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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세금 빼먹는 사이비언론과 공생하는 기관장들

선비(sunbee) 2017. 8. 18. 11:23

  내가 1999년 공직을 퇴직한 후로는 사이비언론과 부닥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다시 부닥치고 보니 그 폐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내 경험으로 언론을 길들이는 방법을 공무원들에게 전할까 싶어, 그리고 우리가 낸 세금 한 푼이라도 지키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이 글을 적어봅니다.

 

 

나의 언론과의 악연


 나의 언론과의 악연은 1990년대 초반 경 내가 창원시청 건축계장으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당시 한국일보가 창원 중앙동에 신문인쇄공장을 지으려 건축허가신청을 했고 지방에서 터줏대감 노릇하던 경남신문은 어떡해서라도 이를 저지할 요량으로 그 일과는 전혀 무관하게 창원시청 건축과의 업무에 온갖 의혹이 있는 것처럼 공연히 연일 대서특필 보도를 했습니다.
 해도해도 너무해서 나는 그 기자에게 “언론사끼리 싸우면 필력으로 싸우지 왜 우리를 끼워 넣어 지랄이냐?”고 했더니 당시 ‘올빼미’란이라는 지면에 ‘기자에게 폭언하는 창원시청 공무원’ 운운하며 한 술 더 떠 보도를 하였습니다.
 해서 나는 그 기자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했고, 그러자 그는 시장, 부시장, 국장, 기자, 경찰 등등의 온갖 경로를 통해 내게 압력을 가했습니다. 나는 내게 직접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하면 용서하겠다하고 버텼습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면서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은 벌금형이 없고 징역형만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선고일 하루 전날 결국 내게 찾아와 사과를 하여 소를 취하해 준 일이 있습니다.

 

 또 다른 일화는 중앙일보기자와의 싸움입니다.

 내 업무와 관련하여 어느 지방신문에 대서특필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그 기사가 터지자 나도 그 진상을 몰라 진상파악 하느라 바빠 죽겠는데 경찰, 기자들 까지 사방에서 전화가 와 짜증이 나있던 차에 중앙일보 기자가 신문기사에 난 것을 가지고 내게 마치 취조하듯이 꼬치꼬치 따지기에 “나도 기사에 난 내용 말고는 아는 바가 없다. 기자가 발로 뛰면서 취재는 않고 공무원한테 전화질해서 쓰는 것이 그게 기사냐?”하고 버럭 쏘아버렸습니다. 그러자 그 기자는 내 직속상관인 건설국장한테 전화를 하고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국장한테 전화를 해서 나를 조치하라는 엄포를 놓았습니다. 
 총무국장이 나를 불러 그 기자한테 찾아가서 사과를 하라고 했습니다. 

 나는 사과하러 가겠다고 하고서는 그 길로 도청 기자실에 가서 “중앙일보 사이비기자 어느 놈이고! 네놈이 내 인사를 담당하는 국장한테 인사조치 하라고 했다는데 나도 네놈 인사국장한테 발로 취재 않고 전화질 취재하는 놈 있다고 전화 할란다. 전화번호 대라!”하고 고래고래 고함을 지르고 육탄전까지 벌어질 순간에 기자들과 공무원들이 뜯어 말려 싸움은 그쳤습니다.
 

 

사이비언론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표현 "의혹"


 기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의혹’이라는 단어입니다. 공무원과 관련 기사를 쓰면 걸핏하면 ‘무슨무슨 의혹이 있어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하는 기사를 많이 봅니다.
 나는 내 업무와 관련 이런 기사가 나면 "기자가 기사를 쓰면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 식으로 팩트를 분명하게 써야지 비겁하게 의혹이 어쩌고저쩌고 하는데 당신이 3류 추리소설 쓰는 작가냐 기사를 쓰는 기자냐? 그러고 많은 논란 운운하는데 기사 쓴 당신 말고는 아무도 논란 않는데 공연히 자가발전 시키지 마라." 식으로 사정없이 쏘아붙여버리곤 했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나는 언론과 가장 많이 싸운 공무원으로 당시 경남도청과 창원시청에 출입하는 기자들 치고 나를 모르는 기자가 별로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자들도 그 후로부터는 내 업무와 관련 기사를 쓸 때는 함부로 기사를 쓰지 않으므로 공직생활동안 오히려 언론으로부터 자유로운 평안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프레스센터를 찾은 백민의 게거품


 주변에서 내 사업을 방해할 목적으로 언론플레이를 한답시고 허위제보를 하고 사이비 언론에서는 말이 제보지 사실은 사주를 받아 나를 완전 개차반으로 신문보도를 했습니다.

