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산

남과 여. 로망과 로맨스. 그리고 세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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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생 3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마산 창동의 끔찍했던 사건. 9월21일, 22일 양일간에 걸쳐 경남도민일보와 그 자회사인 사회적 기업 “갱상도문화공동체 ‘해딴에’”에서 주관하는 창동예술촌 블로거 팸투어에 가보았습니다. 창동예술촌 조성사업이 쇠락해 가는 마산의 도심인 창동과 오동동에 활기를 불어 넣어 예전의 영광을 다시 재현해보고자 하는 통합창원시의 야심찬 도심재생 프로젝터이고, 이날 블로그 팸투어도 이런 사실을 전국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일종의 홍보전략 일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실 “마산”이라는 도시는 얼핏 보기엔 지방의 한 작은 도시 같지만 알고 보면 독재정권을 두 번이나 무너뜨린 계기를 만든 엄청나게 무게 있는 도시입니다. 그 계기란 3.15 의거와 부마항쟁 사태입니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항거한 마산..

인간의 육체를 사랑하는 여인?

5월5일 어린이날 마산 창동 가배 소극장에서는 특별한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바디 페인팅 작가 배달래씨의 바디 페인팅 퍼포먼스였는데 책에서나 혹은 신문보도에서나 접했던 예술 장르를 실제로 체험을 하기는 어제가 처음이었습니다. 솔직히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였던 것이 뭣인지, 그림(페인팅)이 특별히 아름답다는 느낌 같은 것은 모르고 그냥 멍하니 보기만 하였습니다. 처음 접하는 생소함에서 오는 의외성, 마치 신 들린 무당모양 모델과 작가가 음악에 맞추어 쉼 없이 율동하는 열정, 이런 감동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공연히 끝나고 작가와 관객 대화의 시간 중에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바디페인팅이라는 예술을 조끔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보통의 사람들이 캠퍼스나 종이에 그리 듯 자신은 사람의 몸에 그림을..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임항선에서 만난 봄처녀? 며칠 전 신문에서 창원시민들이 선호하는 동네로 성산구가 으뜸이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이유로 문화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 대체로 사람들이 창원을 이야기하면 도로도 좋고, 공원도 잘 가꾸어져 있고, 도시가 깨끗하게 정비되어 있어서 쾌적한 도시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사람 냄새가 나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고, 사람 사는 맛이 느껴지는 그런 동네와는 전혀 거리가 먼 동네가 창원이 아닌가 싶습니다. 쭉쭉 뻗은 도로는 건방져 보이고, 도로변의 조경수는 성형 수술 표티가 나는 인조얼굴 같고, 이리 보나 저리 보나 똑 같은 아파트와 주택들은 개성이라고는 없는 판박이들이고... 한마디로 찐 맛이라고는 없는 동네가 창원이라는 이야기이지요.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