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수 맑음 아침 7시 포행을 나서 가북공원묘지를 가보았습니다. 묘지의 커다란 비석과 석물들의 치장을 보노라니 왠지 서글픈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행위들이 과연 조상의 은덕을 기리기 위함인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함인지? 제가 보기엔 아마도 후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후에는 노트북을 고치느라 버스를 타고 거창읍내를 다녀왔습니다. 버스 계단을 기어서 오르는 할머니를 포함 나이 많은 노인네들을 보면서 새삼 그들이 짊어지고 살아왔던 무겁디무거운 삶의 무게를 느꼈습니다. 오후 6시 무렵 창원교육청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내가 5년 전에 창원교육청으로부터 임대를 받아 경남해양체험학교로 운영하던 귀산분교를 교육청이 공적으로 사용하거나 공개경쟁입찰을 부쳐야 한다며 학교를 비워달라는 것입니다. 사실 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