선이 없으며, 인간은 이 땅의 모든 생명체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건축가이자 화가이고 환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훈데르트 바서 하우스입니다. -우리는 각을 잡고 평평한 땅을 만드는데 훈..

여행 2015.01.06

합스부르크 궁전에 완전 나체 '자유의 남신상'이 있다.

딸과의 유럽 여행 다섯 번째로 오스트리아 빈 이야기입니다. 오스트리아하면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닐 성 싶을 정도로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문화유산이 많고 현재도 길거리에서나 극장에서나 각종 문화행위가 끊임없이 행해지는 곳입니다. 오스트리아에 이토록 문화유산이 많은 데는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대륙 전체를 지배하다시피 합스부르크 왕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럽의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합스부르크왕가를 빼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으므로 이를 간단히 짚어보기로 하겠습니다. 합스부르크라는 이름은 슈바벤지방(현재의 스위스)에 성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이 가문은 독일 남부지방에서부터 점점 영향력을 확대하여 프랑스를 빼고는 유럽의 모든 왕실과 연결되어 있었고, 특히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왕가는 60..

여행 2015.01.02

부다페스트에서 이상한 체험과 황홀한 구경

오늘은 딸과의 유럽여행 헝가리 부다페스트 이야기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공존한다는 터키와 오랜 공산치하에서 탈피한 헝가리와 체코에 대해 나는 잔뜩 호기심을 가지고 떠났습니다. 나는 부다페스트에 가기 전 이 나라에는 아직도 독일의 나치와 소련의 공산주의의 음산한 흔적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저녁 늦은 시간에 공항에서 호텔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바라 본 부다페스트의 밤거리 풍경은 마치 잘 훈련된 역전의 노병들이 열병식이라도 하는 것처럼 질서정연하게 서 있는데 고풍스런 멋진 건물들의 외양과는 달리 불빛이 비치는 창이 별로 보이지 않는 것이 의외였습니다.(전기부족 때문인 듯) 택시기사가 내려 준 예약한 주소의 숙소로비에 도착하니 경비가 전화를 하더니 10분 정도 기다리라고 하였고..

여행 2014.12.19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카파도키아'

오늘은 딸과의 유럽여행 터키 카파도키아 이야기입니다. 동남아 관광상품 중 가장 유명 상품 중의 하나가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일 것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이곳을 구경하였을 것입니다. 나도 십 수 년 전에 여행사를 운영하는 지인과 함께 이곳을 다녀왔는데 지금도 그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미개한 국가 중의 하나로 취급받는 캄보디아에 그토록 엄청난 앙코르제국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무라도 쉽게 믿겨지지를 않을 것입니다. 앙코르와트가 인간이 빚어낸 걸작이라면 하롱베이는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지요. 그럼 카파도키아는???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합작품인 셈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두 시간, 그리고 공항에서 봉고버스로 숙소까..

여행 2014.11.27

딸과 둘이 자유여행 - 이스탄불 야기 2.

이스탄불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지하궁전 - 예레바탄 사라이 동로마 제국 시대의 지하 저수지로, 그 뜻은 ‘땅에 가라앉은 궁전’이다. 바실리카 시스턴(Basilica Cistern)이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하 궁전은 현존하는 동로마 제국의 저수지 가운데서도 이곳이 가장 최대라고 한다. 오늘날에는 이스탄불 역사지구의 한 축으로서 세계유산에 등록되어 있으며,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아야 소피아로부터 맞은편 방향으로 디반 욜루의 맨 위쪽 부근에 위치해 있다. 지하 궁전은 1987년에 수백 년 동안 쌓인 진흙과 폐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벌이면서 복원되었다. 본래 황실 수도 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으로 콘스탄티누스 대제 때에 공사를 시작하여 유스티니아누스 1세 때인 532년까지 진행되었다고 한다..

여행 2014.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