 아무런 직책도 직위도 없이 백민으로 살아가는 내 같은 존재가 언론에 좀 씹히면 어때하고 그냥 지나치려 하다가도 내같은 백민이 아니면 감히 누가 그들을 상대로 싸운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서 8월7일 언론과 제보자를 고소하는 고소장을 작성 경찰서로 가는 길에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 가서 “기자 양반들! 기사꺼리도 안 되는 사인간의 다툼 가지고 기사 쓰지 말고 독자가 사이비언론 고발하는 이런 기사 좀 쓰소.” 하자 기자들도 뜬금없는 내 소리가 우스웠든지 아무 대꾸가 없었습니다. 해서 “하기사 언론이 언론을 비판하는 기사 쓸 리 없지. 언론이 언론 비판 않고, 경찰이 경찰 수사 않고, 검찰이 검찰 기소 않는 것이 대한민국의 가장 큰 적폐지.”하고 게거품 한 번 물고 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사이비언론의 완장 장사와 세금 빼먹기


 내 사건의 기사를 보면 이거는 사실관계는 고사하고 앞뒤 글의 문장도 제대로 맞지 않아 이게 명색이 언론사 기자가 쓴 글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앞뒤 문장도 맞지 않는 신문기사 한 토막-

 이에 A“B씨가 주장하는 소린지 이해하기 힘들다처음과 두번째 송금한 내용은 요트계류 이용료 차원이었으나 세번째 경우는 저 때문에 세금이 증가된 것 처럼 이유를 들어 부담을 주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러면 왜 이런 기사가 나오는가?
 그거는 사이비언론의 태생적 한계 때문입니다.
 사이비언론사들의 기자월급은 100만원 약간 넘을 정도입니다.  심지어는 무급으로 일하는 기자들도 수두룩한데 무급 기자도 서로 하려고 한다니 우스운 일 아닙니까?
 그렇다면 최저 생계비도 안 되는 또는 무급으로 살아가는 기자들은 무슨 수로 승용차 굴리고 살아갈까? 그 돈은 누가 감당할까?
 놀랍게도 그 대부분이 우리가 낸 세금이라는 사실을 아는지요?
 앞의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 종이신문 보는 독자는 거의 없으며, 독자가 없으니 사회적 영향력도 없고 광고효과도 없습니다.
 신문사의 수입원이 지면에 실린 광고가 주 수입원인데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추구하는 사업가들 중 누가 신문에 광고하려 하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사이비언론사들이 빨대를 꽂은 곳이 지자체를 포함한 관공서입니다.
 지자체나 관공서에는 기관 홍보비라는 명목의 예산이 수십억씩 있는데 이 예산은 먼저 본 놈이 임자입니다.
 사이비언론 기자들이 하는 역할은 관공서의 약점을 미끼로 광고를 따내고 그 광고비를 회사와 기자 개인 간에 8대2, 또는 5대5 등으로 갈라먹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세상을 보는 밝은 눈이나 글을 쓰는 필력보다는 기관장들과 통하는 인맥이 많아 예산을 많이 뽑아 먹을 수 있는 인물에게 '기자증'이라는 완장을 주고 영업을 해오라고 하여 생존해 가는 것이 사이비언론의 생태계인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직도 이런 구석이 있나 싶은 곳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사이비언론과 관공서의 유착관계입니다.
 신문기사를 보다보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기관장의 업적을 과대포장 하여 마구 빨아주는 기사를 종종 봅니다. 그러면 그 기사 뒤에는 우리가 낸 세금이 흘러들어 갔다고 감 잡으면 거의 틀림없습니다.

 

 

 내 세금을 지키는 행동요령

 

 우리는 우리가 낸 세금을 지킬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 양아치 중에는 있는 놈 지갑 털어서 없는 놈 도와 주는 괜찮은 양아치도 있지만 사이비언론은 국민의 피와 다름없는 세금에 빨대를 꽂아 빨아먹는 모기나 진드기 같은 존재입니다.

 이들을 박멸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 첫째 행동이 우리가 낸 세금으로 구독하는 신문을 공무원들 사비로 보도록 하는 운동입니다.


 두 번째가 광고비 예산이 시민을 위한 홍보비로 사용 한 것인지 아니면 기관장 치적 홍보비로 사용한 것인지를 감시하는 것입니다.

 

 

 이글이 사이비언론과 공직자들의 눈과 귀에 쏙 들어가도록 공감하기, 공유하기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