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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해운대 고가아파트의 불편한 진실 - 원전 베개

선비(sunbee) 2016. 3. 28. 09:00

 지난해 부산 해운대 엘시티 더샵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2,700만원이고 펜트하우스는 무려 평당 7,000만원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면서 해운대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평당 1,000만원을 밑돌던 부산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엘시티 더샵 아파트가 이토록 높은 가격에 분양될 수 있었던 것은 건물의 마감재와 같은 내부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그 보다는 건물의 외적인 요소인 입지에 있다할 것입니다.
 이 주변에는 해운대 해수욕장과 달맞이 고개, 동백섬과 누리마루, 그리고 수영만 요트장과 동래온천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들이 고루 갖추어져 있습니다. 거기다가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고 하니 누가 봐도 욕심을 낼만한 주거단지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위용을 자랑하는 엘시티 더샵 건물과

30주기를 맞아 지금도 누출되고 있는 방사능을 차단하기 위하여 만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돔구조물의 체르노빌 발전소 덮개 .

 

 

 

 그런데 말입니다.
 이 아파트 위치가 일본의 후쿠시마라고 가정하면 여러분은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큰 고리원전과 해운대와의 거리는 불과 20KM 이내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영향권 내 인구는 17만 명이고 고리원전 영향권 내 인구는 340만 명입니다.
 후쿠시마는 인구 17만의 시골이므로 사고발생 후 쉽게 피난이라도 갈 수 있지만 고리원전에 사고가 나면 340만 명이나 되는 인구가 어떻게 피난을 갈 수 있을까요?
 너도나도 먼저 피신하려는 바람에 모든 자동차길은 꽉 막혀 걸어서걸어서 피난하는 사이에 이미 방사능에 피폭되고, 피난을 해 본들 340만 명이나 되는 피난민을 수용할 수 시설은 어디에 있으며, 방사능 피폭환자를 돌볼 병원은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마디로 해운대에 산다는 것은 폭탄을 베개 삼아 사는 것과 마찬가집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대통령을 포함한 정부와 힘깨나 쓰는 정치권, 언론 모두가 쉬쉬하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이 원전 전산망을 해킹하고 장단거리 로켓을 발사하고 2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을 두고 대통령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여 전국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였습니다. 우리가 두려워하고 세계가 두려워하는 것은 로켓 한 발이 아니고 로켓에 장착된 원자폭탄에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로켓에 장착된 그 작은 원자폭탄에는 겁을 내면서 그 보다 수백수천 배 더 큰 원자력발전소는 겁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세계적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는 재작년에 이어 작년에도 그린피스워리호를 부산항에 정박하고 ‘딴 거 하자’는 구호로 원전 대신 재생가능 에너지를 사용하자는 캠페인은 하였고, 올해도 부산 시민공원에서 캠페인을 했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동을 하는 환경단체가 우리나라 원전에 대해 3년 연속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대단히 불길한 징조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린피스가 원전 가동중단 캠페인 1년 후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였듯이 우리도 ...????

 그린피스가 보여주는 우리나라 원전의 상황을 보면 입이 벌어질 정도입니다. 아무리 안전불감증에 걸린 대한민국 국민이라 하드라도 아래 자료들을 보면 약간은 오금이 저릴 것입니다.

 

 

4기 중 1기만 고장이 나도 결국 4기 모두가 문제가 된 후쿠시마원전에서 보듯이

 원전은 그 특성상 하나가 터지면 그 옆에 접근할 수 없으므로

 결국 모두가 통제불능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해서 세계 각국의 원전들은 2기 이하로 하는 것이 대분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모두가 6기 이상 집단화 되어 있습니다.

무시무시하지 않습니까?

위에서 보듯이 미국,중국,러시아 같은 나라는 땅덩어리가 크서 하나의 원전이 폭발하드라도 도망갈 곳이라도 있지만

 콩알만한 땅덩어리 한국에서는 도망갈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원전한 밀집한 지역에는 인구밀도도 높지만

포항제철, 울산석유화확단지, 현대자동차 등의 국가기간산업이 밀집해 있어

 원전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경제기반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맙니다.

정부당국은 한국원전은 일본보다 뒤에 건설하면서 진일보한 기술로 지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합니다.

정말 안심해도 될까요?

말단 직원에서부터 사장에 이르기까지 온갖 비리를 저지르는 이 사람들의 손에서 원전이 안전할까요?

 

  나는 원전 관련 종사자들이 이렇게 비리를 저지러는 이유를 대충 이해할 것 같습니다.

  일반 국민들은 잘 몰라도 원전의 위험을 너무나 잘 아는 그들로서는 어떡해서든지 돈을 긁어모아 원전으로부터 안전한 나라로 도망가고 싶은 마음에서가 아닐까요?

 원전은 생산 비용은 싸지만 폐기하는 데는 비용도 답이 없고 기간도 답이 없는 물건입니다.

 참고기사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80685

 

 

 '나만 잘 먹고 잘 살고 볼 일이다'하고 사는 사람들도 자신의 자식들한테 만이는 온갖 과외시키고 건강음식 챙겨 먹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아이가 방사능에 노출되어 암에 걸리고 희귀병에 걸려 평생을 불구 내지 환자로 살아야 한다면....???

 

 이제 이 원전은 그만 두어야 합니다.

 부산, 울산, 양산시민은 깨어야 합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최고가 아파트가 제값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