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도청 후문 쪽 용호동에 있는 한 식당에 들렀습니다. 90년대 초만 하드라도 이 곳 갈비집, 한정식 등 고급음식점들은 도청직원들과 접대손님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넘쳐나고 자정까지 간판불이 꺼지지 않는 호항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IMF를 거치면서 도청의 구내식당을 민간에게 위탁하고부터는 구내식당의 식사가 외부 식당보다 값이 싸고 질이 좋으므로 오히려 외부의 박봉 샐러리맨들이 도청구내식당을 찾을 정도로 역전이 되었습니다. 도청에 오랫동안 근무했던 직원들이나 출입기자들은 기억할 것입니다. 예전에는 점심시간이 되면 도청후문에서 용호동 식당가에 이르는 보도는 도청직원들의 발걸음들이 줄을 이었고 신호등 건널목이 비좁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에 건널목 신호등에 대기하는 공무원은 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