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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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하천 7

이런 사람이 1등 창원시민!

나는 봄부터 피일차일하며 미루어 오던 과제 하나를 오늘 아침에야 비로소 해결 했습니다. 다름 아니라 우리 집 앞의 하천에 풀을 베는 작업입니다. 내가 이일을 피일차일 미룬 데는 이 하천이 내 개인 것만도 아니고 내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므로 동네에서 또는 정부당국에서 해 주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를 내심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러는 사이에 더러운 것은 보지 못하는 결벽증이 심한 아내가 하루아침에 우리 집 대문 앞의 풀을 얼마간 베었습니다. 그리고 내게 나머지 풀을 베어줄 것을 몇 번에 걸쳐 이야기하였습니다만 며칠을 미루다 오늘 아침에 큰마음 먹고 온몸에 땀을 흠뻑 적시며 풀을 베었습니다. 풀을 베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늘 우리 집 뒤 하천의 풀을 베어 사시사철 깨끗하게 관리하고 ..

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박완수 시장님! 누비자는 시민의 피땀입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누비자 자전거 보관 받침철판이 두 배나 부풀려진 가격으로 납품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사실 이 철판은 제조과정이 간단하므로 원가분석도 간단히 판명되었습니다만 정작 값이 비싼 거치대나 자전거는 원가가 얼마나 부풀려졌는지 보통의 사람들로서는 알 길이 없습니다. 즉, 누비자 자전거와 관련해 얼마나 시민의 혈세가 축이 났는지 아직은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런 속에서 지금까지 창원시는 누비자 자전거를 앞세워 각종 환경정책 경진대회에서 상을 휩쓸다시피 하고 박완수 시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100대 인물에 오르는 엄청난 영예도 안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창원시가 과연 환경상을 휩쓸 만큼 진짜 친환경적인 도시정책을 펼쳐왔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불산가스’ 창원이 더 문제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건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창원시민들은 창원공단은 화확산업단지가 아닌 기계산업단지이므로 구미공단처럼 불산가스와 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재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모두가 방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불산의 사용용도를 보면 결코 방심할 일이 못됩니다. 불산가스는 맹독성 물질로 쥐약이나 살충제를 만드는 원료로 쓰이기기도 하고 군의 신경독가스를 만드는 원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이런 맹독성 물질인 불산은 유리와 금속과 같은 물질을 분해하므로 각종 금속제품의 세정제, 녹제거제, 도금제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계산업단지인 창원공단에는 불산을 만드는 화학공장은 없지만 불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산업단지라 할 수 있습니다. 구..

창원의 환경 척도, 봉암갯벌이 말한다.

공직생활을 하던 중 대학원 과정을 도시및교통공학을 공부하면서 도시문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1998년 무렵 창원천. 남천에 대해 1년 동안 관찰을 한 바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두 하천을 관찰한 결과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창원천과 남천에는 의외로 1년 4계절 내내 하천으로 흘러드는 자연수가 있으며, 2. 햇빛과 바람이 통하는 곳에는 저절로 식물이 자라 오염수를 정화하고 있으며, 3. 토질에 있어 창원천은 마사토여서 세굴에 의한 작은 웅덩이가 많아 하천 내부에서 물이 썩고 있는 곳이 많고, 남천은 돌이 많아 하천의 자정작용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4. 창원천과 남천이 만나는 지점에서 봉암다리에 이르는 봉암천에는 의외로 게와 물고기가 많아 철새들이 많이 모여 들고 ..

창원제2터널 지하수맥 봉합수술 하여야 한다.

지난 12월 23일 언론보도에 의하면 창원~김해를 연결하는 창원제2터널 공사 중 발견된 ‘용출수’를 두고 지역간 대립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있었다. 하루 평균 1200~1300t이 생산되는 용출수를 가지고 창원시는 생태하천 공사 중인 남천의 수량확보를 위하여 남천으로 흘려야 한다 하고, 김해시는 장유면 대청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중이므로 절반은 대청천으로 흘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여기서 우리는 천성산의 터널공사 과정에서 도롱뇽이 서식하는 화엄늪을 보호하기 위하여 단식까지 하며 공사중단을 요구하였던 지율스님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다행히도 지난 11월 1일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고 난 이후에도 이곳 화엄늪의 생태계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도롱뇽도 잘 살고 있다고 한다. 혹자들은 이를 두고 지율..

대물 남해도 서혜림, 경남 김두관 도지사 의 닮은 점?

대물 남해도(南海道) 서혜림과 경남 남해도(南海島)김두관 도지사의 닮은 점? 연속극을 별로 즐기지 않는 내가 요즘 SBS의 대물에 푹 빠져 있다. 그 까닭은 간척지 사업을 두고 정치권과 대기업의 검은 거래, 정치권의 눈치 보기에 바쁜 검찰의 모습, 그 중에서 유독 소신을 가지고 정치권을 향해 칼을 겨누던 하도야 검사의 침몰, 이런 것들이 지난 선거과정에서 내가 보아 온 사건들과 너무나 흡사하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39사 이전사업, 마산시는 해양신도시사업을 두고 박완수 시장과 황철곤이 시장 퇴임 직전에 협약서를 체결하려다가 시민단체의 반발이 있자 감표요인이 될까봐 미루었다가 둘 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슬쩍 협약을 체결하고 말았다. 그 속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이 대물 연속극을 보면..

정치 엿보기 2010.11.19

창원천도 남는 장사 할 수 있었는데..

아래 글은 본인이 1998년 창원시 공무원 재직 중에 작성한 제안서입니다. 당시로선 생태니 eco니 하는 단어마저 생소한 마당에 이런 생뚱맞은 제안을 하니 수용될 리가 만무하였겠지요. 창원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자고 제안한 것도 본인이고 이 무렵이었지요. 청계천 복원사업 설계가 2002년에 시작이고 보면 당시 본인의 제안이 너무 앞서간 탓에 받아들여질 수 없었겠지요. 퇴직을 하고 실내건축 전문건설회사를 차려 회사명을 (주)에코라 하였더니 사람들은 모두가 메아리 echo로 이해했지요. 그리고 인터넷에서 "에코"를 검색하면 처음에는 우리 회사가 첫 화면에 노출되었는데 지금은 에코라는 회사가 하도 많아 아예 찾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창원시청 민원실을 리모델링하면서 최초로 실내에 조화가 아닌 자연식물과 생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