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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병역기피 창원시장후보의 '전우애'는?

선비(sunbee) 2014. 4. 10. 14:16

오늘 인터넷언론에서 안상수 창원시장후보의 기사를 보면서  나는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어둡고 암울했던 10년간 같이 투쟁하면서 당과 나라를 함께 지켜온 당원동지들 여러분께 감사와 전우애를 같이 느낀다.”
“저는 저와 같이 싸웠던 당원동지들을 믿기 때문에 이번 창원시장선거에서 모든 것을 뛰어 넘어 어떤 경우에도 압승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 새누리당원들이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전우애”라.....????

 

 여러분은 혹시 전쟁터가 아닌 일상을 살아가면서 “전우애”라는 것을 느끼거나, 혹은 이 단어를 표현해 본 적이 있는가요?
 그리고 주변에 “전우”라 칭하는 친구는 있는가요?
 
 안상수후보는 나하고 띠 동갑인 손위 큰 처남과 나이가 같은 1946년생이고, 그 또래의 사람들이면 백마부대, 맹호부대 용사로 월남전에 참여했던 세대들입니다.
 내 주변에는 내 처남을 비롯하여 월남전에 참전했던 사람들이 숫하게 있는데 그 사람들 중에서 전우애라는 단어를 입에 담는 사람을 나는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포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생과 사가 갈라지는 전쟁터에서 창자가 터지고 팔다리가 부러져, 죽고 부상당하는 전우의 처참한 광경을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물 흘렸던 진짜 참전용사들은 친구를 대신하지 못해서, 혹은 혼자 살아남은 것이 미안해서 차마 전우애를 입에 담지 못합니다.

 

 

 그런데 군대를 가지 않은 안상수후보는 선거전에서 전우애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안상수후보는 자신의 병역기피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공직자 등 병역사항공개조회 사이트 주소에 올려진 안상수후보의 병역조회내용은 이렇다 하네요.

 

 

 안상수후보는 고시공부를 하느라 영장을 받지 못해 입대가 늦었다고 하는데 당시는 월남파병 때문에 한 명의 병사라도 더 징집하기 온 나라가 혈안이 되어있던 군사정부시절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군이 나서면 안 되는 것이 없는 시절인데 명색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형이 현역장교로 근무하는 집안에서 동생이 있는 곳을 모르고, 징집영장이 나온 사실을 몰랐다고 하는 말을 믿으란 말입니까?

 

황제 노역과 황제 사법고시. 

 요즘 대한민국은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의 황제노역 바람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유전무죄’ 혹은 ‘유권 무죄’라는 말이 빈말이 아닙니다.

 황제노역의 허재호 회장 뒤에는 결국 그렇고 그런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안상수 후보가 고시공부를 하기위해 행방불명되었던 시절에도 빽 없고 무지한 사람들은 모조리 군대를 갔는데 홍준표 도지사가 “한나라당은 병역기피당이 된다”라고 했듯이 이상하게도 여권의 힘깨나 쓰는 사람들은 대부분 군대를 가지 않거나 보충역으로 대충 때운 사람들입니다.

 나는 이런 점에서 군사정권하에서 현역장교를 형으로 둔 징집 대상자가 2년 동안 행방불명되었다는 점에 대해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안상수 후보는 2년간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고시공부를 하느라고 징집영장을 받지 못했다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이 보기에는 월남파병을 피하기 위한 계산된 은둔이 아니었나로 짐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치 대주그룹 허재호 회장이 하루 6억씩 국가에 벌금을 내느니 차라리 강제노역을 택한 것처럼 3년 동안 군에 가서 썩느니 차라리 사법고시 공부나 하자고 말입니다.

 

지역축제 망가뜨리는 장본인이 누구인가?
 안상수 후보는 창원시장 선거가 지역대결이 아니라 지역의 축제가 돼야 하는데 일부 후보들이 지역대결로 악용하고 있으며, 지역출신끼리 연대라는 이름을 빌어서 정책도 다르고 철학도 다르면서 단일화라는 정치적 야합을 한다며 지역의 세 후보 단일화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중앙의 거물이자 퇴물 정치인인 안상수 후보에 대적하기 위해 단일화를 시도하는 배한성, 조영파, 이기우 후보

 

 그런데 말입니다.
 지역축제의 장을 망가뜨리고, 정책도 다르고 철학도 다른 세 후보가 단일화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 장본인이 누구입니까?
 지역정치는 지역을 잘 아는 지방정치인이 맡아 하는 것이 옳습니다.


 만일 중앙의 거물 정치인으로 활약하던 안상수 후보가 인지도를 앞세워 출마하지 않았더라면 지방정치인들은 각자의 정책과 철학을 가지고 자기 역량껏 선거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창원시민이 기대하는 지역축제와 아름다운 경선의 꿈을 무참히 밟아버린 장본인이 안상수 후보 자신이라는 점을 어찌 당사자는 모른단 말입니까?

 

 

'말조심'하라는 안상수 후보의 품격은?

 

 그리고 그는 자신을 ‘퇴물정치인’이라며 절제되지 않은 저급한 언어로 자신의 품격을 비난하는데 참기 어렵다며 정치적 회의를 느낀다고 하였습니다.


 이 대목에서도 정치적 회의를 느끼는 사람은 안상수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보는 대중들인데 정작 당사자가 정치적 회의를 느낀다고 하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 . . .

 언행의 품격에 있어서도 그렇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인 중 언행의 품격으로 구설수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사람이 아마도 안상수 후보 자신이 아닐까요?
 ‘보온병’과 ‘자연산’ 말에서부터 5.18묘비 상석 밟기 행동에 이르기까지.....
 그런 자신이 스스로도 주체하기가 어려웠던지 오죽했으면 자신의 수첩에 “말조심”이라고 메모까지 해놓고 다녔습니다만 원낙 순발력이 뛰어난 선수(?)인지라 그나마도 지키기가 어려웠던 모양입니다.

.

 

- 오마이뉴스에 실린 기사 중 일부 사진입니다

  

 

 그 나머지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 보면 개콘의 소재로까지 오르내린 재미나는 안상수 후보의 언행 기록이 그야말로 많은데 차마 글로 다 표현하지 못할 정도입니다.

 묵언수행(?)까지 하던 안상수 후보가 이번에 그만 또 말실수를 한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현직에서도 없던 존재감이 전직 가지고 먹힐까?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정치적 역량과 모두 창원에 쏟아 부어 중앙정부의 예산을 많이 따오고 기업을 많이 유치해 옛 창원과 마산, 진해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고 나아가 '대창원 광역시'의 꿈을 이루어내겠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의 공천에 목을 매달고 있는 현재 처지의 그가 한나라당의 막강한 당대표로 재임할 적에 난 언론보도를 보면 과연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지낸 과거전력을 가지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음은 프레신안 인터넷 기사의 일부입니다.

 

 

그러고 보면 안상수 후보는 집권당의 당대표라는 엄청난 감투를 쓰고 온갖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중앙에서는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대신 지방에서 인지도는 엄청 올려놓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그 인지도 덕을 톡톡히 보는 것이고요.

 

이를 두고 노이즈 마케팅이라 카던가, 뭐시라 카던데....??

 

 

천막당사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 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킨 안상수 후보는 '전우애'를 말하는데,

남전 전쟁터에서 피눈물 흘렸던 참전용사들은 왜 '전우애'를 말하지 않는가?

 참 세상은 요지경입니다.-   ㅎ ㅎ ㅎ 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