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졸업식과 노모의 시위 속에.. 지난 8월 30일 딸내미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나는 사실 별로 가고 싶지를 않았습니다만 당신이 가장 좋아라하는 손녀 졸업식에 가야 한다며 성치도 않은 몸으로 앞장 나서는 어머니 바람에 부득불 내가 자동차를 운전하고 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실 우리 집 딸내미는 낳기만 지어미가 낳았을 뿐이지 맞벌이를 하느라 할머니가 거두어 키우는 바람에 할머니 자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지금도 아빠엄마는 현금인출기일 뿐이고 할머니와는 꼭 하루에 한두 번 이상 안부 전화를 하며 지내고 둘이서 잠을 잘 때는 서로 부둥켜안고 팔다리를 걸치고 잔답니다. 졸업식장에서 보는 아가씨들은 하나 같이 다 날씬하고 이쁜데 우리 딸내미는 본래 얼굴도 큰데다 살까지 쪄서 내가 “여기 졸업생 중에 너처럼 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