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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죽기 전에 가봐야 할 명소 '카파도키아'

선비(sunbee) 2014. 11. 27. 04:41

오늘은 딸과의 유럽여행 터키 카파도키아 이야기입니다.

동남아 관광상품 중 가장 유명 상품 중의 하나가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묶은 패키지 관광상품일 것입니다. 그리고  웬만한 사람들은 이곳을 구경하였을 것입니다. 나도 십 수 년 전에 여행사를 운영하는 지인과 함께 이곳을 다녀왔는데 지금도 그 때의 감동이 생생합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미개한 국가 중의 하나로 취급받는 캄보디아에 그토록 엄청난 앙코르제국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무라도 쉽게 믿겨지지를 않을 것입니다.

앙코르와트가 인간이 빚어낸 걸작이라면 하롱베이는 자연이 빚어낸 걸작이지요.

 

그럼 카파도키아는???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빚어낸 합작품인 셈입니다.

 

이스탄불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두 시간, 그리고 공항에서 봉고버스로 숙소까지 픽업 두 시간, 이럭저럭 자정 무렵에야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숙소부터 범상치를 않았습니다. 바위를 깎아 만든 석굴 숙소인 것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열기구를 타기로 예약되어 있어 저녘식사는 전투식량으로 대충...

   

카파도키아에 대해 내 나름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카파도키아는 고대 로마의 지명(地名)으로 현재로는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에 있는 젤베 야외 박물관이다.

 300만 년 전 에르시예스 산(Erciyes 3,916m)에서 격렬한 화산 폭발이 있은 후, 두꺼운 화산재가 쌓여 굳어갔다. 그 후 세월이 흐르는 동안 모래와 용암이 쌓인 지층이 몇 차례의 지각변동을 거치며 비와 바람에 쓸려 풍화되면서 기암괴석의 풍경이 만들어졌다.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석질이 부드러워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절벽을 뚫어 집을 지을 수 있다.

 이 바위촌의 첫 입주민들은 로마에서 박해를 피해 건너온 기독교인들이었다.

 그들은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암벽과 바위 계곡 사이를 파고 깎고 다듬어 교회와 마구간이 딸린 집들과 납골소와 성채를 만들고, 지하도시까지 건설했다.

 결국 카파도키아는 자연과 인간이 공들여 함께 만든 걸작품으로 남았다. 

 

새벽부터 열기구를 타기 위해 많은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  

 

 

 -이 봉고버스를 타고 열기구 타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미 하늘에 오른 열기구와 한창 준비 중인 ....

드디어 우리가 탈 열기구..

 

 

 

 

 하늘에서 내려다 본 풍경-

 

 

 

 

 

 

 

 

 

 

 

하선하여 열기구 접는 일을 함께 거들어 주고..

 

그들이 준비한 와인을 한 잔씩 하고..

 

지난밤의 숙소로 돌아와 보니.. 

 

 -우리가 묶은 반 지하방의 입구..

 

 2층 식당에 올라가니..

 

 

 

 지난 밤 우리 말고도 다른 한국 관광객이 또 있었네요...

 

아침을 먹고 난 후 지상에서 본 풍경들.. 

 

 

 

 

동굴 내부의 모습들...

 

 

 

 

 -식탁인듯...

 -유골이 안치된 곳도..

 

-매점을 하기도..

 

 -입구를 막은 이 돌은 어떻게...?

 

-곳곳에 있는 굴뚝,  이곳이 지하도시?

 

-이 넓은 식당이 석굴이라면 믿어지나요???

 

점심을 먹고 여행은 계속됩니다.. 

기기묘묘한 풍경들에 카메라 밧데리가 죽어납니당~~

 

 

 

 

 

 

 

 

 -해 질 무렵의 로즈밸리 투어가 유명하다고 하여.....

 

 

 

 

 

 

 

 -지는 석양빛이 비취는 동굴을 들여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먼저 온 관광객들이 자리 잡고 있어..

 

 

 

 

 

 

 

-마지막 석양을 보고 하산하자 햇빛이 아닌 달빛으로 길을 걷습니다.

 

 

 

아무래도 말이나 글로 카파도키아를 표현하기는 어렵지 싶습니다.

예전에 TV나 사진을 통해 이곳 풍경을 혹 보기는 하면서도 좀처럼 믿기지를 않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광경이었습니다.

자연이 빚어낸 기암괴석도 그러하거니와,

아무리 연암이라고는 하지만 바위는 바위,

그 바위를 파서 집을 짓던 사람들의 고단함을 상상해 보면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기도 합니다.

도대체 종교가 무엇이길래 이토록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산 것인가?

 

가장 인간이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아온 공간!

그러나 인간이기에 가능했던 생존의 흔적!

 

카파도키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대 명소 중 한 곳이라는 소문이 허언이 아님을 ....

 

 

 

 

다음 이야기는 부다페스트로 갑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