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80%는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서민층들이 도심의 고밀도 아파트에 살고, 그보다 좀 낳은 사람들은 트윈하우스라 하는 저층연립주택에 살고, 고소득층은 도심외곽의 단독주택에 사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이상하게도 모두가 도심의 고층아파트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파트라는 것이 판에 박은 듯 고만고만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주인의 개성이나 취향이 집이라는 공간에 낄 여지가 없어 따분할 뿐만 아니라,    집이라는 것은 언젠가는 노후 될 수밖에 없어 리모델링을 하거나 재건축을 하여야 하는데 고층아파트는 재건축이 불가하므로 슬럼화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대표적인 도시가 미국의 맨하탄 슬럼가이지요.

 우리나라도 베이비붐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근자에 귀농인구가 부쩍 늘고 있으며, 귀농을 하면서 어떤 집을 지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들을 하는데 오늘은 건물의 골조형태에 따라 어떤 구조의 집들이 있는지 대충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벽체를 벽돌이나 철근콘크리트 옹벽으로 하는 집을 보겠습니다.

                                                       조적구조 
 우리나라 주택에서 가장 흔히 가장 흔히 사용하는 공법으로 벽돌이나 블록을 먼저 쌓고 그 위에 지붕 스라브를 치는 조적구조인데 이 구조는 위에서 누르는 압축력에는 강하지만 옆에서 미는 횡력에는 아주 취약한 구조로 지진이 발생한다면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벽자체가 힘을 받고 있으므로 칸막이벽을 조정하고자 할 경우 구조체인 벽을 허물 수 없어 리모델링이 극히 제한적입니다. 가능하면 이런 조적구조의 집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옹벽구조
 흔히 아파트 건축에서 사용하는 공법으로 벽체와 스라브를 모두 철근콘크리트옹벽으로 시공하는 구조입니다.
 옹벽구조는 구조적으로는 가장 안전한 구조이지만 이 역시 벽체가 옹벽으로 되어있어 철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벽체가 구조체이므로 역시 리모델링에 한계가 있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이라면 벽체가 극히 밀실한 옹벽으로 되어 있어 공기순환이 불리하고 겨울과 여름에는 벽체에 결로가 생겨 곰팡이가 많이 피기도 합니다.

                                       라멘(Rahmen)구조
 기둥과 보를 철근콘크리트조(철근+ 콘크리트)나 철골조(H-beam)로 기둥과 보를 형성한 후 칸막이 벽을 시공하는 공법으로 대개 대형 상가나 오피스텔 건물들은 이 구조로 짓습니다. 건물의 힘은 보와 기둥이 지탱하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면서도 벽체는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주택도 이 구조로 지으면 좋지만 공정이 한 단계 더 있는 만큼 시간이 걸리고 인건비가 더 들어가므로 건설업자들이 기피를 합니다.

 다음으로 목조주택이 있는데 이것도 대체로 3가지 정도로 분류됩니다.

                         통나무집-일명 노치(notch)집


 이 집은 통나무를 암·수로 깎아 차곡차곡 포개어 짓는 집인데 한 때 우리나라에서 잠시 유행을 하였습니다만 지금은 별로 지어지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나무가 마르는 과정에 뒤틀림도 많고 우리나라는 여름과 겨울의 기후차이가 너무 커서 수축팽창으로 인한 하자가 많이 발생하므로 시공자 스스로가 포기를 하는 편입니다. 사실 이런 통나무 주택은 서구에서도 시내에는 짓지 않습니다. 서구에서 이런 집을 짓는 것은 건축위치가 깊은 산중에 있어 자재를 운반하기 곤란한 경우 공구만 가지고 가서 그 산에 있는 나무를 벌목하여 그 자리에서 집을 짓는 것으로서 사실 시가지 내에서 통나무주택을 짓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투바이포 목조주택

 투바이포는 나무 2인치×4인치 각재를 기본 모듈로 하여 2×2, 2×6, 2×8, 2×12 각재를 조합하여 짓는 목조주택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2인치하면 2×2.5=5㎝가 되어야 하는데 실제 나무를 사보면 3.8㎝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나무를 톱으로 켜서 말리고 대패질을 하고나면 그만큼 줄어들므로 국제적으로 각재 2인치하면 3.8㎝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 구조는 기성목재를 덧대는 방식으로 공법이 간단하므로 목조주택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공법입니다.
 벽체와 기둥과 그리고 보와 지붕이 일체형이므로 구조적으로 안전하지만 벽체도 일정부분 구조체 역할을 하므로 리모델링을 하는 데는 많은 주의가 필요한 구조입니다.

                         포스트앤빔 목조주택

 이 구조는 기둥(Post)과 보(Beam)를 목재로 하여 구조체를 먼저 만든 다음 벽체를 나무나 조적벽으로 시공하는 공법으로 구조적으로 앞에서 언급한 라멘구조와 같은 공법입니다. 우리나라 한옥건물이 전형적인 이 공법의 목조주택이라 할 수 있으며 힘을 받는 것은 기둥과 보이므로 벽체는 마음대로 조정이 가능하다 할 것입니다.
 벽체가 없는 기둥과 보만으로도 건물이 서 있어야 되므로(정자와 누각이 대표적인 예임) 건축구조에 대한 이해와 고도의 기능이 필요한 만큼 이 공법으로 제대로 건축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사실 몇 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경량철골조 스틸하우스가 있습니다.

 기둥과 보와 벽체와 지붕을 모두 가벼운 경량철골(C형강) 부재로 사용하여 짓는 집으로 목조주택의 투바이포공법과 같다고 보면 됩니다. 규격화 된 철구조재를 사용하므로 공기가 빠르고 정확한 집을 지을 수 있고 구조적으로도 매우 안전한 집이라 할 것입니다.
 다만 철구조재가 가지는 밀도 때문에 소음전달이 심하고, 부위에 따라 어쩔 수 없이 결로가  생기는 것이 단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떠돌이 나그네 선비의 오늘

트랙백 주소 :: http://sunbee.tistory.com/trackback/122 관련글 쓰기

  1. Subject: http://provimi-rolimpex.pl

    Tracked from http://provimi-rolimpex.pl 2014/10/15 17:14  삭제

    선비(sunbee) :: 전원주택 짓기-구조 선택.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윤기 2011/05/26 09: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담에 집지을 일 있으면 선비님 자문을 구해야겠군요

  2. 선비 선비의 오늘 2011/05/26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앞으로 꾸준히 집짓는 과정을 올리게 되면 그대로 따라 하시면 오케이 할 것입니다.

  3. 태봉 2011/05/28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됩니다^^
    저도 귀산동에 땅이 있는데......

    이번 일요일 갈텐데 한번 동네 둘러 보야야 겠네요.댁의 집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남편이 이담에 전원 주택짓자하는데 전 솔직히 노후엔 세 나오는 주택 갖고 싶어요.

    전원 주택도 관심있게 볼께요

  4. 선비 2011/05/28 1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달세 받는 것 독한 사람 아니면 그 짓 못할 짓입니다.
    세입자 들락날락하면서 도배해 주고 AS해 주고 나면 남는 것 별로 없습니다.
    그 보다는 전원생활하면서 채소랑 가꾸고 하면서 생활비 줄이는 방법을 선택하심이...



티스토리 툴바