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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엿보기

20대가 푸대접 받는 이유 알고보니...

선비(sunbee) 2014. 4. 24. 08:00

 지난 4월17일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블로거 간담회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역대 지방선거가 계속 투표율이 저조하고, 투표율이 저조한 만큼 국민의 민의가 현실정치에서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언론에서 다뤄주지 않는 투표참여 독려를 블로거들을 통해 홍보하기 위함입니다.

 

 

-홍보관 안내를 하는 경남 선관위 직원들-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을 보면 ▲1회 지방선거(95년) 68.4% ▲2회(98년) 52.7% ▲3회(2002년) 48.9% ▲4회(2006년) 51.6% ▲5회(2010년) 54.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50%내외의 투표율에서 당선자가 40% 정도의 지지를 받아 당선되는 것 같으면 결국 유권자 20%의 지지율을 가지고 도지사, 시장, 군수노릇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젊은 층들의 투표율을 볼 것 같으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경남선관위 홍보관에서는 20대와 60대의 투표율을 비교하는 도표와 함께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무렵에 한창 인기방송이었던 “대물”과 “프레지던트”의 연속극 대사 중 선거와 관련한 명대사 일부를 동영상으로 보여줍니다.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20대의 투표율이 60대의 투표율에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프레지던트”의 대사에서 최수종은 대학생들에게 묻습니다.
 “대통령은 누가 만듭니까?”
 대학생 대답 왈
 “국민이 만듭니다.”
 최수종 왈
 “틀렸습니다. 대통령은 투표하는 국민이 만드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유권자면 뭣하고, 20대의 유권자 수가 많으면 뭣합니까?
 투표하지 않는 유권자는 있으나마나 한 존재입니다.

 

 


 20대의 유권자들은 말할 것입니다.
 “후보자들 중 누구도 20대를 위한 선거공약을 하는 후보가 없으니 우리가 관심을 안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입니다.
 하지만 20대 유권자가 60대 이상으로 투표에 참여한다면 표를 먹고 사는 후보들은 너도 나도 앞 다퉈 20대 유권자를 위한 선거공약에 온갖 정성을 들일 것입니다.

 

 역대 선거에서도 그랬지만 투표에 참여하라고 선거일을 공휴일로 정해 놓으니 젊은이들은 얼싸하고 그만 연인끼리, 친구끼리 공휴일 즐기기에 바쁩니다.
 그래서 금년 지방선거에서 경남선관위가 가장 공을 들이는 대목이 5월 30일, 31일 양일간 실시하는 “사전투표제”입니다.

 예전의 부재자 투표의 경우는 미리 부재자 신고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였으나 사전 투표제는 신분증만 가지고 가까운 동사무소 어느 곳을 가드라도 마음대로 투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20대 젊은이들이 공휴일인 선거일에는 놀러 가드라도 그 전에 놀러가는 준비로 투표만이는 제발 하고 가라는 것입니다.

 나라에서 20대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이 정도까지 배려하고 있음에도 이를 외면한다면 정치권은 영원히 그들을 홀대하고 무시할 수밖에 없겠지요.


 법률을 다루는 변호사 사무실에 가면 이런 글귀를 벽에 걸어두고 있는 것을 많이 봅니다.
 “법은 권리 위에 누워서 잠자는 자의 권리는 보호하지 않는다.”
 권리를 포기한 자는 스스로 버림을 자초한 것임을 명심하여 꼭 자신에게 부여된 권리를 힘껏 누리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