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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수돗물 경보발령은 왜?

선비(sunbee) 2012. 7. 30. 16:26

요즘 마을 방송에서는 창원시재난대책안전본부에서 이런 방송을 합니다.

지금 창원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었습니다. ....

노약자와 어린이는 폭염에 노출되지 않토록 마을회관이나 노인정에서 휴식을 취하도록 하여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도록 합시다.”

 

그렇습니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책무가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그 재난에는 폭염과 폭우와 같은 천재도 있고, 전쟁과 원자력 발전소 폭발 또는 식수원 오염사건과 같은 인재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판인지 창원시에서는 지난 719일 태풍 카눈이 올 때나 지금의 폭염에 관한 천재에 대해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경보를 하면서 방사선오염이나 식수원 오염과 같은 인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천재는 경보하고 인재는 침묵?

 

723일 마창진환경운동연합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낙동강 유역에 창궐하고 있는 녹조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토로하였습니다.

지금의 녹조류에 의한 낙동강의 식수원 오염은 지난 1991년 구미의 페놀사건에 버금가는 위중한 사건인데도 정부에서는 쉬쉬하고, 시민들도 강 건너 불 보듯 하는데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은 해양신도시 매립반대운동에도 동력이 딸리고 있는 판에 이 난국을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다는 실무자들의 한숨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이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페놀사건을 계기로 낙동강 상류지역에 대단위 공업단지 건설을 저지한 것이고, 조직의 결속력 또한 이를 통해 단단해지게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역사는 경남도민의 식수원인 낙동강과 함께 하여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무책임과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지금 페놀과 같은 독극물과 다를 바 없는 녹조류가 오통 강을 뒤덮고 있음에도 발만 동동 굴릴 수밖에 없는 처지이고 보니 참으로 딱한 일입니다.

 

민주통합당 장하나 국회의원이 밝힌 환경부의 <낙동강수계 클로로필-a 및 남조류 분석결과>에 의하면 지난 6월달 낙동강수계의 <>수역에 남조류 세포 수가 최고 17,672cell/mL에 이르고 있어 이는 호소에 적용되고 있는 조류경보의 <경보>단계의 수준이라고 합니다.

 

1-1. 호소 환경기준 (2009.7.7 개정)

등급

상태

(캐릭터)

기준

수소이온농도

(pH)

화학적산소

요구량

(COD)

(/L)

부유

물질량

(SS)

(/L)

용존

산소량

(DO)

(/L)

총인

(T-P)

(/L)

총질소

(T-N)

(/L)

클로로필-a

(Chl-a)

(/)

대장균군

(군수/100mL)

총대장균군

분원성

대장균군

매우

좋음

Ia

6.58.5

2 이하

1 이하

7.5 이상

0.01

이하

0.2 이하

5 이하

50

이하

10

이하

좋음

Ib

6.58.5

3 이하

5 이하

5.0 이상

0.02

이하

0.3 이하

9 이하

500

이하

100

이하

약간

좋음

II

6.58.5

4 이하

5 이하

5.0 이상

0.03

이하

0.4 이하

14 이하

1,000

이하

200

이하

보통

III

6.58.5

5 이하

15 이하

5.0 이상

0.05

이하

0.6 이하

20 이하

5,000

이하

1,000

이하

약간

나쁨

IV

6.08.5

8 이하

15 이하

2.0 이상

0.10

이하

1.0 이하

35 이하

-

-

나쁨

V

6.08.5

10 이하

쓰레기 등이 떠있지 아니할것

2.0 이상

0.15

이하

1.5 이하

70 이하

-

-

매우

나쁨

VI

-

10 초과

-

2.0 미만

0.15

초과

1.5 초과

70 초과

 

 

특히 남조류는 간암을 유발하고 양식장에 피해를 주는 독성이 있고, 이 물이 창원시민이 마시는 수돗물의 식수원으로 유입되고 있어 시민건강이 대단히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자원공사와 창원시 당국은 일언반구 말이 없습니다.

 

 

원수대금 100원/톤, 깨끗한 물 부담금 160원/톤  타당한가?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낙동강물을 팔아먹는 한국수자원공사 원수대금 TON100원이 있고, 환경부가 깨끗한 물 공급을 하겠다면 상류지역 환경개선 부담금으로 부과하는 TON160원의 부담금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은 정부가 깨끗한 물을 주겠다고 원수대보다 높은 수질개선부담금을 부과하고서는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킨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조건으로 TON160원을 받았다면 반대로 수질을 더 악화시켰다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닐까요?

시민들로부터 수도세를 징수하고 있는 창원시 당국은 시민들을 대신하여 환경부로부터 반드시 위약금을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지금의 사태도 위중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바다의 적조현상과 호소의 녹조현상은 육상에서 유입되는 질소와 인과 같은 영양분이 과도하여 생기는 부영양화현상으로 수온이 계속 상승하면 플랑크톤이 더욱 번식을 하여 개체수가 너무 많아져 결국 물속의 산소를 모두 먹어버려 폐사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즉 물속에는 플랑크톤도 없고 산소도 전혀 없는 빈영양 상태로 진행됩니다.

 

이 단계에 이르면 물의 맑기는 그야말로 수정 같이 맑으므로 어민들은 이를 두고 <청수대>가 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청수대가 들면 물에 떠다니는 고기는 물론이요, 땅속에 사는 조개와 가재를 포함 수생식물까지도 몰살을 하게 됩니다.

마산만은 만이 깊고 오염이 심각하여 적조와 청수대가 특별히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기에 나는 바닷가에 살면서 이런 현상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4대강사업을 시작할 무렵 부산대 김좌관 교수는 과거 부산의 하구언댐으로 발생하였던 이 같은 현상을 예로 4대강에 보를 설치하면 반드시 똑같은 재앙이 올 것이라고 예언을 한 바 있습니다.

지금 낙동강 보 전역에 발생하고 있는 녹조류가 간암까지 유발하는 독성을 지니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심각한 문제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수온이 상승하는 8월과 9월 중에 청수대의 대재앙이 온다는 것입니다.

, 창원시민은 맑디맑은 깨끗한 물이지만 산소가 전혀 없는 물을 마시고 어느 귀신이 잡아간 줄도 모르고 폐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태풍에 대비하라, 더위에 대비하라며 천재 재난경보는 끊임없이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저질러놓은 인재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공무원들에 있어 천재보다 무서운 존재가 이명박 대통령이고, 국민의 목숨보다 소중한 것이 자신들의 직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설거지 하고 마시는 수돗물에 발암물질이 포함 될 수도, 또는 산소라고는 없는 물일 수도 있음에 유의하시고, 여러분의 식수원인 낙동강을 지키고자 하신다면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환경운동에 힘을 실어 주시기 바랍니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의 블로그입니다. 한번 만 관심 가져 주세요!!!

   http://mcjkfem.tistory.com/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