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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

단감은 창원단감, 사과는 거창사과.

선비(sunbee) 2014. 11. 4. 07:30

 농협경남산지육성팀과 단감경남협의회가 주관하는 단감 팸투어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10월 26일 단감팸투어 전날인 25일에는 내가 금년에 귀농공부를 하고 있는 경남생태귀농학교의 현장실습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에는 거창군에 귀농을 하여 사과농사로 성공한 동산농장의 박병오님의 사과밭에 가서 사과농사에 관한 설명을 듣고 사과 따기 체험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지만 특별히 거창의 사과가 맛이 있는 이유는 해발고도가 250미터 이상이고 덕유산, 가야산, 보해산 등의 높은 산으로 인하여 일조량과 기온차 등의 기후 조건이 사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합니다.

 농장주 박병오님은 “사과 따기 체험을 하는 동안 뱃속에 넣어가는 것은 얼마든지 넣어가도 좋은데 호주머니에 넣어가는 것은 곤란하다.”는 농을 하며 우리더러 자기가 보고 제일 좋은 것만 골라 실컷 따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농약을 치더라도 농약성분이 햇빛에 나흘만 있으면 분해가 다 되는 농약을 치고 9월 말 이후로는 아예 농약을 치지 않으므로 농약에 대한 염려는 말고 껍질체로 먹어라.”고 하였습니다.
 아닌게 아니라 거창 사과는 입으로 한입 베는 순간 그 식감과 맛이 아주 특별하여 이날 참석한 교육생들은 모두가 한 박스씩을 주문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창원단감 블로거 팸투어에 가서 단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경남에서 생산한 단감이 전국 생산량의  64% 정도를 차지하고 그 중에서도 창원단감이 40%정도 차지할 정도로 창원에서 단감을 많이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다른 과일들은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없는데 단감만이는 경쟁력이 있다고 합니다. 창원단감 중 좋은 상품은 중국 상해로 많이 수출되는데 상해의 부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창원단감이 사로잡은 셈이지요. 그만큼 창원단감의 식감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입니다. 

 

 

 

 

 

 

 

-감농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상곤씨-

 그런 후 10월 29일 나는 거창의 가북면에 있는 용암선원이라는 절에 탱화불사 점안식이 있다고 일손을 거들어 달라는 부탁이 있어 거창에 다시 왔습니다.
 이곳에 와서 보니 시골집 담장 곳곳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의 감들은 모두 씨가 없으면서 크기도 몹시 작으며 가운데 배꼽부분이 쏙 들어가 있습니다.
 그 까닭인즉 이곳은 감꽃이 필 시기에 기온이 낮아 꽃가루를 수정시켜줄 벌과 나비가 없어 모두가 불임감 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난해에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우리가 먹기 좋다고 씨 없는 과일들을 흔히 찾곤 하는데 전문가의 말에 의하면 수정이 안 된 불임 과일은 아무래도 맛과 영양분에서 떨어진다고 합니다.
 좋은 단감은 씨앗이 튼실하고 가운데 배꼽부분이 살짝 볼록하고 모양이 잘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 하면 왜 단감은 창원단감이고 사과는 거창사과인지를 아시겠지요.

 

 그리고 또 농약을 덜 치는 과일을 원하신다면 지대가 낮은 평지보다는 지대가  높고 일조와 통풍이 좋은 언덕의 과수원 과일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지대가 낮은 평지는 밤에 이슬이 많이 맺히고 통풍이 불리하므로 병해충이 많이 달려들어 농약을 많이 쳐야 하고, 이슬이 많으므로 냉해의 피해를 가장 먼저 입을 수 있어 조기에 수확을 해야 하므로 아무래도 육질이 물러 보관 기간도 짧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혹여 이런 정보를 몰라서 고민하는 분이라면 창원단감은 고암농장 이상곤님 010-9300-6324 

 거창사과는 동산농장 박병오님010-6830-5980 ( http://parkbo7137.blog.me/30178481268 ) 전화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